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의 기술 : 두 번째 이야기 - 당신이 담고 싶은 여행 사진, 당신에게 쉬운 여행 사진 이야기 여행 사진의 기술 2
유호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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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순간들의 연속이다.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은 한 장, 한 장 마다 소중한 추억들이 담겨 있다.

먼훗날, 여행의 추억을 담은 사진들을 들여다 보면서 그 당시의 기억을 불러 올 수 있으니, 여행 사진은 인생의 멋진 보물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여행을 갈 때마다 찰칵 찰칵 찍은 사진들, 좀 더 멋진 샷을 남길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여행사진의 기술 :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인 '유호종'은 자칭 '디지털 유목인'이라 하는 여행 사진작가이다. 학창시절에는 세계일주를 꿈꾸면서 지리 교사가 되기를 원해서 지리교육과를 갔지만 사진의 매력에 빠져서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지금은 사진 강의를 비롯하여 여행 사진과 관련된 책을 다수 출간한 여행 사진작가이다.

이 책은 여행 사진을 잘 찍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지만, 반드시 여행 사진이 아니라도 일상 속에서 접하는 풍경, 인물 등을 찍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상황별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촬영기술을 정석부터 자유로운 변주까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황금비율, 삼분할 법칙은 사진을 찍는 기본적인 요령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다양하게 찍은 사진들이 훨씬 멋진 사진이 될 수도 있다.

사진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책 속에는 다양한 기법의 샘플 사진들이 있다. 이 사진들은 실제 취재와 작업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좋은 사진을 찍는 첫걸음은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흔히 사진의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지만 그 보다는 '왜 찍는가'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테크닉만이 아닌 사진가의 태도와 표현력이 중요하다.

사진의 순간의 포착이다. 어떤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오기 때문에 항상 셔터를 누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chapter 1~12 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찍을 때에 꼭 알아야 할 요소인 베이직, 빛, 날씨, 색, 구성, 프레임, 비욘드 프레임, 시간, 감성, 인물 등을 살펴본다.

이 부분은 사진을 찍는 기술을 배우는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책의 chapter 1에 들어가기 전에 Theme Gallery에는 사진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20가지 단상들을 모아 놓았다. 분위기 있는 사진, 감성적인 사진, 포근한 느낌의 사진, 황홀한 사진 등 멋진 한 장의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여행을 갈 때에 꼭 챙겨야 할 사진 액세서리 베스트 10', 디지털 카메라 베스트 10'은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초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유명 사진 작가의 책에서 읽은 후에 자신감을 갖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내용이 있는데, 사진을 찍을 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때로는 엉망으로 흔들린 촛점의 사진도 멋진 사진이 된다. 그 사진을 찍을 때의 느낌이 사진 속에 생생하게 나타난 경우이기 때문이다.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빛은 사진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역광 사진을 잘못 찍은 사진으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역광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사진 표현을 할 수 있다. 

사진 찍기에는 정도가 없다. 찍는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한 장의 사진 속에 표현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기록성을 가진 매체이다, 그래서 '나에게 의미있는 여행 사진'을 남긴다면 그것이 좋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을 때에 자연이 만들어 주는 특수 효과가 있다. 바로 날씨인데, 맑은 날, 비오는 날, 무지개 뜬 날, 눈 오는 날, 흐린 날, 안개 낀 날 등이 특별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자연이 만들어 주는 색도 특수 효과가 될 수 있다. 붉은 색과 파란색이 자연스럽게 물들어 보라색 하늘빛이 나타나는 그 순간....

색이 가진 느낌은 그 색과 연결지어서 연상되는 느낌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 사진 표현에서 중요한 것은 카메라가 지시하는 노출과 컬러가 아닌 촬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노출과 컬러다. 카메라가 만들어 주는 '사진'이 아니라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이어야 한다. " (p. 118)

삼분할 법칙에 따르지 않고 피사체를 정중앙에 배치하여 1/2 구도로 사진을 찍어 보자. 이런 구도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구도의 이미지라서 낯설고 파격적인 느낌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사진이 된다.

장노출 기법을 쓴다면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카메라만의 표현방법이 담긴 사진이 된다.

라이트 페이팅 기법은 움직이는 빛의 궤적을 느린 셔터 스피드로 기록하면 사진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벌레의 시선으로 보는 로우 앵글, 독수리의 눈으로 보는 이글 뷰, 건축물을 통해서 바라보는 뷰, 창틀을 액자 삼아, 이렇게 다양한 시점으로 구사하는 것은 사진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억지로 연출하는 사진이 아니라면 단순함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에서 일부분만 잘라 찍기와 같은 뺄셈 기법, 다가서서 찍기 등으로도 한 장의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을 실제 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사진을 찍는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잘라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을 때에 처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기본에 충실하여 정도에 맞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사진을 찍을 때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부러 기본 법칙을 무시하고 역행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 보도록 하자.

내가 좋아하는 사진 기법은 실루엣이다. 해질 무렵 피사체를 역광으로 촬영하면 드라마틱하고 분위기 있는 실루엣 사진이 된다.

여행 사진은 풍경만으로도 멋진 사진이 된다. 현지인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도 멋진 사진이 된다.

거리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이 훗날 추억 속의 한 장의 사진들이 된다.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기에 오래도록 간직하면서 필요한 기법들을 따라 해 보도록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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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 클래식 클라우드 6
백민석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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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 중에 기억나는 책은 <헤밍웨이 전집>이다. 3권인지 5권인지로 구성된 전집인데, 깨알같은 글씨로 씌여진 책은 내가 읽기에는 지루하기만 했다.

학교 독후감 숙제를 하기 위해서 마지못해 읽기는 했지만 읽다 말다, 건너 뛰고 읽고 그렇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는 어른이 돼서 다시 읽었는데, 학창시절에는 지루하기만 했던 소설들이 감명깊은 소설로 다가왔다.

 

아르테에서 출간되고 있는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 클래식 클라우드> 6번째 책은  <헤밍웨이  × 백민석>이다.

 

클래식 클라우드는 '우리 시대 대표작가 100인이 내 인생의 거장을 찾아 떠난다'는 슬로건(?)을 걸고 지금까지 6권의 책이 나왔다. 그 중에 <클림트  × 전원경>, < 푸치니  × 유윤종>을 읽었는데, 클림트와 푸치니의 삶과 작품세계를 찾아 떠난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웠다.

그래서 읽게 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의 한 권이  <헤밍웨이× 백민석>이다.

쿠바에 관한 책을 읽을 때는 빠짐없이 나오는 헤밍웨이와 관련된 이야기들, 그 이외에는 스페인과 헤밍웨이, 그리고 그의 마지막이 권총 자살이었다는 것.

이 정도 밖에 알지 못했는데,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백민석의 글을 읽으면서 헤밍웨이의 삶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헤밍웨이의 흔적은 4대륙 20여 개의 나라에 있다. 미국 중부 소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20살이 되기 직전에 미국을 떠난다. 과연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세계 각 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한다.

1899년에 출생하여 1961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소설, 에세이, 논픽션, 희곡, 시 등 다양한 장르의 30여 권의 책을 출간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물론, 노벨 문학상, 퓰리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을 쓰지 않으면 책을 읽었으니 그가 쓴 편지는 약 7,000여 통, 그가 남긴 장서는 9,000여 권이다.

취미도 다양하여, 바다낚시, 사파리 사냥, 권투, 투우 관람 등을 즐겼다. 또한 제 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그리스 - 터키 전쟁, 스페인 전쟁, 중일 전쟁에도 참전했다.

그의 인생은 다른 측면에서는 모험과 도전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데, 헤밍웨이의 작품의 중심에 카페와 전쟁, 사냥, 낚시, 투우 등이 나오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작가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헤밍웨이  × 백민석>의 저자인 백민석은 삶과 문학을 따로 생각할 수 없는 헤밍웨이의 삶의 발자취, 작품이 씌여진 발자취를 찾아서 4나라 6도시를 찾아간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파리의 골목들,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드나들던 서점인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그가 술을 마시고 차를 마시던 곳들.

<무기여 잘있거라>의 배경이 된 밀라노 그리고 베네치아...

투우를 즐겼던 헤밍웨이가 거의 매년 투우 축제인 ' 산 페르민 축제'를 찾았던 스페인의 팜 블로나, 그곳은 <태앙이 다시 뜬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스페인의 마드리드.

쿠바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헤밍웨이인데, 그는 이곳에서 약 20여 년을 살았다,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작은 어촌이 있는 아바나, 그곳에는 헤밍웨이가 40대부터 살았던 저택이 박물관이 돼서 그의 흔적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헤밍웨이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 여러 나라를 떠돌면서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바뀔 때마다 그의 대표작이 탄생한다. 

세계적인 전쟁터에는 그가 있었으며, 아프리카의 사파리 사냥터, 바다 낚시터, 투우장에도 그가 있었으니, 그는 죽음의 문턱도 여러 번 드나든다. 총상을 비롯하여 5번의 뇌진탕은 그가 위험에 처했던 사례 중의 일부에 해당된다. 

이 책의 저자인 백민석은 그동안 헤밍웨이에 대한 작품 분석을 비롯하여 그의 삶을 조명해 왔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어떤 책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헤밍웨이의 모든 것을 담아 내고 있다.

또 한 가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는 헤밍웨이와 <위대한 개츠비>를 쓴 피츠 제럴드의 이야기이다. 피츠 제럴드가 살아 있을 때에도 경쟁심에서 민망한 행동을 여러 번 하는데, 그의 사후에도 험담과 거짓 에피소드를 퍼뜨렸다. 경쟁적 상황에서라고는 하지만 동료 문인에 대한 예의는 아닌 듯 하다.

마지막으로 헤밍웨이 소설의 미학은 입말체 대화법, 빙산이론과 하드 보일드 스타일 그리고 남근 중상주의 미학이다. 이는 헤밍웨이에 대한 다른 표현들이기도 하다.

책의 에필로그에 헤밍웨이를 잘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어서 적어 본다.

" 헤밍웨이의 삶과 자살은 그가 남긴 소설들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억지로라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없지만, 그의 실제 인생은 이 책을 쓰고 있는 내 이해의 한계를 아직도 넘어선다. (...)

예를 들어 말년의 육체적 붕괴를 가져온, 평생에 걸친 모험과 도전은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일까? 평생 죽음을 쫓아다녔다는 해석이 정말로 맞을까? "인간은 파멸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어." 라는 금언에 비추어본다면 그의 자살은 파멸이었을까, 패배였을까? 비참한 상황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패배였을까? 아니면 작가로서 이미 파멸한 상태에서 비참하게 사는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명예로운 행동이었을까? 그는 죽었어도 그의 작품들은 되풀이해 읽히고 있으니 파멸이나 패배는 커녕, 결국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하지만 어떤 문화는 시대가 달라져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헤밍웨이의 문학이 바로 그 점을 증명한다. 그의 문학은 갖가지 다른 형태로 탈바꿈되어 여전히 현대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나는 헤밍웨이의 금언을 따라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고전은 형태가 바뀔 수는 있어도 사라지지는 않는다. "

헤밍웨이의 죽음이 어땠든 문화적 의미에서 그의 문학은 파멸되지도 패배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다. " (p.p. 315~319)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헤밍웨이는 빙산의 일각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헤밍웨이는 그 누구도 삶을 열심히 살았다. 어떤 사람도 하지 못한 모험과 도전은 그의 작품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그의 체험이 녹아 있는 세계적인 명작들, 그 가치를 아는 독자만이 헤밍웨이의 작품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읽는다면 그저 줄거리에 치우쳐 읽게 된다.

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는 명작 속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준 백민석 작가. 그가 전해주는 헤밍웨이의 작품에 대한 해설이 헤밍웨이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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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 토스카나의 새벽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제왕 클래식 클라우드 5
유윤종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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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떠난 셰익스피어 ×황광수

002 알프스에서 만난 자라투스트라'  - 니체 × 이진우

003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 - 클림트 × 전원경

이렇게 3권의 <클래식 클라우드>가 출간되었는데, <클래식 클라우드>는 이런 조합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12개국 154개 도시로 거장을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 이 여행을 통해서 독자들은 100명의 거장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번의 3권의 책에 이어서 출간된 책은,

004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複數)의 화신 페소아 × 김한민

005 토스카나의 새벽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제왕 푸치니 × 유윤종

 

클림트의 이야기에 이어서 이번에 푸치니의 삶과 예술세계를 접하기로 했다.

 

예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불볕더위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수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날씨임에도 <푸치니 × 유윤종 >은 독서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옛 추억도 아련한 그리움이었다.

성장기에 우리집은 그 시대의 가정들에 비하면 서양문물을 빨리 접한 편이었다. 색종이를 오려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던 시절에 아버지는 커다란 나무를 사오셔서 거기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나 볼 수 있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아름답게 달고, 전깃줄로 연결된 다양한 모양의 꼬마 전구를 단 크리스마스 트리흘 하셨다. 그리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트리 밑에 7명의 딸들의 선물을 곱게 포장하여 놓아 주셨다.

일요일 아침은 대청소날인데, 각자 분담한 장소를 깨끗이 청소를 해야 됐다. 그때 마다 전축에서는 명곡이 흘러 나왔다.

아버지가 학창시절에 돈을 아껴서 사셨다는 LP판을 틀어 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황태자의 첫사랑'의 축배의 노래다.

<푸치니 × 유윤종>을 읽으면서 세계적인 거장 푸치니의 오페라 곡의 음률과 함께 오래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푸치니의 시대는 수많은 작곡가가 경쟁을 하면서 오페라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 시기이다. 푸치니 보다 앞서 베르디가 있었기에 푸치니의 오페라는 처음에는 그 위상과 인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푸치니는 자연스러움을 표방하면서도 정교하게 설계된 선율을 선보이면서 시대를 초월하여 관객을 매료시킨다.

음악 강의를 하기도 하고 음악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는 유윤종은 푸치니의 삶과 음악세계를 따라 푸치니가 살았던 마을과 도시를 찾아 간다.

그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긴 책이 푸치니 × 유윤종 >이다.

1장에서는, '음표로 삶의 설계도를 그리다' : 푸치니가 태어난 토스카나 주의 중세 고도 루카, 음악원 시절을 보낸 밀라노

2장에서는 '오페라의 별에 닿다' : 오페라 작곡가로 아직 성공을 이루지 못한 내적 혼돈의 시절

3장에서는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다'로 고향에서 가까운 호숫가 토레델라고. 이곳은 푸치니의 명작인 <라보엠>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곳이다.

4장에서는 '무대에 담긴 영원의 도시' : 푸치니의 작품 무대가 된 이탈리아 도시들.

5장에서는 '폭풍의 시대에 날아오른 나비' : 토레델라고에 돌아온 백만장자가 된 작곡자의 새로운 위기

6장에서는 '얼음이 빛나는 마지막 순간' : 푸치니 생의 마지막 안식처가 된 곳을 찾아간다.

푸치니는 다른 예술가에 비해서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사춘기때는 말썽꾸러기였지만 청년이 되어 더 넓은 세계인 밀라노로 가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게 된다. 거기에는 어머니가 왕비에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청원을 하는 등의 일조도 있다.

또한 5대째 루카 음악가 집안의 계승자라는 것도 푸치니에게는 좋은 배경이 될 수 있었다.

푸치니의 <라보엠>은 첫 반응은 썰렁했지만 차츰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엄청난 공연료를 받게 되고 본격적인 음악가의 자리를 굳히게 된다.

유윤종은 푸치니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본격적으로 그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의 오페라 작품의 탄생 비화를 설명해 준다. 그리고 그 작품들의 내용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잠깐 들렀던 도시들이 나오는데, 다시 한 번 이탈리아를 가게 된다면 푸치니의 발자취를 찾아 가보고 싶다.

그리고 푸치니의 대표적인 오페라 공연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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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 클래식 클라우드 3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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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중에 만난 거장들은 누가 있을까?

 

셰익스피어, 헤밍웨이, 헤세, 버지니아 울프, 괴테...

 

어린 시절, 밤 늦은 줄 모르고 동화책을 읽던 걸 생각하면 안데르센, 중학교 때는 탐정 소설에 빠져서 만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트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리고 성장해서는 문학 못지 않게 미술에 관심이 가면서 미술관과 전시회를 찾아 다녔으니 고흐, 마네, 피카소, 르느와르, 클림트 등의 화가들.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이야기는 몇 몇 인물들로 국한되어 출간된 책들이 다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문학, 예술, 철학, 과학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인문 기행 프로젝트에 의해서

 

3권의 의미있는 책이 나왔다.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떠난 셰익스피어 ×황광수

 

' 알프스에서 만난 자라투스트라'  - 니체 × 이진우

 

'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 - 클림트 × 전원경

 

 

이렇게 3권의 <클래식 클라우드>가 출간되었는데, 앞으로도 쭈욱~~ 이런 조합의 책들이 출간 예정이다.

 

우리 시대의 전문가 100인이 인생의 거장을 만나기 위해서 12개국 154개 도시로 떠나서 거장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출간된 3권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에 클림트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읽게 됐다.

 

 

아마도 클림트의 <키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기존의 화풍과는 색다르게 화려한 그림이라 생각할 것이다.

 

 

클림트를 만나려면 떠나는 빈 여행, 빈을 가 보긴 했지만 바쁜 일정에 클림트의 그림을 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운데...

 

영국에서 예술 비평 및 경영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문화콘텐츠 산업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전원경과 함께 클림트를 만나러 가는 오스트리아 여행, 황홀하고 행복하다.

 

이 책의 저자인 전원경의 박학다식한 클림트의 미술 비평과 인생 이야기 그리고 미처 다른 책에서는 접하지 못한 에피소드 등은 흥미롭다.

 

클림트 생애와 예술의 공간은 8곳으로, 클림트 예술의 출발점인 부르크 극장부터 마지막 작업실이었던 클림트 빌라까지 연결된다.

 

 

1. 예술가 클림트의 출발점 : 부르크 극장

 

2. 기성 예술에 대한 도전 : 빈 대학 천장화

 

3. 관능미와 황금 장식의 첫 등장 : 빈 미술사 박물관

 

4. 보수적인 예술에서 분리되다 : 제체시온

 

5. 하나뿐인 에밀리의 초상화 : 빈 시립 박물관

 

6. 황금빛 <키스>를 만나는 곳 " 벨베데레 미술관

 

7. 황금시대의 종말을 외치다 : 빈 응용미술관

 

8. 거장의 마지막 작업실 : 클림트 빌라

 

아마도 빈을 찾았던 사람 중에는 <키스>를 비롯한 클림트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아름다운 벨베데레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클림트의 마지막 안식처인 히침묘지까지 간다. 모네가 수련을 그리던 정원에 일본 다리를 만들었을 정도로 일본 미술에 관심이 있었는데, 클림트도 역시 중국과 일본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그의 마지막 공간인 빈의 클림트 빌라에는 관운장을 그린 그림이 응접실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다.

 

클림트의 작품을 보면 언뜻 에곤실레의 작품이 생각나곤 했는데, 에곤 실레는 클림트를 존경하고 추종하던 동시대의 미술가이다.

 

같은 듯 다른 그 느낌들의 이유를 알 듯하다.

 

 

클림트는 비잔티움의 황금 모자이크를 자신의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한다. 일본 미술에서 얻은 장식의 모티브도 클림트의 개성의 탄생한다. 그래서 클림트의 작품은 어떤 다른 작가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함이 있다.

 

클림트의 삶과 예술의 공간은 빈이다. 클림트가 살았던 당시의 빈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이해한다면 클림트 미술을 이해하기 쉽다.

 

그렇다면 클림트의 미술세계는 처음부터 황금빛으로 물들었을까...

 

클림트의 미술의 시작은 부르크 극장의 천장화이다. <구 브르크 극장 색석>이란 작품은 사진처럼 섬세하고 정교하다. 도저이 클림트가 그렸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천장화에서 시작된 클림트의 미술세계는 빈 분리파 활동으로 이어지고 회장까지 맡았으니 고흐처럼 생활고를 걱정해야 하는 미술가는 아니었다.

 

일찍부처 돈과 명예를 가진 클림트.

 

클림트의 아버지가 금세공업자였던 영향도 있었을텐데, <팔라스 아테나>에서부터 본격적인 클림트 스타일의 황금시대가 예언된다.

 

그리고 <베토벤 프리체>에서는 클림트의 황금시대가 시작된다.

 

생소한 기법인 것처럼 느껴지는, 아니 클림트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금박기법은 중세시대부터 그림에 많이 사용됐다.

 

터키의 성소피아 미술관에 가면 이슬람 미술에 숨겨졌다가 복원된 성화를 만날 수 있는데, 예사롭지 않게 볼 수 있는 금박기법.

 

금은 태양의 빛, 영원불멸의 신성함의 상징이었기에 황제의 초상이나 성화에서 많이 등장한다. 고귀하고 성스러운, 화려하고 아름다운 금박기법.

 

그런데, 클림트하면 금박기법이 떠오르는 건 그당시에는 화가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클림트의 화풍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소냐 닙스의 초상>은 8년 전의 화풍과는 다른 아련하고 시적인 분위기의 <소냐 닙스의 초상>을 탄생시킨다.

 

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만났다면 클림트를 떠오리지 못했을 것이다.

 

클림트의 그림은 양감과 사실성을 무시한 장식과 선, 평면을 강조한 작품들, 금박 기법만이 생각나는 건 그만큼 클림트의 작품들이 기존의 미술작품들과는 차별화가 되기 때문이다.

 

<아델레 블로흐 - 바우어의 초상>은 첫번째 작품과  두 번째 작품을 비교하면 또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

 

  

 

클림트는 과연 풍경화를 남겼을까? 생각 조차 하지 않았던 클림트의 풍경화.

 

 

<닭이 있는 마을 풍경>을 보면서 길 양옆으로 장식화된 꽃들의 모습을 보면서 클림트다움을 느낀다. 다른 풍경화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이 책을 통해서 클림트 예술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클림트의 사소한 생애의 이야기부터 그의 작품에 나타난 여인들을 비롯한 인물들과 얽힌 이야기, 클림트 생애의 결정적인 순간들이 숨쉬고 있는 장소들의 이야기.

 

 

이 책의 저자인 전원경을 따라서 찾아간 클림트의 숨결이 남아있는 장소와 함께 클림트 예술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클래식 클라우드 3 번째 책인 <클림트 × 전원경>은 나에게 클림트의 모든 것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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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코리아 - 대한민국의 경제시각을 알면 위기 속에 기회가 보인다! 3시 코리아 1
정동희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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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코리아>는 2020년의 한국경제는 오후 3시를 가리킬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쓴 책이다. 이런 발상은 인생을 하루에 빗대는 경우를 종종 봤기에 그리 낯설지는 않다. 

 

과연 오후 3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하루가 24시간이니 자정에서 15시간이 지난 싯점, 앞으로 8시간 후에는 하루가 끝나는 시간, 오후의 나른함이 느껴지는 때.

 

우리의 경제를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상황은 끝나고 어려운 고비를 향해서 가는 싯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 2020년의 경제 시곗바늘을 오후 3시라고 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2020년은 지금으로부터 1년 후인데, 그 상황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3시 코리아인 '정동희'는 10여 년간은 애널리스트로서 투자분석을 했고. 그 후부터 현재까지는 약 10여 년간을 산업용 장갑을 만드는 중소기업 경영인으로 살고 있다.

또한 그동안 부동산 투자 실전 경험도 풍부하여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기업경영 투자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전 분석과 투자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속한 집단인 한국의 경제적 흐름과 시각을 파악하고 2020년 대한민국의 경제 시곗바늘이 오후 3시에 있다고 주장한다.

" 우리가 속한 한국 경제 시각은 오후 2시 후반(2시 45분경)이며, 2020년 오후 3시 진입이 예상된다. 한국 경제 오후 2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경제와 같이 동고동락하며 동반 등락하고는 있는데, 그 이전과 달리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며 등락하는 경향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다. " (p. 233)

그의 코리아 경제시계 설정표를 간략하게 보면,

1945년 8월 15일  : 오전 0시

1950년 : 오전 2시

1977년 : 오전 8시

1994년 : 정오 12시

2008년 : 오후 2시

1994년을 코리아 경제 시간 정오 12시로 정한 것은 경제 성장률 측면과 민간 저축률 부문, 국내 설비 투자 부문 모두를 참작하여 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9년 현재의 경제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는데는 경제시계가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이 경제서적이기는 하지만,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건, 경제를 정치상황에 따른 경제정책, 사회현상 등의 다양한 시각과 분석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즉, 경제 교과서적인 정답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코리아 경제시계를 분석하면서 저자가 내린 결론은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재의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은 불행한 측면이지만, 경제 시곗바늘이 오후 3시를 가리키는 변수들 중에는 정치 변수의 성격이 강한 것이 다행한 측면이다.

향후의 정치 권력이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또한 상당수 정치 세력화된 한국의 각종 이해관계 집단이 한발씩 양보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면, 현재의 경제상황에 있어서의 불확실성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믿음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8장에서 '2019 + 2020 자산시장을 전망한다.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자산시장을 전망한다.

또한, 비상시에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재테크 측면에서의 3가지 비상 탈출 전략도 제시한다.

그렇다면, 경제 대국 미국의 경제시계는 몇 시일까? 1776년이 오전 0시라고 하면, 2019년은 오후 1시라고 한다. 우리의 경제상황 보다는 전망이 밝다. 미국의 최대 과제는 '멀티 버블 자산 가격의 연착륙' 여부로 압축된다.

저자는 투자 전략을 단순히 경제적 지표 분석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정책 변수를 같이 고려해야 그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국면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기존의 교과서적인 경제 정책을 분석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미래세계가 시사하는 점을 4가지로 말하면서, 비상시에 탈출 전략을 간략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한국경제의 근본적인 분석과 시사점을 던져 주면서 한국이 경제시간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생존전략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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