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 한국인의 비밀 무기
유니 홍 지음, 김지혜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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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들에게 종종 “눈치 없는게 사람이냐”,

“눈치는 밥말아 먹었냐” 등의 말을 하곤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독 눈치없이 행동하는 친구가 있어서 자주 쓰게 되는데,

생각해보면 나 또한 그렇게 눈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눈치가 있다고 믿고 살았을 뿐!!!

그래서 눈치 없는 나의 눈치를 조금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책을 펼쳤다.

‘한국인의 비밀 무기’ 라는 부제를 보고 왜 눈치가 한국인의 비밀 무기지? 라는 생각을 했고,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이제 막 한국살이를 시작한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면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책이라고 얘기하는 걸 보고 다른 나라에는 눈치가 없나?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 궁금증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해결되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눈치를 그닥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눈치는 한국인의 비밀 무기로 소개되었던 것이다.

책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눈치가 어떻게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중간중간 간단하게 눈치를 테스트 할수 있는데 답을 너무 쉽게 찾아서 나는 눈치가 좀 있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눈치 없이 행동했던 일들이 자꾸 떠오르면서 혼자 부끄러워하곤 했다.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눈치를 활용해 관계를 잘 이어갈수 있도록 예시를 통해 쉽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책을 이해하는데는 어렵지 않으나 내용이 조금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확실히 눈치의 기술이 조금 늘어난거는 같다.

내가 그동안 눈치 없이 했던 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조금 노력하게 되었으니까.

P.9

눈치:눈짐작, 또는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고 서로 화합하며 관계를 맺기 위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살피는 섬세한 기술.

P.122

눈치는 표정이나 보디랭귀지처럼 비언어적 단서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동료가 조용하지만 인내심이 느껴지는 말투로 여러분의 실수를 바로잡아줄 때가 있다.

여러분은 상대방의 긴장된 어깨, 깜빡이지 않는 눈을 보면서 많이 화났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일 수 있으니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말하지 않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훨씬 더 많은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

P.141

감정이란 매우 복잡해서 심지어 본인도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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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는 표정이나 보디랭귀지처럼 비언어적 단서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동료가 조용하지만 인내심이 느껴지는 말투로 여러분의 실수를 바로잡아줄 때가 있다. 여러분은 상대방의긴장된 어깨, 깜빡이지 않는 눈을 보면서 많이 화났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일 수 있으니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말하지 않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훨씬 더 많은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
- P122

감정이란 매우 복잡해서 심지어 본인도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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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없다 -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강이슬 지음 / 웨일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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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지나 겨울이 시작되면 마음도 괜히 뒤숭숭해진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가되면 유독 에세이를 많이 읽게 되는거 같다.

마음 상태에 따라 읽게 되는 책들의 종류도 달라지는데

에세이를 찾게되는 시기의 나는

많이 힘들고 외롭고 위로가 필요한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읽으며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은 좀 다르다.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사랑과 일과 나이듦에 대해 고민하지만

그것마저 그녀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다.

그녀의 책은 솔직하다.

그래서 좋다.

늦은 저녁 느긋하게 술 한잔 하면서

별거 아닌 이야기로도 한참을 웃고 떠드는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면서

그녀의 일상으로 서서히 빠져들었다.

오랜 친구이자 동거인인 박과 20년지기 김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나의 오랜 친구들이 떠올랐고

쏜과 썸을 타는 그녀를 보면서 설레이기도 했다.

엄마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가슴 한켠이 먹먹해졌다.

책장을 덮으면서 유쾌하고 재밌는 친구를 알게 되었다고 혼자 웃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함께 술한잔 하고 싶으네 ㅋ

P.68

앞으로 별일 없다면, 나이의 앞자리는 3에서 4로, 4에서 5로, 언젠가는 8로, 여러 번 바뀔 것이다.

그때마다 새로운 나이를 어색해하고 낯설어하는, 떠나는 나이를 아쉽고 아까워하는,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비슷한 감정을 느끼겠지.

그런 지긋지긋한 처음들을 맞이할 때마다 내 옆에 오래된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 참 무섭다고 투덜대면서 그 무수한 시간 속에서도 변함없는 이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사실은 별로 안 무서워하고 싶기 때문이다.

P.154

너무나 막내의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때면 괜히 애틋해져서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

무리하지 말라고, 지금은 서툰 게 당연하다고, 시간이 지나면 잘하게 될 거라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당신 탓이 아니라고.

P.246

하물며 ‘진짜’일에서 어떻게 삑사리가 안 날 수 있을까.

삑사리 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삑사리가 나지 않는 게 엄청난 기적이다.

사는 일은 원래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맞다.

그러므로 일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 때마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닦달하며 들들 볶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웨일북으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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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진짜‘ 일에서 어떻게 삑사리가 안 날 수 있을까.
삑사리 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삑사리가 나지 않는 게엄청난 기적이다. 사는 일은 원래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맞다.
그러므로 일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 때마다 필요 이상으로자신을 닦달하며 들들 볶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 P246

너무나 막내의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때면 괜히 애틋해져서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 무리하지 말라고, 지금은 서툰 게 당연하다고, 시간이 지나면 잘하게 될 거라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당신 탓이 아니라고.
- P154

5로, 언젠가는 8로, 여러 번 바뀔 것이다. 그때마다 새로운나이를 어색해하고 낯설어하는, 떠나는 나이를 아쉽고 아까워하는,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비슷한 감정을 느끼겠지.
그런 지긋지긋한 처음들을 맞이할 때마다 내 옆에 오래된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 참 무섭다고 투덜대면서 그 무수한 시간 속에서도 변함없는 이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사실은 별로 안 무서워하고 싶기 때문이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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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지음 / 푸른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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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그냥 막연히 어디든 떠나고 싶다.

아마도 자주 떠날수 없기에 늘 떠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디로도 갈수 없기에 더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매일 아침 나왔다가 저녁이면 들어가게 되는 집이지만

여행지를 둘러보듯 집안의 공간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현관부터 시작해서 거실, 침실, 화장실, 서재등을 지나 발코니까지 이어지는 여행은

특별할거 없어 보이지만 그 곳에 깃든 추억들로 인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이 된다.

여행을 생각하면 어디로든 떠나는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여행이라는게 꼭 그런것만은 아닌거 같다.

나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수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상관없을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집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았다.

언제나 환하게 나를 맞아주는 현관부터 거실, 주방, 침실까지 얼마안되는 공간이지만

많은 추억들이 깃들어 있는 공간들이였다.

무엇보다 언제 산건지도 모를 물건들이 하나둘씩 나오는데 왜 샀는지도 모를 물건들도 많아서 혼자 헛웃음을 짓기도 하면서 여행을 즐겼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무료하고 의미없는 시간들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다른 여행을 즐길수도 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수 없는 요즘.

여행이라는 주제로 편안하고 따뜻한 글을 읽을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였다.

P.37

매번 떠나도 우리는 매번 돌아온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여행이란 어쩌면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일지 모른다.

P.68

세상의 모든 존재가 이 의자처럼 부러지고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어쩌면 의자가 그의 방식대로 나를 위로해주는 것인지도 몰랐다.

P.122

우리는 배고파서 먹고, 기뻐서 먹고, 행복해서 먹고, 축하하기 위해 먹고, 불행해서 먹고,

외로워서 먹고, 슬퍼서 먹고, 그저 때 돼서 먹는다.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무엇인가를 먹는 기관이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은,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것처럼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실은 우리 삶의 가장 근원적이고 특별한 일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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