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1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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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솔직히 미안한 것은 내 자신 이 방송을 한 번도 듣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루의 일과가 다른 사람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05시에 아침밥을 먹고서 30분에 집을 나서 50분경에 학교에 도착한다.

그리고 1,2,3학년 전체 교실을 순회하면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면서 생각해보고 지켜나가야 할 좋은 글들을 전면 칠판 오른 쪽 상단에 오늘 날짜와 요일을 적고 분필로 적는다.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이 한 번 읽어보도록 함이다.

하루 종일 그 글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준비하다가 교문에 나가서 꼬박 한 시간 60분을 등교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을 인사로서 맞이한다.

양손에 지켜야 할 글이 담긴 피킷과 어깨띠와 목걸이 표지판을 걸고 말이다.

그리고 주어진 수업과 업무를 임하게 된다. 이러다보니 라디오 방송을 듣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서 너무 알찬 내용에 너무 당당해지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서울에 고등학교 유학 갔을 때 친구들이 불러준 별명인 ‘노박사’가 계기가 되었는지 당시 학생으로서 KBS방송의 ‘백만인의 퀴즈’에 나가 월말까지 진출하였고, MBC방송의 ‘라디오퀴즈’에도 출연했기 때문이다.

늦은 나이지만 야간대학을 갔는데 교직과정이 개설되어 이수하였고, 졸업과 동시에 중학교에 들어가 올해 31년차 임하고 있다.

교과도 사회이다.

통합적인 내용이다 보니 정치, 경제, 사회문화, 지리, 역사를 망라한다.

이런 저런 나름대로 노력들이 그래도 많이 안다 하는 내 자신이 이 책을 통해서 정말 색다르면서 새로운 많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책의 제목처럼 ‘문득, 묻다.’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으려면 솔직히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질문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교육현장에서도 질문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냥 설명만 해도 되지만 질문을 통해서 답을 하는 습관이 만들어진다면 훨씬 더 자기의 것으로 만들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왜’라고 하는 가장 짧지만 강력한 질문을 대신한다는 것에 글씨의 위대성을 느껴본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이런 질문이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득 묻는 것에 대해서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묘하게 찾아내서 유래나 배경까지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내용을 통해서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한다.

바로 이것이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평소 생활해 나가면서 이렇게 묻는 훈련을 통해서 스스로 느껴가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인문, 역사, 문학, 예술, 과학 등을 넘나드는 지적여행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장 말미마다 제시한 클래식과 연주곡 목록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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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7-12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책이 있군요. 노박사님 교직 31년을 그렇게 아침 일찍부터 성실하게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