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 - 불안과 매혹의 나르시시스트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32
장 루이 가유맹 지음, 박은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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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내가 너무 멀리 앞서 가서 사람들은 나의 '강렬한' 예술 작품 하나하나르 대할 때마다 공포에 사로잡힐 것니다. " - 에곤 실레가 그의 삼촌 레오폴드 치하체크게게 쓴 편지 중에서 - 1911년 9월 1일

에곤 실레 : 1890~1918, 오스트리아 출생

에곤 실레의 작품은 한 번쯤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뒷 배경은 단색으로 처리된 경우가 많으며, 작품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뻬민 잉싱할 정도로 말랐으며 신체의 일부분은 길쭉 길쭉하게 표현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손가락은 신체의 부분들에 비해서 비정상적일 정도로  길게 표현되었으며 손가락 마디가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특이하다.

예술에 있어서는 관대할 정도로 성을 표현하는 것을 외설이 아닌 예술로 보는 현시점에서 봐도 외설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과감하고 에로틱한 인체묘사와 거칠고 뒤틀린 터치는 에곤 실레의 작품을 특징이다.

에곤 실레는 동시대를 살았던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를 존경하면서 그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도 선 보인다. 그러나 후에는 에곤 실레 특유의 화풍이 나타난다.

에곤 실레의 아버지가 역장이었기에 그의 어린시절은 방안 가득히 미니어처 기차가 가득했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철도기술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그가 16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병으로 죽게 되면서 그의 인생을 바뀌게 된다.

생후 18개월부터 색연필과 종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의 권유로 비엔나 예술공예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화가의 글로 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그의 짧은 인생에 있어서 감옥에까지 가는 사건이 일어난다. 어머니의 고향인 크루마우에 들어가 살면서 그곳의 소녀들을 누드 모델로 쓰게 되는데 그것이 동네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켜 24일간 감옥에 가게 된다.

에곤 실레는 모델들의 육체를 대상으로 실험적인 포즈를 연출하는데, 그림 속의 인물은 해체되고 분절되고 절단된 몸으로 표현된다.

여러 편의 에곤 실레의 자화상은 그의 생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여성을 모델로 한 누드는 너무도 독특한데, 지금도 이해하기에는 충격적이다. 그림 속에서 풍기는 에로틱함이 음산하고 냉정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1918년 2월에는  에곤 실레의 예술적 추종자였던 클림트가 죽고, 10월에는 임신중이던 아내가 독감으로 죽고, 그로부터 3일 후에 에곤 실레까지 죽는다.

클림트, 코코슈카, 에곤 실레는 빈을 대표하는 화가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의 거장들이다.

실레와 클림트의 복잡한 관계를 상징하는 <은둔자들>

" 이 그림에서 실레가 클림트에게 느끼는 호의는 '공동의 운명'으로 표현되었다. 두 사람의 실루엣은 모호하게 뒤섞여 있으며 이들이 서 있는 것인지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예술가들의 우애는 수도복같은 공동의 옷으로 상징화된다. 붉은 장미꽃 화관을 쓴 채 눈을 감고 있는 나이가 더 많아 보이는 사내는, 흰색 장미 화관을 쓰고 격분한 눈으로 전방을 응시하는 제자의 어깨에 기대고 있다. " (p. p. 83~84)

앞으로 에곤 실레의 작품을 보게 되면 이 책을 통해서 얻은 지식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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