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고야 스스무 / 시금치(2015)        

 

'콩, 풋콩, 콩나물'

제목이 재미있다.


표지의 제목에는 두 가지 색깔이 있다.

검정과 초록.

그리고 글자마다 색깔의 위치가 다르다.

제목에서부터 색깔로 콩의 다양함을 나타내준다.


표지의 그림도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다.

씨앗인 콩, 콩이 담겨져 있는 꼬투리, 콩이 무럭무럭 자란 모습, 그리고 콩나물

제목처럼 식탁위의 콩의 다양한 모습이 수저와 젓가락과 함께 멋지게 차려져있다.


책을 펴면 먹보 삼형제가 나온다. 먹보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름도 예쁘다. 일남이, 꽃님이, 이남이

"이름이 어때요?"

"일남이와 이남이는 남자 아인것 같고 꽃님이는 여자이아예요."

아이들의 추리력도 대단해지나보다. 이제는 대강 그림책을 읽어주면 이렇게 대답도 한다.


옆집할아버지가 주신 콩 10알로 삼형제는 콩을 물에 담가둔다.

콩을 받는 손도 너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잇다.

평범한 손, 가느다란 손, 통통하지만 엄지에 밴드를 묶여져 있는 손.

"이 손은 누구의 손일까?"라는 질문에 삼형제와 자연스레 줄긋기를 한다.

"왜 콩을 물에 담가 두었을까?"

"당연하죠. 불으면 싹이 잘 트잖아요." 3학년 아이들 다운 대답이다.


할아버지 밭에서 자라는 삼형제의 콩은 다 다르게 자란다. 콩이 자라는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해 주었다.

꼬투리에서 콩이 수확하고 또 다시 콩을 심는 삼형제.

그런데 일남이 밭에서는 싹이 트지 않는다. 콩 즉 씨앗을 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남이이 콩은 어둠 속에서 싹을 틔워 콩나물이 된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콩나물은 어둡게 해 주어야 함을 알게 그려져 있다.

콩나물로 맛있게 요리해 먹는 삼형제.


다시 콩을 수확할 시기가 되자 이남이가 기다리지 않고 콩을 뽑는다.

꼬투리가 다 익지 않은 풋콩. 풋콩을 삶아 먹는다.


꽃님이의 콩으로 이제는 콩과 풋콩과 콩나물을 기르게 된다.


이 책은 콩 열알이 다양한 콩의 모습으로 변함을 이야기를 통해 쉽게 설명되어져 있다.

그림도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그 밖에 콩으로 할 수 있는 음식찾기 퀴즈를 내니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찾아냈다.

연결지어 콩의 이로운 점에 대해 찾아보게 하였다.


일상 속에서 그냥 쉽게 넘어갈 콩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그림으로 과학과 실과가 연계되어 지도할 수 있는 책이다.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읽어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표지의 빨간 글씨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스칸디식 공감대화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제목인 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요즘 교육에 있어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인성교육과 관련지어 중요시되는 단어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알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자신이 내린 대답을 준하는 삶을 산다. 우리가 자녀를 교육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일상생활에서 보면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이 많이 생긴다. 우리는 대부분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문제는 부모인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이 책은 행복한 아이로 만드는 방법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며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와 친밀감을 높이는 대화를 해야 하며 아이의 행동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음을 찾아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감하고 그에 맞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와는 자존감을 높이는 공감 대화법을 해야 하며 공감대화 사례를 제시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10가지 유형을 설명하면서 왜 그렇게 대화하면 안 되는지를 알려준다. 아울러 관찰한 것을 말하고(1단계)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 지를 말하며(2단계) 감정을 욕구와 결부시켜(3단계)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야기(4단계)하는 4단계 공감 대화법을 비교와 예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러나 4단계 공감 대화법은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연습으로 체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의 역할은 연습하여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로 산다는 것은 누구나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기도 한다. 이러한 배움의 시간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시간이며, 부모가 자녀와의 올바른 대화를 통한 교육이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고 자존감을 높이게 된다. 결국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부모가 아이와 마음을 열고 대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훌륭한 부모는 물질적인 재산을 많이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공감능력을 높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는 부모라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신헤은 글 / 조은영 그림 /시공주니어(2015)

 

제목이 '조개맨들?' 지역이름인가? 아니면 조개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렇게 만난 조개맨들책은 표지부터 강렬하다. 주인공의 모습이 강렬한 색채로 따뜻하게 표현되어 있다. 짧은 머리, 분홍색 끈 달린 윗옷, 짧은 검정반바지. 머리를 보면 남자 같은데 옷을 보면 여자옷이다. 다른 아이들이 작게 그려진 것에 비해 주인공이 커다랗게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니 주인공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여자아인듯 하다.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는 평화로운 자연속의 주인공이 서 있고 속 제목은 아빠와 행복한 주인공의 모습이 보인다. 시대적인 배경은 1950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으로 아빠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영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3개의 제목이 있는 짧은 글과 그림은 마치 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이 쓴 그림일기를 펼쳐보는 듯하다. 1학년들이 좋아하는 색채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그림으로 크게 나타내는 것이 잘 보관된 소중한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추억을 꺼내 보는 듯 하다.

이 책은 크게 내용이 3부분으로 나뉜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고향 강화 교동과 조개맨들에서의 아빠와 행복했던 추억, 6.25 전쟁으로 아빠와 헤어지게 된 것,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억하며 고향에서 아빠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빠가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마음. 내용에 따라 색채도 달라진다. 평화로움은 초록과 파랑색이 많이 쓰였으며 전쟁을 표현할 때는 빨강과 검정 그리고 파랑을 강하게 표현하였고 마지막 기다림에서는 그림의 크기도 작아지며 색의 표현이 많이 절제되어 있다.

아빠의 자리가 무척이나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면지에서는 그저 외로운 조개맨들의 바닷가 모습이 책장을 덮을 때 더 애잔하게 다가온다.

전쟁이 가져다준 보이는 않는 상처가 잘 나타나 있는 그림책이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 때, 통일교육과 관련지을 때 읽어주면 좋을듯하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