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 수묵 일러스트 그리고 수제 도장
정혜선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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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저의캘리수목 일러스트 그리고 수제 도장을 읽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자신만이 잘 하고 있는 것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 가지고 있는 일을 할 때면 왠지 기분이 좋고, 즐겁고, 그리고 그렇게 하여 나온 결과물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 때에는 다들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저절로 고맙다는 인사말에 서로서로가 가까워짐은 물론이고 그 결과물을 통해서 언제까지나 서로의 정이나 사랑의 마음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바로 그것을 쓰고 만드는데 쏟은 정성스러움을 간직해준다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는 점이다.

내 자신도 바로 그런 경우다.

내 자신 스스로는 글씨를 잘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주위에서 글씨가 예쁘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고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군대를 갔는데 논산 훈련소를 마치고 최전방 철책부대로 배치를 받았는데 연대에서 대대로 배정받을 때 글씨를 쓸 수 있는 사람 묻길래 손을 들었다.

그게 통했는지 바로 소총 소대 중대까지 내려가지 않고 대대 작전과에 배치 받아 챠드 글씨를 쓰게 되어 네모글씨를 썼다.

그리고 그 이후 따로 지금까지 글씨를 돈 주고 배운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냥 내식대로 썼다. 그래도 그렇게 막 쓰지는 안했는지 싫지는 안했는가 보다.

제대 후 직장에 복직을 한 이후 늦은 나이에 야간대에 갔고, 서른하나에 결국 교직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조금 더 글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나만의 글씨체가 되었다고 할까!

이때부터 학생들에게 시험 볼 때 격려 메시지, 생일 축하 메시지, 각종 격려 메시지 등을 직접 만들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학교에 나가 전체 교실 칠판 오른쪽 위쪽에 오늘의 좋은 한마디 말을 적고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큰소리로 읽어 알렸고, 목걸이 안내판으로 적어 걸은 좋은 말을 하루 종일 걸고 다니면서 학생들에게 보고 다니도록 하였다.

이런 생활 습관들이 내 생활 습관으로 이어져서 퇴직을 한 이후에도 내 호주머니와 휴대용 가방에는 평소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 각종 좋은 말이 담긴 메시지들이 가득 담겨있어 다니면서 인연이 닿는 좋은 사람들에게 현장 즉석에서 이름을 적어 전달하고 있다.

메시지에는 직접 적은 글씨와 일러스트와 직접 만들어 찍은 수제 도장이 찍혀있다.

모든 게 서툴고 이상하리만치 낯설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정성이 들어있고, 받는 사람들이 다 인정을 해주기에 소리를 듣거나 답을 받을 때면 기분이 좋다.

이런 내 자신에게 이 책 <캘리 수묵 일러스트 그리고 수제 도장> 은 너무나 의미가 깊은 좋은 책이었다.

다년간의 전국대회 수상과 전시회로 실력을 인정받은 정혜선 작가가 캘리그래피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수강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들까지도 이 책을 통해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내 자신은 나 혼자의 힘으로 그냥 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의 내용들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또 익혀서 실제로 행하면서 완전하게 따라하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행복감을 저절로 느끼는 순간을 즐겁게 만끽해보자!'라고 다짐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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