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기자의 <캐러밴 모녀>가 한국 기자 최초로 퓰리처 상을 수상받은 걸 축하드립니다. 조카가 미국에서 사진을 전공했기에 함께 사진전을 많이 다녔습니다. 뉴욕에서도, 서울에서도, 사진전을 통해서 많은 사진작가들을 만났는데, 아마도 사진작가들은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최고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순간의 포착을 말할 때에 등장하는 작가는 ‘로버트 카파‘가 아닐까요.
전쟁터의 긴박한 상황을 나타내는 흔들린 사진 속의 군인들의 모습. 총을 맞고 죽는 순간의 군인의 모습...
김경훈 기자는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 알았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만큼 긴박한 상황 속에서 누른 한 장의 사진, 특히 미국이 바라다 보이는 멕시코 국경 지대의 난민 행렬 속의 엄마와 두 아이의 모습은 트럼프의 반이민 전쟁을 가장 잘 말해 주는 사진이 아닐까요.
말 보다도, 글 보다도 가장 사실적인 한 장의 사진.
사진 속의 엄마의 엘사 티셔츠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박한 상황을 말해주는 듯한 두 아이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 속에는 숨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김경훈 기자는 그동안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진 속에 담지 못한, 아니면 담았지만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말해 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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