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옛날의 절반도 말을 하지않는구나... 게다가 과장된 표현도 훨씬 줄어든것같고. 대체 어떻게 된거냐?

제자신도 모르겠어요. 전처럼 떠들고싶지가 않아요. 멋진 생각이 떠오르면 조용히. 가슴속에 간직해두는거예요. 보석처럼요. 그런 일로 남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싶지않아요. 게다가 어떻게 된건지 과장된 표현을 쓰고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 사실 이렇게 자랐으니까 마음만 내키면, 얼마든지 쓸수있을텐데 말이예요. 하지만, 좀 쓸쓸한 기분이 들어요. 어른이 된다는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재미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것같아요. 아주머니.


pp.43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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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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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게 아니다. 사람은 다만 천천히 변한다. 어떤것도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살아있는 모든것은 다른 곳으로 이동중이라는 걸 알게 해 준건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었다. 일이 잘 안 풀리리면 나는 일단 잠을 잔다. 아침이 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밤의 걱정은 대부분 사라진다. 어제했던 어떤 걱정은 8시간 후에 깨어보면,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마음 먹기에 따라 중요한 사건이 사소한 일로 바뀌기도 했다.‘앤‘의 말에 덧붙인다면 아침이 있다는건, 매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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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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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결핍은 쾌락을 증폭시킨다.


그 옛날 ‘에피큐리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지혜다. 쾌락주의는 흥청망청한21세기에 엄청난 오해에 휩싸여 있다. 사실 쾌락주의는 절제를 통해 그것을 깊게 체험하라는 말과 같다. 꿀을 좋아하는 곰돌이 푸우가 개장 행복해하는 시간은사실 ‘꿀을 먹는시간 ‘이 아니라 ‘꿀을 기대하는 시간‘이다. 꽃은 활짝 피기전이, 꿀은 먹기 전이 가장 달콤하다.

우리는 너무 즉각적인 만족의 세계에 사는 건 아닐까? 기다림은 우리에게 결과를 떠나 과정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히려 만끽이라는 말은 이 설렘 뒤에만 따라오는 충만일지도 모르다. pp.44-45


********

아이들이 기대림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말만하면 대령이 되는 시대, 단박에 결핍이 충족되고 바로 새로운것을 욕망하는 2막이 열리는 시대.


갖고 싶은것을 위해 조금씩 푼돈을 모으거나 열심히 바른생활을 하는 애씀의 시간을 경험해본 아이들은 그것을 가지게 되었을때 그것이 처음 열망하던것보다 훨씬 반짝인다 느낀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직접 씨앗을 심고, 잡초를 뽑고 무거운 물조리개를 나르며 키운 채소는 버리기 어렵다. 한잎 한잎 알뜰히 먹게된다. 내가 번돈도 아닌 부모가 마련한 돈으로 손쉽게 모든것을 즉각 가질수 있었던 어린시절 만을 가진 아이들을 걱정하는 이유는 그렇지 못할 미래의 어느순간이 더 어렵지않을까 싶어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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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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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시간이 10년밖에 남지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시간 시야는 확실히 좁아진다. 노인들이 행복한 건 그 때문이다. 시간 시야가 좁아진다는 건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은 채 ‘지금 이순간‘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과거와 미래에서 자유로워지면, 자신에게 주어진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된다. 공원에 가득 핀 목련을 보면서, 다음 날 해야 할 집안일을 걱정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다. 노인들은 공원에 핀 저 꽃이 얼마나 빨리 시들고 지는지 수없이 보았을 것이다.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그들은 어쩌면 젊은 시절과는 다른 교훈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꽃이 보여주는 건 아름다움 자체가 아니라, 아름다움은 그토록 빠르게 사라진다는 것 말이다. 그러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순간을 만끽해야 한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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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내 콤플렉스는 내 눈에만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었다.
그 옛날 언니가 울고있는 내 등을 쓸어주며 ˝다 지나간다.˝고 말했을 때, 내는 그 뜻을 알지 못했다. 우연을 기다리는 힘, 시간을 견디는 힘, 열한살 앤은 아직 이해하지 못했을 이야기다. 물론 내코가 기적처럼 높아지지는 않았다. 제아무리 기다려도 앤의빨강머리가 눈부신 금발머리가 될리는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건 빨강머리가 싫어서 아줌마 몰래 검은색 염색약을 발랐던 앤이 온통 초록색으로 변한 머리카락을 본 후, 절규하듯 외치는 말이다.

˝전 이제까지 빨강머리가 세상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머리카락이 초록색이 되고나서야, 앤은 자신의 빨강머리가 그렇게 까지 나쁘지않았다는걸 깨닫는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pp.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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