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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제목부터 딱 꽂혔던 책.
“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 삶에서 관계로 인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는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고,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늘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관계에 대해 늘 고민하는 편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저에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사람을 안다는 것이 저에겐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고
사적일뿐만아니라 업무적으로도 연관성이 있어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어요.
1부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저자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느꼈던 내면의 변화를 통해
관계라는 사회적 기술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합니다.
나아가 군중을 디미니셔(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사람)와
일루미네이터(관심의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는 사람)로 분류하는데요.
이 부분을 읽다보니 요즘 인기인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의 장도연 님,
문명특급의 재재 님이 생각나너라고요.
출연자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특히 문명특급의 경우 초반에 낯가리는 출연자들이
영상 말미에는 재재의 팬이 되어 긍정적인 소감을 남기는 부분이 인상깊었는데요.
책을 읽다보니 책에서 말하는 일루미네이터가 이런 분들을 말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제가 이 책을 좀 더 편하기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독자에게 이렇게 행동해야한다’ 라던지
‘당장 변화해야한다.’ 라는 식으로 강요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루미네이터’들의 특징과 그 부류의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법에 대하여
사례를 들어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2부 타인이라는 세계
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관계보다
불안과 우울의 상황, 특히 코로나 등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해야하는) 관계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챕터를 읽으며 저는 이 책이 대중적 심리학 교육서처럼 느껴졌어요.
외로움과 불안을 겪는 사람들을 대하는 법과
마주하기 불편한 정체성 대화(젠더, 정치,종교 등)를 통해 더 깊은 유대를 발견하는 법,
사람의 여러 감정 유형에 대한 설명까지 공부하듯 읽었어요.
역시 이 챕터의 마지막에서도 위와 같은 상황에서의 일루미네이터 성격 모델을 제시하며
우리를 옳은 방향으로 행동하게 이끌어줍니다.
3부 관계 안에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사람들
마지막 장은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어요.
1,2장에서 다뤘던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나에게 어떠한 이점을 주는가,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mbti 등 사람을 유형별로 정리하여 이해하길 좋아하는 저에게
저자가 기술한 빅파이브 성격적 특성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빅파이브 란?
외향성, 성실성, 신경성, 친화성, 개방성
으로 한 사람이 지닌 다섯가지 핵심 성격 특성을 측정하는 것인데요.
인터넷에 검사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검사해보세요!
“인간의 성격을 구분하는 데서 소믈리에에 견줄만한 전문 지식을 갖춘다면,
당신은 와인처럼 나이가 들수록 더 나아지는 사람들을 선명하게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265p
“사람을 더 잘 알게되면 나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과 대화할 때도 대담해지고
상대방이 나를 신뢰할 때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줄 알게 된다.”
-376~377p
책을 덮으며 저는 다른 사람들을 깊게 바라봄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여정이
결국 내 자신을 이해하는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두꺼운 책이라서가 아니라 중간중간 깊게 이해되는 공감가는 문장들이 많아서
밑줄 쭉쭉 긋고 읽느라 오래 걸린 책😌
리뷰에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해 아쉬운 맘이네요.
관계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 타인과의 마주함 속에서
‘나’의 자리는 어디인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인간의 성격을 구분하는 데서 소믈리에에 견줄만한 전문 지식을 갖춘다면,
당신은 와인처럼 나이가 들수록 더 나아지는 사람들을 선명하게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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