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급자족한다
오한기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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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기 저의 나는 자급자족한다를 읽고

우리 사람들의 생활 모습은 각자의 생활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본다.

내 자신이 생각여하에 의하든지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체험에 의한 모습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적절하게 적용하여 나름대로의 생활을 행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이러할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이 행해온 것 못지않게 평소 대해온 좋은 책들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좋은 작가와 작품들을 생활하면서 대한다는 것도 아주 소중하다고 생각해본다.

다양한 작가와 작품 등을 통해서 변해가는 시류에 빨리 적응하면서 나름대로의 원만한 가치관과 자세를 통해 당당하게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나름의 자세를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뜻깊은 좋은 소설책을 만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젊은 소설 작가 오한기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보통의 소설하고는 많이 다른 모습의 지금 시대 한국 문학의 가장 신선한 시도를 담고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2012<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등단하였고, 2015년 등단 3년 만에 첫 소설집 <의인법>을 펴냈다.

그리고 2016년 제 7[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동시에 첫 장편소설 <홍학이 된 사나이>를 출간하였다.

바로 이런 과정에서 소설 창작 과정을 노출하는 메타소설의 양식을 띠거나 자유롭고도 방대한 텍스트 인용과 차용, 각종 패러디가 종횡 무진한 '소설 이후의 소설'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가의 대담한 시도를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바로 그러한 모습들이 이번 두 번째 작품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문학평론가인 한영인은 한국 문학에서 가장 "적극적인 끈질긴 '소설가 소설' 발신처"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만큼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우리 독자들에게 주리라 확신해본다.

우선 등장하는 인물들 모습과 시대적 배경 등이 특별하다.

마치 정신이 번쩍번쩍 왔다 갔다 하는 첩보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인 프란츠 카프카, 해인, CIA 요원, 자급자족단, 미아모닝스타, 천재해커 비비양, 볼셰비키(볼키), 훼밍웨이 요윈 등의 인물들의 이름도 특별나다.

 '프란츠 카프카'란 이름의 ''로서 프리랜서 작가가 된다.

글이라면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게 된다.

진보 성향이지만 우파 댓글알바도 가리지 않는다.

결국 CIA요원까지 발탁이 된다.

스파이 활동까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대량생산에 끊임없이 소비하는 존재(아마도 노동자들)가 있어야 굴러갈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3.0 시대에 '자급 자족단'이야말로 자본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최고의 사악한 무리 글로벌 캐피털리즘에 역행하며 시대정신을 저해하는 반체제 조직이다.

자급자족이라는 가치를 핑계 삼아 세계 주도권 탈취를 목표로 테러와 범죄를 자행하고 발전을 방해하며, 문명 및 문화유산 파괴, 좌파 정부/진보정당/독립지원국 지원, 시민사회 및 무정부주의 단체 설립 등으로 자본주의가 안정기에 접어든 현재 국가를 전복하고 국경을 해체하는 등 세계 질서에 위해를 가하고 있다.

SNS를 적극 이용,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강경하고 조속한 대응을 다루고 있다.

'자급자족''미니멀리즘'이 자본주의의 적?!
CIA 요원이 된 소설가, 글쓰기로 현실을 전복하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 아니다, 차라리 진실을 가공해내는 서술의 힘인 것이다.

이런 내용을 직접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는 그래서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 여름에 좋은 추억으로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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