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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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 전인 2018년 늦가을에 이정하 시인의 에세이 <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를 읽었다. 시인의 대표 시집인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는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줬다.

시인의 시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다. 이별의 아픔이 있기에....

2018년에 출간된 <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도 역시 아름다운 사랑 뒤에는 차마 떠나 가는 마음을 잡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하 시인의 시 그리고 에세이는 절제된 글로 진솔되게 표현하기에 이별 후의 아픔까지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진정한 속마음은 아닐 것이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느끼는 그런 마음이라 생각된다.

시인은 <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에서 이런 글을 썼다.

" 삶이 쓸쓸한 것 같습니다. 사랑이 외로운 것 같습니다." <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 책표지 글 중에서)

이런 시인의 글이 가져다 주는 느낌들이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오히려 위안이 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6년 <다시 사랑이 온다> 이후에 3년만에 출간된 이정하 시인의 시집인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는 가을에 읽으면 좋은 시집이다.

아무래도 시는 가을과 어울린다. 가을도 낙엽이 떨어지면서 미처 떨어지지 못한 나뭇잎이 바짝 말라서 떨어지는 순간 바싹 바싹 거리는 그 낙엽들이 있는 가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비롯한 일상사에서 생긴 마음의 상처들. 그 상처마저도 꽃잎이라고 표현한 시인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 사랑하느라 길을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가끔 삶이 비틀거려도

그것마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

나에게 있어 사랑은 그래.

당신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내가 나에게 다독거리는 거지.

내 몫의 아픔을 정직하게 받아들이자고,

당신을 사랑하는 한,

포기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가고 있는 한

상처도 꽃잎이야. " (뒷표지에 실린 시)

그러나 시를 읽다보면 사람이기에 느끼는 많은 감정들이 표출된다.

" 침을 뱉자"

너를 기다리는 게

내 생애 최대의 실수였다.

시간의 허비

 

기다리는 사람은 한결같은데

기다리게 만든 사람은 수시로 배반한다.

 

그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

정신 좀 차리자

 

잘 먹고 잘 살아라.

퉤퉤퉤   (p. 65)

" 마음향기"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실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p. 107)

" 떠나고 나면 "

잘해준 것은 생각나지 않고

못해준 것만 자꾸 생각난다.

 

줄 수 있을 때 아낌없이 주라

 

줄 게 없어질 수도 있고

줄 대상이 없어질 수도 있으니  (p.125)

 

시집 속의 시들 중에 읽으면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한 시는 바로 "떠나고 나면" 이다.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지 60여 일이 지났지만 아픔은 더욱 커진다.

떠나기 전 날 추적 추적 내리던 초 가을비, 갑자기 추워진 날씨, 그 새벽에 곁에서 잠을 자던 강아지는 먼 길을 떠났다. 17년이란 生 동안에 약 16년을 함께 했기에 그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화장을 하고 온 다음 날, 동물병원에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는데, 가슴이 막히고 목이 메어서 한참을 말을 못했다. 그리고 지금은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던 곳의 양지바른 언덕에 한 줌의 재가 되어 묻혔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그 곳을 찾는다.

얼마 전, 비가 내리던 밤에 빗소리를 들으니 목이 메어 한참을 울었다.

이정하 시인의 '떠나고 나면'을 읽는 그 밤에도 가슴이 아파왔다. 이별은 이렇게 아픔으로 남는다.

봄이 되어 그 곳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면, 연분홍 벚꽃은 나비처럼 사뿐히 내려 앉겠지.

"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시인은 사랑의 아픔을 담담하게 시로 옮기지만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를 느낄 수 있다. 이별의 아픔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천천히 시를 음미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삶이 힘들 때에, 사람에 지쳤을 때에, 사랑이 떠나갔을 때에....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많은 순간들, 그 순간들 속에서 슬퍼하지 말고, 힘겨워하지 말고.

어떻게든 견뎌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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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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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2019 한국 경제 대전망>을 읽은 후에 올해도 읽게 된 <2020 한국 경제 대 전망>

한 해가 끝날 즈음에는 다음 해를 예상하는 경제 전망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그 중에 몇 권은 꼭 읽어보면 좋다. 경제 관련 서적들이기는 하지만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썼다.

< 2020 한국 경제 대전망>은 2008년 5월에 설립된 이근 교수를 중심으로 한 50여 명의 경제 전문가 네트워크인 '경제 추격 연구소'에서 출간한다. '경제 추격 연구소'의 목적은  한국의 성공적 경제 추격 경험을 이론화하고 쉽게 정리하여 대중들에게 전파하고자 한다.

<2018년 한국 경제 대전망>의 키워드는 '외화내빈' (外華內賓)

<2019년 한국 경제 대전망>의 키워드는 '내우외환' (內憂外患)

<2020년 한국 경제 대전망>의 키워드는 '오리무중 (五里霧中)속의 고군분투 (孤軍奮鬪)'  

2020년 우리의 경제는 넓게 퍼진 안개 속에 갇힌 듯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의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그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미중간의 협상, 일본의 한국에 대한 규제 조치,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대내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초반기의 섣부른 정책 실수로 그 뒷수습에 급급하다는 것, 그러나 일본 덕에 혁신 성장에 발동이 걸린 것은 전화위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  불확실성과 싸우는 2020년 한국경제
PART 1. 2020년 세계경제의 향방은?
PART 2. 미중-한일 경제 전쟁의 소용돌이와 한국경제
PART 3. 정부 정책으로 바라보는 2020년 한국경제

PART 4. 금융과 자산 시장 전망: 떨어지는 금리, 커지는 위험
PART 5. 2020년 차세대 산업과 한국 기업의 기회
PART 6. 미래 디지털 사회를 향한 패러다임 전환

1장 : 2020년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경기가 동반 둔화하는 '하방 동조화'의 해가 될 전망이다. 견고한 확장세에 있던 미국 경제가 하강하면서 주요국 경기도 동반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는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의 성과 면에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나은 편이지만 앞으로 성장세는 둔화될 우려가 있다. 2년 넘게 계속된 승자없는 게임인 미중 갈등의 절충적 타협이 필요하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 규제는 한국 산업에 결정적이 타격은 되지 않았다. 일본의 아베 노믹스는 일본 경제를 부분적으로 구했다.  임금 인상 조치로 아베노믹스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면 일본 경제는 좋아질 수 있다.

유럽의 경우는 남유럽 국가들의 디플레이션으로 경기 둔화가 심각하다. 2019년 유로존의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경제 침체 양상이며 2020년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의 침체는 유럽 연합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가치사슬 관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의 투자 확대와 중국을 베트남으로 대체하는 수요의 확산으로 베트남 경제는 성장률이 6%중반을 전망한다.

2장 : 2020년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이슈별로 살펴본다. 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중국 경제와의 연관성이 실물과 금융 부문에서 모두 밀접하다. 2020년 중국 경제가 직면하게 될 리스크 요인을 평가하고 이러한 리스크가 경제 위기로 현실화될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2019년 한국 경제는 미중 분쟁,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미국의 개도국 지위 배제 압박, 한중 갈등으로 사면초가 상태이다.

3장 : 가장 논쟁적인 부분인 소득주도성장, 거시 정책 전망, 혁신성장 정책, 복지정책, 고용노동정책, 재정정책, 인구구조 변화, 남북 경제 교류, 비핵화와 개혁개방 등을 살펴본다.

2019년 이후, 최저 임금 인상 보다 정부 재정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보건복지 정책의 강화에 무게를 둔다. 재정지출 확대는 고용, 보건, 복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통해 지난 경제 성장과정에서 당연시 여겼던 일본에 대한 기술 의존이 위기시에는 우리에게 커다란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은 기술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4장 : 통화정책, 국내 주식시장 전망, 외환시장, 원화 가치, 부동산 정책, 금리 정책 등을 주로 살펴본다. 주식시장은 지난 2년간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금리 인하는 지속될 듯하다.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한 유로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는 국제 금융 시장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정책은 어느 정부 보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규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고 상승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4장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는 03. 외환시장, 원화가치 안정될까

                                                       05. 들썩이는 부동산 정책과 다시 들썩이는 시장

5장 :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력 기간 산업의 양대 축인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 공유경제, 토큰 경제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살펴본다. 실물 경제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 산업의 동향을 점검한다.

특히, 차량 공유 서비스는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이해관계로 갈등을 빚고 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자전거, 의류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공유에 기반한 경제는 기존의 소유에 기반한 경제와 다르기 때문에 규제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공유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6장 :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한국 정치의 미래를 생각한다. 미래 한국 사회가 어떠한 디지털 변환을 겪을 것인가 예상해 본다. 분권화를 가져오게 하는 추동력은 블록 체인 기술과 디지털화에 따른 거래 비용의 절감이다.

미래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디지털 사회의 비전 7대 영역은 정치, 경제 영역에서는 기업, 일자리, 금융 시스템, 사회 인프라 영역에서는 헬스, 교육, 스마트 사회.

이런 비전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장기적 비전들의 실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복지부문에 있어서 퍼주기 정책이라는 비난도 많은데, 주위에서도 그런 상황을 접하게 되니 좀 더 생산성이 있는 정책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다른 어느 정부 보다 많은 규제 정책이 나왔지만 집값은 상승하기만 한다.

결론적으로 2019년 세계 경제는 지속적으로 경기가 하락하였으며, 이런 상황은 2020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세계 경제 불황의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각 PART를 시작하는 글을 제외하면 모두 40편의 글이 묶어져서 한 권의 책이 됐다.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자신이 궁금한 분야를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또한, 43명의 경제 전문가들의 글을 모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견해와 깊이있는 글들이다. 필자들의 정치적 입장도 동질적이지 않아서 책을 읽은 후의 최종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 이 전망 보고서는 단순히 경제지표의 흐름을 전망하는 여타 서적들과는 달리, 불확실한 미래를 통찰해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경제 인사이트'에 가깝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 요인을 진단해 바람직한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경제 현안별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을 사는 경제 주체들이 내일의 경제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와 같다."  ( 김광수 NH 농협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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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이동섭 지음 / 홍익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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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오롯이 혼자가 되는 시간.

많은 사람들은 이 시간에 뭐를 할까? 아마도 하루를 마치고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전에는 나에게 이 시간은 책을 읽는 시간이었지만 요즘은 잠을 청하는 시간이다. 아니면 금방 잠에 들었거나.

새벽 1시 45분에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며 책 속의 그림을 보면서 공감을 느낀다면 그 또한 멋진 시간이 아닐까....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는 외로운 사람에게는 혼자 있는 이 시간이 힘겨울 수도 있겠다.

어제는 <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을 읽으면서 이 시간을 지나쳤다. 책의 내용이 폭넓게 펼쳐져서 읽는 내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동섭'은 '예술작품으로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예술인문학자' (저자 소개글 중에서)이다. 대학에서는 광고홍보학을, 파리로 유학을 가서는 사진학, 조형예술학(현대무용), 박사 학위는 예술과 공연미학을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이 그림, 음악, 영화 등에 걸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물론, 자신의 일상과 생각이 담뿍 담긴 에세이다.

 "'파리 유학 시절부터 혼자 있자니 심심하고, 친구를 만나자니 부담스럽던 날에는 그림을 찾았다. 좋은 그림을 혼자 보는 외로움과 혼자 봐서 좋은 그림을 즐기는 은밀함이 부딪혀 한 줌의 생각들이 솟아났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오해와 미움은 옅어졌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 혼자 있어 즐거우면 고독이고, 고통스러우면 외로움인 것이다. " (p. 23)

살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때론 혼자만의 즐기기를 찾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된다.

혼자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누군 낚시를 하고, 누군 등산을, 또 누군가는 책을 읽고...

내가 찾은 혼자 즐기는 방법 미술 전시회, 박물관 관람 그리고 연주회 가기.

이제는 뮤지컬 관람도 혼자 해 볼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혼자 즐기기 중에 가장 많이 해 본 건 아무래도 책읽기와 전시회 가기다.

미술 전시회나 사진 전시회를 가면 같이 갔을 때 보다 훨씬 집중을 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작가의 마음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작품 속에 빠져 들어갈 수도 있고.

저자는 " 인생을 길고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는 혼자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라는 글을 썼다.

이 문장이 마음에 와 닿는다.

책의 내용은 에세이답게 저자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가족 이야기, 친구 이야기,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 그리고 홀로 잠 못 이루고 외로웠던 날들의 이야기.

필력이 좋아서인지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끝에는 작가 이야기와 작품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작품 사진도 함께.

그림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다 알고 있을 작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들.

그런데, 일상 속의 이야기와 함께 읽으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만약,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그 다음 날...

" 빛이 풍경의 인상을 결정하듯이, 사람은 품고 있는 생각이 자신의 인상을 만든다. 인상이 좋다고 반드시 좋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으나, 좋은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인상이 좋은 편이다.  " (p.232)

새벽 1시 45분에 홀로 잠 못 이루고 있다면 잘 알려진 그림부터 감상을 해 보자,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삶을 알아 보자.

작품 속에는 작가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그리고 작품 속에는 작가의 땀과 열정, 인생이 담겨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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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 - 파워블로거 벨루가가 알려주는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
최해정 지음 / 미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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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요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요리를 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면 요리를 하기 싫어진다.

'그렇다면 좀 더 쉽게 빨리 할 수 있는 요리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식의 경우에는 재료 손질에서 양념장 만들기, 볶거나 찌거나 끓이거나 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그런데, 한식의 경우에는 몇 가지 요리법을 알면 응용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처음 요리를 해 보는 사람들이나 시간에 쫒겨서 바쁜 사람들은 요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파워 블로거 벨루가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요리법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블로거 벨루가는 하루 방문자가 평균 3만 명이나 되는 요리 블로그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은 초보자를 위한 요리책이다. 아주 간단한 요리법 그러나 맛있고 영양가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1. 전자 레인지로 간단하게 만드는 오늘 밥상

2. 시판 제품을 이용한 일품 요리

3. 그럴싸한 간식과 안주

4. 믹스로 만드는 홈 베이킹

먼저, '자주 쓰는 채소 보관법'으로 대파, 마늘, 양파, 고추 보관법이 소개되는데 유용한 정보라서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편의점에 가보면 전자 레인지와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의외로 전자 레인지와 정수기를 이용하여 즉석 라면이나 즉석 밥,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바쁜 일정에 한 끼를 때우려는 사람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

가끔은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요리법이 전자 레인지를 이용한 오늘 밥상이다.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장을 준비한다. 그리고 전자 레인지에서 5~10분간 조리한다. 불과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 레인지에서 국, 찜, 무침, 볶음, 전골, 조림, 찌개, 굴밥, 소스 덮밥, 죽, 우동, 비빔밥, 떡볶이 등을 간단하게 그러나 맛깔스럽게 조리한다.

요즘 많이 나오는 굴과 무를 이용해서 무 굴밥을 하는데 15분이면 끝

주재료는 시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재료, 주부들이라면 냉장고에 반드시 있을 것 재료인 계란, 김치, 두부, 버섯류, 만두, 치즈, 참치, 어묵 등이다.

자취생들 중에는 씽크대가 없는 방에서 사는 학생이나 수험생들도 많다. 근처 식당에서 매일 먹는 음식에 싫증이 났을텐데, 책 속에 담긴 요리를 만들어 보면 좋을 듯하다.  

시판제품을 이용한 일품 요리도 역시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있을만 한 재료들이다. 냉동만두, 떡갈비, 순대, 닭곰탕, 사골곰탕, 육개장, 즉석 잡채, 소세지, 체다 치즈, 모자렐라 치즈, 진미채, 땅콩, 골뱅이

시판 떡갈비를 이용해서 숙주 비빔국수를 만든다. 시판 사골 곰탕과 순대를 이용해서 부추 순대국밥을, 라면을 이용해서 까르보 라면, 닭볶음탕 양념을 이용해서 당면 볶음 콩나물.

골뱅이의 경우에는 무침이 아닌 대파를 듬뿍 넣어서 볶으면 색다른 요리가 된다.

시판 제품을 이용해서 한식, 중식, 이태리식 등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요리 이외에도 그럴싸한 간식과 안주 만들기, 믹스로 만드는 홈베이킹

이 책은 요리 뿐만아니라 간식, 안주, 빵, 과자까지 구색을 맞춘 요리책이다. 간단하지만 그럴싸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레시피가 100개 정도 담겨 있다.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줄 수 있는 요리책이다. 그런데, 주부들도 요리를 오래 하다 보면 자주 해 먹는 요리만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조금만 응용하면 새로운 요리가 될 수 있는 그런 레시피가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 주부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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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도널드 커시.오기 오가스 지음 / 세종서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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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을 개발한다고 하면, 최신 장비를 갖춘 실험실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연구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최첨단 발명품이 신약이 아닐까.

그런데 지금까지 인간이 두려워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의 개발은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이 책의 내용은 바로 그런 우연에 기대어 신약을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이 신약을 찾아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도널드 커시'는 3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신약 개발자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을 비롯한 신약 개발자를 약 사냥꾼이라고 한다. 공동 저자인 '오기 오거스'는 전문 과학 작가이다.

신약 개발자와 전문 과학 작가가 풀어내는 신약 개발 이야기이다. 우리 인류가 석기시대의 선조부터 오늘날의 대형 제약 회사에 이르기까지 약을 찾아 헤매온 여정, 치료제를 찾는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던 신약 사냥꾼이 세상을 바꾼 약을 찾아 낼 수 있었던 발견들을 살펴 볼 수 있다.

신약 사냥꾼은 개인으로서나 사회전체로서 당시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약을 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대부분의 경우는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되고, 그 발견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 다시 보완되고 실제로 환자에게 처방되고, 또다시 실패를 하게 되면 다시 보완하고 그런 과정이 반복된다.

실패의 연속이 우연히 성공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선사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신약 사냥꾼이었다. 스스로가 자신을, 가족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다. 양귀비 열매에서 뛰어난 성능의 진통제를 찾아내기도 하고,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 돼지의 췌장에서 당뇨 치료제를 얻기도 하는 등, 모든 신약의 재료는 자연 속의 식물, 동물의 체내,, 토양 속의 미생물, 그밖의 여러 물질에서 얻어야 했다.

신약을 찾아 낸다는 것은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

신약 개발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서 연구하고 실패하고 또 연구하고 실패하고를 반복하게 된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임상실험 조차도 제대로 의무화된 것은 1938년이니, 그 이전에는 제대로 된 신약 개발이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로 돌아가 보아도 그당시에는 의사 연구자는 의사겸 식물학자였다. 새로운 약을 녹색 식물계에서 찾아냈기 때문이다.

콜롬버스의 항해 이후에 약초 사냥꾼들은 미지의 땅에서 식물을 탐색하고 그 결과 정글에서 찾아 낸 나무껍질 키나는 말라리아 치료제가 된다.

신약 개발에서 첫 단계는 식물에서 치료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약초를 찾아서 산을 헤매는 그런 사람들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약초를 찾아서 치료를 해 보고 결과가 좋으면 약으로 쓸 수 있었는데 신세계에서 찾아낸 100가지 이상의 식물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도 나왔다.

신약 사냥에서 식물의 시대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풍요로웠다. 그 이후에는 연금술을 이용한 신약 사냥이 이루어지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오히려 치명적인 조제법만 남기게 된다.

19세기 초중반 이전에는 수술이 흔하지 않았다. 수술을 하게 된다면 마취제가 없으니 수술과정은 너무도 끔찍했다. 감염의 위험도 있으니 수술을 한다는 것은 살아 남을 확률이 낮았다.

수술에 마취제가 쓰이게 된 것도 우연의 발견이다. 치과의사였던 모턴이 에테르를 이용해서 마취를 하게 되는데, 수술에 필요한 만큼의 에테르를 만들는 방법을 몰랐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마취제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처럼 신약 발견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유용한 의약품을 생산하는데 보통 10년 이상이 걸렸다.

기적의 약이라 할 수 있는 페니실린은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 곰팡이에서 추출하게 되는데, 대량생산의 방법이 없었다. 특이한 물질이기는 하지만 실험실에 처박혀 있던 페니실린을 완벽하게 세균 감염을 치료할 수 있게 한 사람은 하워드 플로리와 에른스트 보리스 체인이다.

페니실린이 완벽한 치료제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져야만 했다.

딩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추출 기법,

런던에서 1년에 1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콜레라의 치료제.

당시에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고혈압 치료제,

여러 질병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소가 더 빨리 임신할 수 있게 하려던 낙농업자에 의해서 발견되는 피임약,
정신병도 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게 된 정신병약

신약 사냥에서 상당수의 중요한 약은 그 약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신약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내는 데 수십 념이 걸리거나 여러 세대에 걸쳐 연구하게 된다.

그 작용을 알게 되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신약 개발 과정이 우연에 가깝고 합리적 설계보다  개인의 생각에 더 의존하였다. 이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계속하게 되고 언젠가는 효과를 찾아 낸 경우가 많다.

신약 개발이 어려운 것은 의약품 가격이 비싼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약 발견은 우연과 운, 시행착오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신약 사냥에 성공하려면 ‘4G’가 필요하다. 바로 돈(Geld), 인내(Geduld), 창의력(Geschick), 그리고 행운(Gluck)이다.” _파울 에를리히(매독 치료제를 개발한 노벨상 수상자)

저자는 35년 이상을 신약 개발에 힘썼기에 신약 개발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신약 개발에 관한 각종 자료를 통해서 역사적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한 신약 개발에 대해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

신약의 개발은 불확실성 안에서 시행착오를 통해서 실패하고 연구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거듭한다. 신약에 대한 절실함이 있기에 신약 사냥꾼들은 오늘도 불켜진 연구실에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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