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사랑하고픈 그대
용혜원 지음 / 책만드는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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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저의 『내가 가장 사랑하고픈 그대』 를 읽고

올해 나이 일흔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고희라고 하여 굉장히 축하를 받아야 할 시간인데도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 인생 2막을 새로이 시작하는데 있어 더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는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예전보다는 매사에 모든 것에 대해 관심과 배려와 사랑을 더 기울이자는 것이다.

꼭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에도 아니 주변에 늘부러져 있는 각종 자연물에도 더 관심을 가지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생각에 가장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바로 시작품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시인들이 시작품을 만들 때 바로 시어를 잡고, 시상을 만들 때 바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결실을 이뤄 낸 것이 훌륭한 작품으로 나왔고, 바로 그 작품들을 바로 독자들이 읽고 감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들어 시작품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작품을 시간을 내어 많이 읽으려 노력한다.

위대한 시인으로서 작품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작품도 해당이 된다.

아울러 올해에는 가끔 나 자신도 직접 시작품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를 한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시로 만드는 것인데 쉽지 않지만 자꾸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나의 의도에 들어온 시인이 바로 용혜원 시인이다.

시인은 활발한 창작 활동과 명강사 활동으로 유명하지만 다양한 주제로 많은 시집을 내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에 관한 시로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학창시절 그 누구에게도 익힐 수 있도록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봄꽃 피는 날>과 <기다림>의 시가 실리었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우리들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가 실려 있으며, 특히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애송시로 널리 알려질 정도라 하니 대단하신 시인이시다.

이번에 대한 시집은 <내가 가장 사랑하고픈 그대>(2014년판-책만드는집)이다.

주로 사랑과 관련한 주제로 담은 시인의 이번 작품은 주로 사랑선물이 될 것이다.

시인은 이야기한다

.“사랑은 삶의 주제다. 사랑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모든 예술은 사랑을 노래한다. 나는 시인이 되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 지상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살아갈 이유가 있고 행복하다”라고.

삶을 사랑 그 자체라고 여기는 시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이 이 시집에 그대로 담겼다.

봄날에 어울리는 소박하고 따뜻한 시어로 노래하는 용혜원 시인의 사랑 관련 시집을 통해 사랑 속으로, 행복 속으로 듬뿍 빠져보면 좋겠다.

나도 이 시들과 함께 인생 2막의 시간들을 더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리라 다짐해본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내가 사랑할 사람이 있어야

나는 행복합니다

살면서 살면서

내 마음에 만아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햇살을 가득 안고 있는

당신을 보면

나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하를 텅 비워놓고

당신을 만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 마음의 빈터에

당신이 찾아올 때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내 마음 속에

시가 흐르는 샘 하나 있어

삶에 감동이 찾아올 때

시어들이 쏟아져 내려

마음에 흐르기 시작하면

한 편의 시가 된다” <한 편의 시>

“아주 잠깐 마주쳤을 뿐인데

흠잡을 데 없는

순수한 매력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좋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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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조개의 외출 - 모래섬 이야기 | 오승희 제2시집 한림문학춘추시선 512
오승희 지음 / 한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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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희 저의 『금조개의 외출』 을 읽고

나에게 ‘시’란 무엇일까?

문학에서 여러 분야가 있지만 어느 정도의 연륜과 체험의 바탕에서 우러나온 시인 작가의 모든 역량이 표출되어 나타난 최고의 작품세계라 말할 수 있다.

시인은 하나의 시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절로 그냥 시상과 시심이 떠오르고 만들어질 수가 없다는 점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하는 정성과 끊임없는 나름의 습작 과정과 그 이후 퇴고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시작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마치 옥동자처럼 태어난 귀하디 귀한 시작품을 보면 그 시인의 개성은 물론이고 사회성 인간성 등 모든 것을 두루 짐작해볼 수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시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혼혈을 기울이는 열정을 기울여야만 한다.

하나의 시작품은 절대 쉽게 읽히지 않는다.

작품에는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인이 담고자 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에 그 의미를 짚어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오승희 시인은 같이 활동하는 사회 동아리 모임에서 귀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시인이 직접 경영하는 다슬기 식당을 통해서 계속 다슬기를 이용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소통의 관계를 통해 현업에서도 직접 터득한 실무적 지식과 체험을 음식 만들기와 함께 꾸준히 시 작품공부에 노력하는 것을 지켜 보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번 연초 모임에서 각자 개인별 새해 맞이 인사를 하는 가운데 다슬기 이용 식사의 건강의 중요성을 이야기를 하였다.

그 내용이 시작품으로 발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바로 시인께 이야기를 하여 이 시집을 선물 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여수와 여수 앞 바다와 섬으로 여행이었다.

그리고 부록으로 시인이 이야기한 다슬기와 관련한 모든 건강과 관련한 음식 이야기는 매우 유익하였다.

시인이며 수필가인 저자는 <오승희의 입맞춤> 시집이 있고, 이번 이 시집은 두 번째 시집으로 <금조개의 외출>을 출간하였다.

신병은 시인은 책 말미 해설에서 시인의 시의 화법은 잘 알리고, 잘 느끼게 하고, 잘 보게 하려는 본질을 노크하는 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사용했다고 하면서,

그 대상과 상황에 가장 알맞은 말로서 시인의 화법 다듬어진 말이라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말맛을 살려냈다고 평하고 있다.

시인의 말맛으로 서로 관계를 풀어가는 화법을 잘 탐색하고 더듬어 간다면 시인의 시가 더 잘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인이 보는 섬은 말의 풍경이 있는 섬이고, 결국 끝내 시인 본인이 섬이 된다고 말한다.

구수한 전라도 말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도, 귀경가세> 작품은 말 그대로 섬과 바다, 아니 우리 바닷사람들의 삶의 원형질을 그대로 드러내 준 최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에서 나오는 구수한 전라도 방언들과 말인 어찌끄롬 그라고 대아 부다냐, 아 긍께 말이여 고것이 아따 거시기하네, 오메 속 터져불것네. 싸게싸게 말해부소, 자다가 무신 구신 씬나락 까묵는 소릴한당가, 뜬금업시 와가꼬 무슨넘의 사도여, 뿌담시 딜다봤당께, 귀경가세, 울덜이 지대로 찾아와부렀네, 맬겁시 앙끗도 모르고, 나빠닥이 거시기하네, 암시랑토 안허게, 도통 감이 아온당께라, 어디 찡겨볼까 싶어, 여그 저그 할랑거리기나 허구, 다들 시피본께 그럴꺼여,우새시러워서, 긍께 지비 거시기헌대로 해부러, 요로크롬, 많을께라잉, 워째야쓰까, 한 장하것구먼, 냅도불소! 우짜거신가? 허벌나게 오진디, 개풋하게 시간내가꼬, 퍽지근하게 더터묵세, 근디 마시쓴가 모르것네 등이다.

바다에 둘러쌓인 섬만의 고유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언어도 그와 맞물린다 생각하면 오히려 더 정답게 다가서게 만든다.

우리 인간의 가장 원형적인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자꾸 익히게 한다.

여수 하면 남단의 해양도시 답게 여러 관광자원이 많다.

시인은 여수 10경을 포함하여 여수의 아름다움과 실제 모습을 시적인 표현으로 알리고 있다.

오동도의 풍경, 거문도 등대, 금오도 비렁길, 여수세계박람회장, 진남관, 여수 밤바다, 여수산단의 밤야경, 영취산의 진달래, 여수 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 등이다.

나의 관심사였던 다슬기에 대해 이해 폭을 확실하게 넓혔다는 점이다.

다슬기는 대사리, 올갱이라고도 불리우며 일급수 맑은물에만 서식하는 최고 건강식품이라는 데 있다.

대사리의 두줄 색소가 사람의 간 색소가 비슷하여 간질환에 으뜸이며 민물의 웅담이라 불리울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몸에 숙취에 건강식품으로 최고로 좋다는 시인님의 글에서 지금까지는 그저 식당에 가서 먹던 메뉴가 훨씬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최고 영양 식품으로서 가치가 듬뿍 주어지는 최고 식사 메뉴로서 작용하리라 확신한다.

다슬기 수제비, 다슬기 해장국, 다슬기 비빔밥, 다슬기 삼계탕, 다슬기 왕갈비탕, 다슬기 건강밥, 다슬기 부침개, 다슬기 굴무침, 다슬기 촌닭백숙, 다슬기 칼국수, 다슬기 옹심이 메뉴도 많지만 다 영약식으로 시인님이 직접 경영하는 식당에서 직접 연구하고 만들어 판매하면서 그 노하우를 시작품으로 농축하여서인지 아주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어 정말 먹음직스럽다.

아니 바로 다슬기 식당으로 직행하여 다슬기음식을 주문하리라.

"무쇠가마솥이 열변을 토한다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빵구난 위장도 낫는다고

간암, 간경화에 특효라고

뽀글뽀글

동의보감, 본초강목, 신약의

열띤 토론에

으쓱으쓱 몸을 달이는 다슬기

짙게 꽂힌다

남자의 입술이 닿자

파르르르...

녹아난다" <다슬기엑기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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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사고력 실종의 시대, 앞서가는 사람들의 생존 전략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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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 저의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를 읽고

공부하면서, 업무를 추진하면서, 생활 속에서 질문(?)의 중요성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그만큼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인생 1막에서는 중학교에서 사회과 교사로서 우리 학생들과 30여 년을 함께 생활해왔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물론 교사의 지도 방법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국 학생들의 참여도인 것이다.

학생들의 참여속에서 그저 주어진 시간에 참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발하게 질문과 토론을 통한 수업 전개이다.

특히나 어렵게 용기를 내어 질문을 통해 얻어낸 결과는 절대 잊을 수가 없는 자신만의 실력으로 굳힐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목걸이 가슴 표지판에 크게 물음표‘?’ ‘왜일까?’와 질문을 통해 얻어진 대답을 통해 얻은 기쁨을 표시하는 느낌표‘!’ ‘아하, 그렇구나!’를 매달고 학교에서 생활했었다.

그만큼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 자신이 직접 보여주기 위해 행했던 시범이었다.

솔직히 질문이 쉽지가 않다.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공부를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하고, 용기를 내야 하고, 그렇게 해서 얻어낸 답은 뇌에 각인될 수밖에 없다는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곤 하였다

이 책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는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책으로 바로 ‘질문’에서 그 이유를 찾아 전개하고 있다.

저자 이시한은 한국 멘사의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삼성, SK 등 국내 유수의 기업강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현재는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대학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는 전 세계 1% 브레인이라는 멘사 회원들과 수많은 인재들을 일선에서 만나면서 그들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질문’에서 찾았다.

똑똑한 사람들은 최고의 질문을 할 줄 알고, 그 질문을 토대로 생각을 한다는 것. 이 책에는 최고의 생각을 위해서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법,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질문법, 쳇GPT 외 AI에게 최고의 생산성을 이끌어내는 질문법 등 질문으로 생각하기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할 수 있다.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 세상에서 질문은 당신이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최근 쳇 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의 열풍이 거세다는 점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정보 사이에 인사이트를 불어넣는 일이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 더 이상 인간만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게 된 시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기계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다.

최근 각광 받는 생성형 AI는 일명 ‘좁은 범위의 AI(narrow AI)’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은 운행에 대해서, 쳇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서만 반응한다.

결국 이들을 통제하고 활용하려면 여러 분야의 통합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제대로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20년이 검색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질문의 시대’로 세계의 판이 바뀐다는 점이다.

기술의 발전에 놀라워만 하는 사람은 방관자이다.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열심히 배워서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

AI 기술로 수많은 것이 방 안에서 해결되는 시대, 제대로 된 질문은 당신이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정답의 시대가 아니다.

나와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지식을 폭넓고 배울 수 있는 질문의 기술을 제대로 알려주는 최고의 책이다.

일독을 강력하게 권한다.

“모두 비슷한 출발점에 있을 때, 질문하는 법을 훈련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수행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곧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손에 쥐게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지금 손에 쥔 이 책을 열심히 보아야 하는 이유죠.”(35p)

저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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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것들의 기록 - 유품정리사가 써내려간 떠난 이들의 뒷모습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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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별 전예원 저의 [남겨진 것들의 기록] 을 읽고

"문을 연 그곳에 당신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습니다" 라는 문구 대신 "또 한 명의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

우리같은 보통 사람은 아니다.

정말 특별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나 처음 도착한 현장이 처참했으면 저런 문구를 사용했을까?

내가 생각해도 저절로 수긍거려진다.

바로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유품정리사의 이야기이다.

외로이 떠나간 이들이 그곳에서는 편안하기를... 더 이상 고통이 없기를 정성을 담아 그들의 마지막을 정리 한다.

“우리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오늘날의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실존적 공허의 시대라 할 수 있다.

허무주의와 냉소주의, 계산적인 무관심이 판을 친다.

지도자들이나 정치인들은 기존의 예의와 기본 질서를 강조하지만 이미 가정과 사회를 유지해왔던 전통적인 가치관과 시스템들이 삐걱거리거나 무너져 내리고 있다할 수 있다.

가치 대붕괴의 시대다.

단군 이래 최대 자살률, 최저 출산율, 최저 행복지수가 그 증거다.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중류 이상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지만 다시 마음을 다지면서 각성할 필요가 있다.

험하고 거친 물질 만능의 시대이기 때문에 삶을 살아내고 현실을 버텨내는 실존적인 용기가 절실하다.

그리고 유명인의 '억' 소리 나는 통 큰 기부보다도 가족과 이웃의 작은 친절과 소소한 관심과 배려, 사랑의 마음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정상적인 죽음들이 많다.

특히 고독사, 자살, 범죄로 인한 사망은 가슴 아픈 사연을 남길 수 밖에 없는 비극적인 죽음이다.

고독사는 말그대로 관계의 단절에서 파생된 외롭고 쓸쓸한 죽음이다.

의미있는 사회적 교류의 실패, 그게 곧 고독사의 근본 원인이다.

물론 신병 비관이나 정신질환, 낮은 사회경제적 처지가 고독사의 수렁에 쉽게 빠져들게 한다.

고독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관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새삼 곱씹게 된다.

외로이 떠난 고독사는 결국 외롭고 버림받은 삶의 귀결이다.

비혼, 이혼, 일인가구가 폭증하는 요즘, 누구나 고독사에 처할 수 있다.

나이드신 홀몸노인의 고독사도 문제지만, 젊은 청년의 고독사는 더 큰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취업 스트레스, 진학 스트레스, 자존감 저하, 불안장애, 통제할 수 없는 분노 등으로 힘겨워하는 외로운 청년들이 너무 많다.

특수청소업체 바이오해저드의 유품정리사 김새별과 전애원에 따르면, 유품정리사의 일은 크게 세 가지다.

고인이 남긴 흔적을 깨끗이 지우고, 유품을 정리해 가족에게 전달하고, 주변을 청소하는 것이다.

고독사의 전형적인 장소는 원룸텔과 고시텔, 쓰러져가는 판잣집이지만, 때론 번화가의 부유한 아파트일 때도 있다.

고독사 현장에서 나온 가구나 집기, 쓰레기 등은 즉시 폐기물 업체에 처분하게 된다.

한편, 유족에게 전하는 유품은 고인의 앨범, 휴대전화, 신분증, 각종 서류, 통장, 현금, 귀중품 등이다.

책 말미에 다음과 같은 '자신을 지켜내는 7계명'을 들려준다

이 계명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용기로서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1. 작은 일이라도 오늘 해야 할 일을 적어놓고 미루지 마세요.

2. 적어도 한 명 이상의 가까운 지인을 곁에 두세요.

3. 밥 대신 술을 찾지 마세요.

4. 취미를 만드세요.

5. 생활계획표를 만들되 시간을 정해놓지 마세요.

6. 꿈과 목표를 정확히 하세요.

7. 남의 행복 말고 자신의 행복을 보세요.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지만 결국은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나의 직업은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일이지만, 사실 내 모든 행위는 살아 있는 사람을 향한다. 고독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열심히 알리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지금껏 해온 일은 헛되지 않았다. 되도록 많은 사람이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기를, 그리고 떠난 이의 이야기가 남은 사람에게 너무 아프게 오래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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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위한 할머니 의사의 건강조언, 인생조언
류슈즈 지음, 박주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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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슈즈 저의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을 읽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람에 따라 각자 받아들이는 의미는 다 다르겠지만 나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은 1막으로 열심히 일해오고 살아온 체험과 축적을 바탕으로 2막에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자유롭지만 뭔가 주변에 배려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즐기고 싶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전 철저한 준비와 각오 등이 필요하다.

나에겐 두 가지 멘토 비슷한 즐거운 소통거리가 생겨 참으로 행복하다.

우선 첫번째는 어느 날 광주 시립미술관에 갔다가 귀한 인연으로 소통을 하게 된 80이 넘으신 어른이 계신다.

대단한 학력과 지력은 물론이고 현재에도 영역 통역 봉사활동을 하실 정도로 매우 활동적인 어르신이다.

현재도 명리 공부와 영어 소설 번역을 하시는 열정을 보이시는 학구파이시고, 시작품을 창작하시는 문학도이시기도 하다.

어르신과 매일 아침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어르신처럼 나이 드는 즐거움과 지혜로움을 공부하는 재미에 쏘옥 빠져있어 매우 행복하다.

그리고 두 번째 멘토를 삼을 좋은 책을 만났으니 대만의 40대와 50대가 저자를 보고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당신처럼 나이 들고 싶습니다.“ 라고 말이다.

얼마나 저자가 살아온 시간이 모범적이었으면 그럴까? 하고 생각해본다.

각자의 삶에서 또는 각 단계인 스물, 서른, 마흔에게 각기 다른 삶의 조언이 필요하듯 중년에게도 노년의 삶에 대한 조언이나 멘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만에서는 노년의 삶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치매 치료의 권위자로 존경받는 할머니 의사 작가 류슈즈를 찾는다고 한다.

비교적 이른 나이인 59세에 병원에서 퇴직한 후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삶을 즐기는 그녀는 대만에서 현재 중년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노년의 롤모델로 손꼽힌다고 한다.

의사로 살아온 인생 전반기를 거쳐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류슈즈가 이번 책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을 통해 중년이 된 이들에게 건강 조언, 인생 조언을 솔직하게 건넨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철학과 더불어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의학 지식을 통해 건강하게 나이 드는 비결을 소개한다.

특히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를 통해 쉽고도 다양한 의학 정보를 풍성하게 전달하고 있어 진한 감동을 준다.

사회 활동의 관계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과 일과 삶을 균형에 대한 이야기 이후에 저자는 자신의 전공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어준다.

특히 의학 전공 분야인 '뇌 질환'에 대한 여러 정보는 명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이때에 꼭 필요한 조언이라 할 수 있다.

역시 건강 문제가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다.

또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경지에서 노년에 지나치기 쉬운 마음 건강에 대한 지식과 조언, 나이 듦의 가치와 성찰 등 여전히 나이 듦이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을 좀 더 기대하고 소망하게 된다.

저자와 같이 앞서 갔던 사람을 멘토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인생 2막을 기쁨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즐겁게 일상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오래 기억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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