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의 앨리스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5
루이스 캐럴 지음, 최지원 옮김 / 별글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처럼 빛나는 글이라는 의미를 가진 출판사 '별글'에서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 예전에 많이 나오던 문고판 보다는 책의 크기가 약간 크거나 비슷한 사이즈의 책이다.

가방 속에 쏘옥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기에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책들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으로는 <데미안>, < 동물농장>, < 이방인>,<오만과 편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페스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방인>등이 있는데, 작품명만 들어도 꼭 한 번을 읽어야 할 고전 명작들이다.

'별글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  15 번째 책은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다.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이기 때문에 '파스텔 에디션' 14 번째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집에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과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으로 앨리스 시리즈가 있기에 너무도 익숙한 작품인데, 이번에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접하게 됐다.

이 책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을 동화작가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작가는 유복한 성직자의 집에서 태어났으며 수학을 전공한 수학 논리학 교수였다.

또한 1856년경에 사진이 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떠오를 때에 사진 기술을 배워서 당대 문화계 인사아 아이들의 초상을 2000 점 이상 사진에 담았던 사진작가이다.

루이스 캐럴은  수학자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소설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한 인물이다. 

작가는 1865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1872년에는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발표하는데, 발표하자마자 베스트 셀러가 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고양이와 놀던 앨리스가 문득 거울 속의 세상이 궁금해져서 그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그 순간 거울이 사라지면서 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울 속의 세상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체스판이다. 체스판의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을 만나게 되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마지막에 앨리스는 꿈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모든 일이 앨리스의 꿈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꿈인지....

엉뚱하고 황당한 이야기같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

어린이들에게는 앨리스처럼 거울 속의 세상이 궁금해질 수도 있어서 상상력이 키워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다.

그런데,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동화는 아니다. 작가는 이 작품 속에 치밀하고 섬세한 언어 유희, 함축적인 논리를 담아 놓았다. 그래서 문학이라는 범주 외에도 수학 논문, 프로이트 이론, 정치, 논리학 등의 영역에 걸쳐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

이번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면서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부분들 중에서 언어 유희에 관한 내용은 상당히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는 자세하게 단어와 함께 이 단어를 앨리스와 상대방이 어떻게 다르게 이해하고 대화를 주고 받는지를 주를 달아 놓았다. bow-wow (개짓는 소리) - bough (나뭇가지)

 horse (말) - hoarse (쉰목소리). butterfly (나비) - bread and butter (버터바른 빵),

두 단어를 섞어서 재미있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또는 한 단어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그런 단어로 언어유희의 글이 쓰여진다.

goose (거위 또는 바보). feather (깃털 또는 노 깃을 수면과 평행이 되게 젖히다)

I beg your pardon (앨리스는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세요.'라는 뚯으로 말하는데, 험프터 덤프티는 다른 뜻인 '죄송하다'로 받아들인다.

flour (밀가루)- flower (꽃)은 철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상대방이 말을 듣고 다른 단어의 뜻을 이야기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수학 논문, 프로이트 이론, 정치, 논리학 등의 영역에 걸쳐서 다양한 재해석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는 언어유희에 관한 부분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덨다.

책 속에서 많이 나오는 언어 유희는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기도 하고 말실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앨리스가 거울 속의 세상에서 벌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으면 돼고, 어른들은 좀 더 깊이있게 이 작품을 분석하면서 읽는 것도 이 작품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