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좋죠. 하나만 주세요. 그래도 하나도 보이던게 조금 들어오는 달빛 덕분에서라도 조금씩 보이긴 하네요. 당신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하며 담배까지.” 나는 제프가 건네주는 담배를 건네 받으며 그의 옆에 자리잡고 앉았다.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며 다리가 풀렸다. 

자네, 지금 자기 꼴은 봤나 보군.” 제프가 입에 물은 담배에 불을 붙여주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 있으나 마나 달빛은 없는거라고. 저거 덕분에라도 이렇게 보이니 다행이지. 신기하게 에만 오면 복장이라니깐.” 그는 자신의 팔을 펴보이며 자신의 행색을 훑어보며 말했다.

그러게요. 꿈에서 자신으로 깨어나는 것도 드문데 이런 복장까지. 거추장스럽네요, 정말.”

그렇고말고.”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자네는 어떻게 조용히 숨고 있었나? 나를 처음에 경계하던 보면 이런 처음인 같은데......” 제프가 자신의 턱수염을 매만지며 말했다.

, 저는 사실 어제 속에서 저기 동물 탈을 사내들에게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당했습니다.”내가 기억하기도 싫은 기억을 내떨치기 위해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그렇구먼.” 제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이런 이라면 정확히 어떤 말씀하시는 거죠?” 내가 그가 앉아있는 위치에 반대 쪽으로 고개를 돌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오늘은 경고 차원에서라도 특별히 말해주지하고 그가 입을 열었다. “이런 꿈으로 말하자면 자네 말대로 컨테이너에 가서 있잖나...... 그런 꼴을 당하게 되는 꿈이야. 하나 반복되는 꿈이 없네만, 적어도 경험으론 말이지, 꿈만은 신기하게도 음산한 속에서 시작된단 말이야.” “음산한”. 그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를 골라 썼다. 그러고 놈들이 말하는 술래잡기 잡혀술래라도 되는 날에는 꼴이 나지. 걸리고 오늘 처럼 살아남으면 다행이고. 그냥 저들의 고문이 끝날 때까지 속에서 잠자코 있으면 된다고. 적어도 내가 여기 동안은 그렇게 잘도 끝나주었지. 나도 늙은 몸으로 잘만 버텼거늘 방금 잡혀간 젊은이는 안타깝구만.” 그가 입을 다시면서 이야기를 마쳤다.

그렇군요.” 그가 말을 되짚으며 생각해보았다. 무언가 해결 질문이 남아있었다. “그럼, 단순히 기가 막힌 우연으로 꿈을 꾸게 되는 건가요?” 

그건 아닐세.” 그가 담배를 밑으로 내려놓고 발로 지지며 말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앞까지 가져다 놓았다. “균형이지.” 그는 짤막하게 말하고는 두번째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균형이요?” 나도 그와 같이 담배를 처분하며 질문했다.

그래, 균형하고 말하며 그가 씁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좋다하고 그가 일전에 혜경씨처럼 왼손을 들어올렸고 마찬가지로나쁘다하면서 오른손을 내렸다. “이런 균형 말일세. 나도 뭐가 좋고 나쁜지는 기준을 정확히는 파악이 되지만 말이야,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말일세.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마다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균형이란게 있는 법이라고 하네. , 이건 틀린 말이 아닐지도 모르지. 균형이 무너질 정도로 좋은 현실을 지내고 속으로 들어온다면. 물론 들어온다면 말일세. 들어온다면 이런 꿈을 꾸게 되는 같네.”

그러면 오늘 엄청나게 좋은 일이 있었던게 저와 제프씨, 그리고 방금 뿐인건가요? 세상에?” 나는 놀라서 물었다.

아니, 친구. 벌써 까먹었나? 선물같은 능력을 받은 사람은 세상에 별로 없다고 말했지 않나. 자네만이 주인공이 아니라고.” 그는 허허거렸다. “그리고 숲속에 아직도 발소리를 못내고 겁에 질린 채로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소수의 사람들만 능력을 지니고 있긴 하네만 그래도 명은 너무 적어. 아마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채널이 있을 수도 있고. 거기까지 내가 알게 뭔가.”

그걸 아시면서 오늘 여기에 오신거예요?”  내가 그에게 장난스레 물어봤다.

자네, 터널에서 봤을 때와는 다르게 겁에 취해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구먼. 안쓰럽다고.” 그도 장난스레 받아주었다. “나도 모르겠어. 가끔은 좋은 일이 딱히 없었다고 생각하고 밤에 문을 열어도 여기에 도착한다네. 오늘 같이 말이야. 그냥 손녀와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빼고는 그다지 특별한 일이 없었다고. 아마 내가 좋은걸 몰라본 일수도 있지. 그리고 나는 다사다난한 할리우드에서 알아서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일이 있었어도 그에 상응하는 좋은 일이 들이 닥치겠지, 하고 자만 했을지도.” 그는 목을 천천히 양옆으로 움직이며대답이 되었나?’ 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는 번째 담배를 앞에 던져 구두로 지졌다.

확실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라고 말하며 그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눈을 꿈뻑이며 나를 바라봤다. “암만봐도 자네는 고상하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인 같은데 말이야, 이번이 어제까지 해서 어두운 속으로 초대 받은게 두번째라고 했으니. 자네에겐 어떤 좋은 일이 있었기에 자리에 초청된건가?” 

나는 헛웃음을 여러 차례 뱉었다. 그에겐 다른 일이 아닐 수도 있단 생각에 입이 막상 떨어지지 않았다. 

늙은이만 이야기 하고 있으니 금방 입이 피곤해져버려서 그러네. 말해보게.” 여전히 그는 마음을 풀어주는 주술 같은 문장을 뱉어댔다.

사실은하고 내가 말을 시작했다. 어차피 그도 손녀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는 이유로 이곳에 왔으니 창피할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뒷받침 됐다. “오늘 제가 관심을 두던 여성과 사귀게 되었어요.”

호오하고 그가 수염을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매만지며 본격적으로 들을 자세를 취했다.

제가 생각해도, 만약에 제프씨가 말씀 해주신대로라면, 일종의 균형이 깨질 정도의 기쁨이 일어나긴 했어요.” 

축하하네. 여자친구 좋지. 때만 해도 여자친구를 사귀어 적이 없다고 했으니 살면서 처음으로 만든 여자친구 아닌가?”

그렇죠.” 내가 의미없이 생각하는 눈을 위로 뜨고 몇초간 고개를 끄덕이고는 답했다.

그러면 , 이해가 되네. 그런데 어제는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된건가?”

어제는 그녀와 잤습니다.” 내가 그에게서 숨기는 것을 포기하고 한숨을 뱉듯이 답을 내뱉었다. 

답을 들은 그는 한동안 호탕하게 웃어제꼈다. 한동안 웃다가 미안했는지 나에게 뭐라고 말할 것처럼 해보이더니 이내 다시 낙엽위에 발라당 누워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 웃음이 조금은 잦아들고 그는 너무 웃었는지 새어나오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자네, 처음인게 많구만. 확실히 재미있는 친구야. 자네와 속에서 보고 싶군.” 

처음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아쉽게도 진담이였으리라, 그의 말뜻을 이해하고 내가 그에게 소리 높여 반응했다. “아니요! 그게 그러니까...... 여자와 처음 자본 것이 아니라고요!” 나는 말을 더듬으면서 잘도 앞에 있는 제프에게 소리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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