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2 -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역사, 2018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김상훈 지음, 조금희 그림 / 성림원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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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학교에 들어가 배우는 역사가 내용은 알찬데 압축된 경향이 있어서 도움이 되는 참고서나 보조 교과서가 필요할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것에 착안하여 교과서를 배우기 전에 미리 한 번 읽어 보고 가면 도움이 될 책을 펴냈다. 실제로 교과서와 비교해 보니 차례는 똑같은데 제목은 조금 가볍게, 내용은 조금 쉽고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뼈대와 줄기를 파악하고 살을 붙여가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사1은 전반부에 우리 역사의 시작에서부터 조선의 세도정치와 농민봉기를 다루고 후반부에는 세계사의 시작으로 통일제국의 등장을 다루고 있다. 곧이어 우리 지역 세계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전통 사회의 발전과 변모가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은 후반부를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문명에서 제국이 싹트다. 그리고 이어서 전 세계가 각자의 문화권을 만들다.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하다. 같은 내용인데 전혀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내용을 살펴보자.

교과서에는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 진과 한에서 단원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춘추·전국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진·한 제국의 통치 정책을 설명할 수 있다. >한 제국의 문화가 중국 역사에 미친 영향을 열거할 수 있다. 반면 이 책은 이렇게 나온다. 중국, 지구 밖에서도 보이는 성을 쌓다. >춘추 전국시대가 시작된 배경과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춘추 전국 시대에 등장한 제자백가와 그들의 사상에 대해 알아봅시다. >진이 중국을 통일한 후의 변화와 진의 멸망 이유를 설명해 보세요. >한 대에 이루어진 업적 중에 비단 길 개척, 종이 개량 등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교과서는 이렇게 질문한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남긴 한은 한족, 한자, 한약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을 상징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한이라는 명칭이 중국을 상징하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물론 답은 본인이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이 부분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영어 이름 China는 진에서 비롯되었지만 중국의 문화는 한에 바탕을 둔 게 더 많아요. 중국의 언어를 한자라고 하지요? 중국의 다수 민족은 한족이라고 해요. 그 ‘한’이 바로 나라 이름인 한에서 비롯된 겁니다. 한은 400여 년간 중국 전통 문화의 뿌리를 굳건히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저자가 얼마나 섬세하게 교과서를 비교하여 쉽게 설명하려고 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벌써부터 역사2(3권)가 기대된다. 우리의 역사를 좀 더 쉽게 그리고 폭 넓게 보고 싶고 세계사도 이렇게 보고 싶다. 우리의 가장 아픈 근·현대사를 저자의 눈으로 우리 아이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막내가 이번 방학을 통해 역사1 후반부를 이 책을 통해서 미리 보고 갔으면 하는 데 아직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 같아 조금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 책으로 위안이 된다. 저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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