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 본격 늦바람 아이돌 입덕기
원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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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저의 이 나이에 덕질이라니를 읽고

우선 저자의 용기 있는 도전과 멋진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여러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서 과감하게 뛰어들어서 이와 같이 멋진 결실물을 만들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최고 출판물이라 생각한다.

출판업계픽! 현직 기자가 쓴 강다니엘 덕질 에세이 <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이다.

40대 워킹맘 기자의 팬심 충만 스토리이며, '늦덕, 성덕이 되다'이기 때문이다.

 '워킹맘''덕질'.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또 19년 차 일간지 기자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저자로서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고 변함없이 그 인기가 현재진행형인 국민프로듀서의 아이돌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 덕질 이야기를 살뜰히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관심가지고 있는 연예인에 관해서 얼마든지 글을 쓰고 책을 만들 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저자는 '워킹 맘'이라는 사실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수많은 워킹맘을 대변해 일과 가정 모두에 최선을 다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살아가는 한 여자의 바쁜 인생 이야기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사십대인 저자가 특별한 일상을 살게 된다. 방송을 챙겨보고 투표를 하고, 잡지와 브로마이드 같은 '굿즈'를 구입한다.

안 그래도 바쁜 시간을 쪼개 덕질을 하려면 피곤하지 않나 싶겠지만 ''들에게 덕질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꿀맛 같은 휴식 시간에 나도 모르게 어느덧 휴대폰으로 '최애'를 검색하고 있었다는 저자의 고백은 그만큼 누군가를 좋아하는 열정이 평범했던 시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느끼게 한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거쳐 탄생한 그룹 워너원, 특히 멤버 강다니엘의 활동을 따라 그녀의 타임라인은 좀 더 어렸던 날들의 반짝임으로 채워진다.

그깟 주변의 시선, 눈치, 때로는 작은 구박 따위 뭐 그렇게 대수일까.

꿈을 향한 간절함으로 시작한 그가 톱스타로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하는 시간은 그녀의 날들에도 못지않은 찬란함을 부여한다.

 "요즘 난 덕질하는 낙으로 산다!" 얼마나 자신에 찬 멋진 말인가!

 "하루라도 빨리 시작했다면 하루만큼 더 행복했을 텐데!" '덕통사고'라고 하였다.

 40대에 뒤늦게 시작한 일탈이었지만 오히려 꽤 행복한 삶이었다고, 사는 낙이 생겼다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한 저자가 너무너무 멋졌다.

책의 마지막에서 그녀는 말한다.

강다니엘이 고맙다고. 그렇다.

강다니엘로 대변되는 그 변화는 식지 않은 꿈에 대한 열정이고 아직 맘속에 살아 숨 쉬던 청춘 한 줄기였을 것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든 나이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더 조심스러웠던 지난날의 뜨거움은 한 아이돌로 그 불씨를 다시 지폈다.

그리고 그 불씨는 어찌 되었건 순수이며 열정이자 다시없는 행복이었다.

그래서 용기 있는 도전이었으며 멋진 저자만의 승리였으며 최고 결실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축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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