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 (특별판) 작가정신 소설향 11
정영문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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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문 저의 하품을 읽고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작품을 그리는 작가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내용을 가지고 특별하고도 멋진 작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 독자들은 이 작품들을 통해서 그 작품을 만난 순간부터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인연을 갖고 있다.

우선 이 소설은 서점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단권의 중편소설이다.

한국 현대소설사에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특별 판으로 출간한 작품이라고 한다.

한무숙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여 문학상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화제를 끈 저자의 중편소설이다.

내 자신 육십을 진즉 넘어섰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온갖 여러 일들을 겪어오면서 나름대로 잘 순응하면서 이겨내 온 삶이었기에 소설 작품하면 솔직히 조금은 흥미와 함께 그래도 뭔가 확 끌리는 것이 있어야 하는 주제가 마음으로 다가선다.

이런 내 자신에게 최근 관심을 갖고 임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인생 이모작이라는 것이다.

, 인생후반부에 대한 관심을 갖고서 열심히 준비하자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방법으로 다양한 관련 교육과 함께 사람들을 아는 일이다.

이런 일환으로 이 책도 포함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어떤 일을 하면서 하품이 나오는 경우에는 대개 자신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경우 등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아주 특별한 체험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내 자신이 부러 노력하지 않는 한 나와 다르지 않는 특별한 사람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기란 쉽지 않는다.

작품 속에서도 뭘 하고 있나.”,“내 인생을, 응시하고 있는 걸세.”,“못 하는 말이 없군.”등의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크기는 손바닥만 할 정도로 작지만 다른 소설에 비해서는 조금은 특이한 모습을 느끼리라 믿는다.

동물원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인 ''''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스토리로 되어 있다. 예약된 만남이 아니라 우연히 동물원에서 한때 알고 지내던 서로의 만남! 서로의 화합의 만남이기보다는 일방적인 반가움이었고...

그러나 앞뒤가 맞지 않는, 무의미한 대화는 끝없이 이어진다.

무의미한 말과 말이 주고받는 대화의 향연, 고독의 고백가로서, 뭔가 복잡다단한 현대에서 있을법한 특별한 주제의 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 자신 우리 속에 내재된 다른 인간적 숙명 속에서 '새로운 생성'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시간 나는 대로 반복해서 읽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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