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강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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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벌써 교단을 떠난지 7년째 접어 든 나만의 교사 시절의 모습이 떠오른 것은 당연한 소회이면서 아쉬움마저 드는 것은 그 이후 나만의 모습 변화와 함께 귀한 인연을 맺은 위 제자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임하고 있을 모습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그 동안 만나 소통을 한 제자도 많이 있지만 아직 대부분은 상면을 하지는 못하였어도 항상 마음으로 간직하면서 성원하고 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시간들은 역시 우리 학생들과 함께 했던 시간으로 솔선수범 부지런한 모습으로 앞장서서 보여주었던 행동들이다. 

05시에 기상하여 가장 먼저 학교에 출근하였다. 

전체 교실을 돌면서 칠판 오른쪽 상단에 오늘의 좋은 말 한마디를 적어 학생들이 등교하면 제일 먼저 만나도록 배려하였다. 

항상 목걸이와 어깨띠 구호를 통해 가져야 할 지켜야 할 자세를 적어 보게 하였다. 

손에 환경정화 통을 들고서 휴지를 언제든지 줍고 다녔으며 아침 등교시 교문에서 전체 학생들과 교직원으로 인사로 맞이하였다. 

수업 시간에는 질문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였다. 

바로 이와 같이 학생들과 함께 하려 했던 소중한 교직 체험의 시간들은 언제 돌이켜 보아도 최고의 직업으로서 가장 보람찬 시간이었음을 자랑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지성, 故 이어령 선생님의 2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어령의 강의』이다.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의 글을 통해 선생의 앞서나가는 해박한 지혜를 구한다. 

평생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지적 유영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세상에 남을 이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나누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생명 자본주의, 디지로그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와 이 사회가 살아남을 방법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젊음의 가치, 젊음의 조건, 젊음의 자격……이어령 선생님이 이 시대 젊은이에게 남긴 젊음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어령의 강의』는 그런 그의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선생의 수많은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10편을 가려 모았다.

“떴다 떴다 비행기”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서울대학교 입학식 축사(2008)부터 ‘생명 자본주의’를 이야기한 한국선진화포럼 월례 토론회(2010), 그리고 “검은 카메라 렌즈” 앞에서 비대면으로 치러진 서울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2021)까지, “전 세기의 모순과 문제를 떠안은” 채 “새 패러다임을 시작”한 젊은이들에게 이어령 선생이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더 높은 세상을 향한 배움과 창조의 즐거움

적지의 최전선에서도 언제나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선생은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배운 것을 취합해서 묻는 것”이라는 학문의 본질로 돌아가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끝없이 질문”하라는 것이다. 

선생은 “이 물음이 창조의 하나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종래의 패러다임을 바꿔” 뜨는 것에 그쳤던 우리의 삶을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도, “지혜는 지식 속에서, 지식은 정보 속에서” 죽어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여러분은 사실상 어렸을 때 전부 천재들이었어요. 

왜? 끝없이 물었어요. 

어머니한테 묻고, 아버지한테 묻고, 사람들한테 물었는데 그 물음을 누가 죽였나요? 

어른들이 다 죽여버린 거예요.”(276p)(…)

“여러분이 나이가 들고 학교에 간다는 것은 질문하는 방법을 잊어버린다는 거예요. 

새가 왜 우냐고 어린애들이 물으면 답변을 못 하면서도 부질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인간의 모든 창조는 질문에서 나오는 것이지요.(277p)” 

이와 함께, 선생은 “문화의 힘, 언어의 힘, 예술의 힘이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앞서 나갈 수 있는 창조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바로 ‘눈물’과 ‘외로움’이다. 

세종대왕도, 아인슈타인도, 퀴리 부인도 울부짖음과 상처가 있었기에 위대한 발명이 가능했음을 밝히며,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하여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우리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임을 이야기한다.

세종대왕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퀴리 부인, 이러한 천재들을 죽여왔느냐를 생각해본다. 

우리에게 창조적인 사람이 없었던 게 아니다. 

창조적인 사람을 따돌리고 못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결국에 비슷비슷한 사람들만 남았기 때문에 창조적인 발상을 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태 교류’를 통해 교감하는 종족이 오늘의 젊은이입니다.”

배움과 창조를 통해 젊음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전하지만, 결국에는 ‘생명’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창조해도 그 안에 “생명의 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두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어령 선생은 이 세대의 젊은이들을 “‘생태 교류’를 통해 교감하는 종족”이라고 표현한다. 

신체감각을 활용해 개발된 아이폰(iPhone), 위(Wii) 등을 사용하고, 영화 〈아바타〉를 보며 “지구인보다는 나비족”의 편을 드는 세대. 

선생은 이 세대가 기계와 산업이 “당연시된 현 문명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생명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물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말도 남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은 생명에 굶주려 있다. 

살고는 있는데 사는 게 아니다. (…) 

자기가 살아 있다는 걸 체감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사람을 죽인다. 

피가 분출되는 그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 존재를 느낀다. 

그들의 일상에서는 자아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이게 아날로그 결핍증이 낳은 병폐라고 말한다. 

이어령 선생은 생명으로 가득한 세상을 꿈꿨다.

“리빙(living)을 라이프(life)로” 바꾸고 “산업 기술이나 기계 기술의 패러다임, 금융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을 생명 시스템으로 바꾸”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선생은 “평범한 생명의 생동력을 사랑하고, 울고 환호하는 생생함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을 만들라”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모든 것은 계산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던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컴퓨터나 과학이라는 이름 밑에” 의존하지 말고 “38억 년의 기나긴 세월 속에 축적된” 자연의 지혜를 배우며, 이를 인간의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야 함을 강조한다.

과학을 맹신하는 사람이 인간의 지혜로 생명체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만들고 나서 보니 그 결과는 괴물이었다.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자연이 만든 생명체는 아름다움과 조화가 있는데 인간이 만든 생명체는 괴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1백 년, 2백 년밖에 안 되는 인간의 과학기술로 만든 생명이 신이 만든, 적어도 38억 년 동안의 긴 세월을 통해 만들어진 생명과 비교가 됩니까?

“우리는 멋있는 삶을 살아낼 멋진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멋있게 사세요.”

우리는 코로나를 통해 “디지털 세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앞당겨 학습하게 되었고, 동시에 살결 냄새나는 오프라인의 아날로그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배움, 창조, 생명, 이 세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선생은 그 무엇보다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주어진 것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폭”을 넓히는 것. 이것이 가능해야 생명 가치를 바탕으로 한 배움, 창조가 가능하며, 비전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우리의 젊은이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남을 따라가는 삶”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삶을 살기 바랐던 이어령 선생. 

『이어령의 강의』를 통해 언제나 젊은이들이 잘 살기를 소원했던 그의 진심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아마도 10년 후, 20년 후 나는 이 지상에 존재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때 여러분은 필록테테스처럼 마지막 영광의 승리를 가지는, 상처와 함께 당당하게 트로이전을 승리로 이끄는 그런 숨은 활의 재능들을 꽃 피우리라고 생각한다. 

그날을 기대하면서, 그것이 실현되리라 생각하면서 여기에서 오늘 이 이야기를 마친다고 말하는 선생의 강의는 올곧으면서도 지혜로움으로 가득 차 학생들의 받아들이려는 각오로 가득 차있는 모습들이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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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 개정판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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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 저의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을 읽고

이 세상 유일무이한 나 자신이지만 절대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당연히 일정한 기간 동안 가정에서의 부모와의 함께 하는 단계를 거치면 사회로 나가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활동을 해나가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생활할 때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나 자신은 원칙적인 마음과 자세로서 아주 열심히 생활한다고 하여도 상처받고 마음 아퍼하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전혀 예상하지 않았는데 벌어지는 불가항력적인 일도 생긴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 

바로 이러할 때 나 자신이 스스로 극복해 나가면서 소중한 나만의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각오와 다짐은 물론이고 나름의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리고 얼마든지 운명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뭔가 나에게 부족하다면 그걸 찾아서 사전에 조금씩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나 자신만의 훌륭한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건강이든지, 마음이든지, 내 하고 싶은 일이든지 다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자신만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행동의 실천력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아직 이런 내용들이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바로 아주 소중한 선물의 책이 출판되었다. 
"내 마음의 근육량은 얼마나 될까요?” 라며 

〈세바시〉, 〈박상미 라디오〉 등 유튜브 누적 조회 수 7천만 회

소중한 내 인생을 잘 살기 위한 심리상담학자 박상미의 셀프 치유 안내서 및 감정 수업을 담고 있다.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근육을 기르듯, 마음 건강을 위해서는 내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얇고 잘 깨지는 마음 그릇 때문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오랜 상담 경력을 바탕삼아 마음 치유에 관한 모든 것을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것이다.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은 저자의『마음아, 넌 누구니』 워크북&필사노트 에디션으로,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원고를 깁고 더하여 우리의 마음을 점검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만든 소중한 책이다. 

저자는 직접 친필로 써서 선물하였다.
“당신의 마음이 지닌 치유 능력을 믿으세요. 
당신의 마음은 거대한 우주예요. 
아픔을 이겨낸 당신의 마음이 가족과 친구들의 마음까지 살려낼 수 있을 거예요!” 라고 말이다.과거의 상처 등 나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에 내 삶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나의 마음 근육을 튼튼하게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뜻한 내면 치유 가이드와 같은 이 책은 거절의 기술, 감정에 이름 붙이기, 걱정 버리기 연습, 사고 습관 만들기와 같이 작은 노력만으로도 상처받은 내 마음을 돌보는 해결방안을 수록했다. 

아울러 단순히 읽어만 가는 책이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질문에 답하며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워크북 페이지를 더해 셀프치유가 가능하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고 치유해 나갈 수 있는 최고 기회라 할 수 있다. 

선물로 필사노트도 제공하고 있어 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우리 각자 마음속에는 고유의 놀라운 치유 잠재 능력이 잠들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는 기회와 함께 그 치유 능력을 스스로 일깨워 내가 원하는 건강하고 튼튼한 나로 되는 법을 확립하기를 기대하면서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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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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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쿠니 가오리 저의 [여행 드롭] 을 읽고

    글은 읽기가 쉬워야 한다. 
    아무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여러 문학 장르 중에서 바로 에세이집이 그래서 좋다. 

    일상 생활 속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조금 생생한 여러 활동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나타낼 수 있기에 바로 나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일 것 같고, 아니면 나 자신도 바로 그 글처럼 따라하고 싶기 때문일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활하다 보면 솔직히 조금은 갇혀있는 분위기에 접해있기 마련이다. 

    집에서 직장에서 반복되는 생활에 적을하다 보면 따분한 분위기에 들 무렵 쯤 국내외 여행을 한 번쯤 다녀오면 완전 분위기 쇄신과 함께 개인의 새로운 각성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타워』 등 수많은 작품으로 국내 48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일본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에세이집이다.

    바로 작가가 여행했던 장소와 공기, 음식, 만났던 사람과 동물이 생생하게 우리의 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발 닿는 대로 떠났던 아프리카행 기차에서 일어난 일, 낭독회에 갔다가 들른 놀이공원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 귀여운 캔 안에 든 드롭스 캔디처럼 통통 튀는 다채로운 일화 등 여러 여행 관련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는 여행지에서 겪은 일뿐 아니라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어 생활해나가는데 필요한 센스와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여행 드롭』에는 여행과 관련된 시 세 편과 단편 36편, 번외 한 편이 실려 있다. 

    익숙한 거리가 생소하게 느껴질 때, 익숙지 않은 곳에 온 것처럼 낯설 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친숙한 기억과 낯선 호기심이 섞이는 순간. 작가가 그 모든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 그려낸 작고 올망졸망한 이 이야기들을 보면서 나만의 지나간 수많은 짧고 긴 여러 여행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주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중학교 학생 시절까지는 먼 데 여행을 가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였다. 
    겨우 학교와 집만을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걸어서 십리 길을 다녀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오가는 신작로 길 자체가 여행길이었다고 생각하면 그 얼마나 낭만적인가?

    난생 처음으로 열차를 타게 된 것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마침 서울에 국비학교인 철도고등학교에 응시하기 위해 정읍역에서 완행열차를 처음 타고서 10시간 가까이 타고서 서울 용산역까지 타고갔을 때였다. 

    난생 처음 서울에 갔던 추억이 결국 합격의 영광과 함께 서울에서 3년간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서울과 친구들의 고향이 한국 전국 지방에 다 있었기 때문에 무료로 타는 기차를 타고서 여행을 즐겁게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그 이후 직장을 잡게 되었고, 가까운 일본과 중국, 타이완, 멀리는 서유럽과 하와이 등을 다녀왔던 여러 여행 기억들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게 만든다. 

    어쨌든 이 책은 작가의 감성어린 문장력과 아울러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담겨 있어 분위기까지 멋들어진 여행스러움을 물씬 느끼게 한다.

    또 좋은 선물로 책과 함께 다이어리 선물까지 있어 여기에 얼마든지 나만의 여행에 관한 모든 생각들을 기록하면서 최고 최선의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에세이만의 감성을 진득하게 느끼면서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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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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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쑤쉬안후이 저의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를 읽고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관계가 현실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인간은 항상 관계의 문제에 대답하면서 살아간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이다. 

    우리가 생활해 나가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많은 과정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세상에 나와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올 때 처음 품었던 생각과 달리 온갖 일들을 겪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는데 일어나는 안 좋고, 부정적이고, 실패와 실망감, 적막감과 피로와 상실감 등 삶에 대한 원망과 세상에 대한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어렵게 나타나는 모습은 나 혼자가 만들어냈다기 보다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긴 문제라는 점이다. 

    그렇다! 

    결국 인생은 내가 만드는 관계에 따라서 새롭게 만들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실하게 알면 인간관계도 정리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앞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때, 인생의 걸음에 뭔가 턱 하고 걸릴 때,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지만 마음이 힘들어지는 순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와 명예를 좇으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인생을 한껏 즐기며 사는 것이 나을까? 하지만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 

    왜냐하면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려면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곧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는 타인이 규정하는 삶의 식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인간관계의 경계선(boundary, 바운더리)’이란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수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을 맹목적으로 좇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며 나 자신을 잃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좇아가기 위한 최후 심리적 방어선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독특한 개체들이다. 

    따라서 생활하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해서도 안 되며, 타인을 지배하거나 강제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자녀나 부모, 배우자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온전히 그 자신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심리적 경계선인 것이다. 

    나 자신이 완전한 독립적인 개체로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려면 바로 이 심리적 경계선이 확고하게 자리 잡혀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토대로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나 자신이 주인으로서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이야기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의 생각과 관점, 기준, 감정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나의 감정과 생각은 어떤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때로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흡수한 채 이리저리 휘둘리고 사회적인 기준에 맞춰 영혼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외면적인 것을 더 중시하고, 겉모습을 화려하게 포장하느라 정작 내면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점점 나 자신을 잃어 가게 되면서 여러 문제를 야기시킨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내면이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으려면,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경계선(바운더리)’이란 이런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선을 긋는 것이다.

    갈수록 복잡해져만 가는 급변해가는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뚜렷한 ‘경계선(바운더리)’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을 일찍 학습하여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습관으로 굳혔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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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 소설은 한 사람을 알게 하는데 그게 나일 수 있다
    이정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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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일 저의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을 읽고

    우리의 삶에 있어서 문학의 세계가 없다면 얼마나 단조로운 아니 살아가는 재미가 없을 것인가? 

    특히나 타고난 성격으로 붙임성이 적어 어울림이 적고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성장하면서 학교생활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에 진출하여 직장생활을 통해서도 여러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자신의 이러한 성격 및 생활 속에서의 변화를 추구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가 있다. 

    가장 중요한 방법은 본인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실제 체험을 통해 체득해가는 방법이고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특별한 용기를 가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가장 무난하게 변화를 하는데 도움을 삼을 수 있는 것으로 바로 문학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시나 소설 등 작품에는 바로 작가들이 작품 속의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반영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얼마든지 그 작품 속에서 자기에 맞게끔 변화와 성장을 도모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새로운 인생을 자극하는 선물이자 세미한 음성이 소설의 세계라고 한다면 소설을 얼마나 이해하냐에 따라 이해한 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인간 감정의 뿌리에는 하나님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소설 읽기가 신앙의 도구이며 어떻게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텍스트와 콘텍스트로서 문학, 소설 읽기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는가?

    저자는 다양한 소설의 문장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인용하며 소설 읽기의 깊이와 너비를 가늠하게 만든다. 
    물론 나 자신 읽고 본 소설과 영화도 있지만 많은 경우 아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성경 읽기만이 영적이고, 어른이 되어야 하는 현실은 일상이고, 소설 읽기는 저마다의 선택 사항인 것 같아도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건 바로 초연결사회를 구성하는 새로운 사고 회로를 확장하고, 지정의를 발현하는 전인적 성장 루트이기 때문이다. 거룩함을 추구해도 인간다움을 잊지 않은 채 자유롭고 신실함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실행이라는 점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책을 읽어도 소설을 자주 대하지는 못한다. 
    일상적인 모음을 기록한 에세이류나 자기 계발류 또는 예술적인 분야 쪽에 관심을 갖는다. 이유는 소설은 읽기 시작하면서 거기에 모든게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 하는 심리 즉, 줄거리나 의미 찾기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설 읽기에서는 ‘나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저자는 ‘진짜 중요한 건 느끼는 것’이라 강조한다. 소설의 주인공을 통해 나 자신의 감정까지도 알려고 해야 나만의 사유가 열린다. 나만의 사유, 나만의 느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무서운 건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고 ‘나’다운 나로 살려면 가끔이라도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걸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소설 읽기를 통하여 ‘심리적 죽음’을 통해 내가 누구이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일깨워준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심리적 죽음’은 일단 들어서면 되돌아갈 수 없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죽음’ 그것이 없는 인생은 한 마디로 ‘영혼이 빠져나간 인생’이다.

    바로 소설 읽기를 통해 내 마음에 다가온 건 변화와 성장을 읽고서 ‘실리적 죽음’을 통해서 내가 진정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알야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인생을 자극하는 소설의 세계를 속 시원하게 알 수 있고, 소설을 읽는 일이 얼마나 영적인지 모든 페이지에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준 저자와 좋은 책을 출판해주신 샘솟는기쁨 출판사에 깊은 감사 말씀 드린다. 

    “쇼핑이든 소설이든 성경이든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읽어내는 시각이다. 

    나는 작가들이 그리스도인보다 삶을 읽어내는 눈이 뛰어난 게 부럽다.”(88P)

    “소설은 사건이든 사람이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공감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를 일깨워준다.”(90P) 

    “심리적 죽음을 다루는 장면을 읽는 게 뭐가 대단할까 싶지만 실은 대단하다. 

    등장인물이 겪는 체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 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평소에 연습하지 못하는 신앙의 고민을 연습한다는 걸 의미한다. 

    소설에는 우리를 탁월하게 만들 무언가가 담겨 있다. 

    성실히 읽으면 소설은 감정적 혼돈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새롭게 빚어낸다.”(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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