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OYOTA 도요타 이야기 - 스스로 생각하고 진화하는 현장
노지 츠네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 이지평 해제 / 청림출판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노지 츠네요시 저의 도요타 이야기를 읽고

요즘은 시야에서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많이 목격되었던 일본산 자동차의 세계적 메이커였던 '도요타' 이름을 오래 만에 대하였다.

경제 분야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반가웠다.

우리와는 역사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경제면에 있어서는 기업들의 경영이나 철학, 각종 전략 등에 있어서 한때 많이 배우기도 하려고 했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은 변화가 이루어져 우리의 위치도 당당하게 세계의 반열에 들어선지 오래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본과 일본기업들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세계적인 평가를 봐도 그렇고, 기업 관리나 경영을 공부한 사람들은 이점 인정한다.

도요타 자동차 이야기를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다.

질곡의 시대를 거친다.

모기업의 지원 없이 출발하였고, 게다가 일본 내 자동차의 대중화가 시작되기 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패전국으로서 수많은 제약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만 자동차 생산을 늘려가야 했다.

또한 노동쟁의가 발발해 생산 현장의 사람들과 극단적인 대립을 이루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해내자 이번에는 미국 수출과 배기가스 규제, 4차 중동전쟁과 유류 파동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위기 속에서도 도요타 생산방식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오해와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 위기를 극복하고 난 이후에는 9.11테러와 2008년 경제위기를 맞았고, 급기야 브레이크 파열로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또 동일본대지진과 홍수로 생산현장이 침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때마다 도요타는 위기 이전보다 강해졌다.

위기가 도요타의 현장을 단련시킨 것이다.

이 모든 위기를 이겨낸 데는 바로 도요타 생산방식이 있었다.

도요타 생산방식은 의식의 개혁이자, 기존의 업무방식을 고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도요타는 강한가?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 현장을 지원하는 '저스트 인 타임', '간판방식', '가이젠'이다.

도요타의 생산방식의 탁월함을 이야기하는 데서 이 단어들을 분리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방법론'에만 눈을 빼앗겨서는 그 강함의 '본질'을 오인하게 된다.

사실 시대나 경쟁 환경이 어떠하든, 또한 생산현장과 그 작업원이 어느 나라에 속해 있든 도요타의 힘은 흔들리지 않았다.

 '저스트 인 타임'이나 '가이젠'이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인간을 도요타가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과제를 찾아내고,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오늘을 부정하고 더 나은 품질의 상품을 목표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현장'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도요타 힘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진화하는 현장을 길러내는 힘이야말로 도요타가 굴곡 많은 오랜 역사 속에서 뽑아낸 최강의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세계에 진출한 메이드 인 저팬 제품은 많지만, 세계가 인정한 생산방식은 '도요타 생산방식'"이라고 말하며, 도요타의 가장 큰 수출품은 자동차가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 그리고 '현장'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도요타의 탄생부터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승용차를 만들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연출하듯 그려내고 있다.

 '도요타 생산방식'의 실체와 그것을 완성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도요타의 정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현명한 자세와 대책, 방향 등을 얻어 우리 자동차 산업은 물론이고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미래 산업에 대한 대비책으로 적극 참고 삼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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