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와 다양한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일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것이든 나이들어 가물가물해지는 기억이든 중요하든 사소하든 그 어떤 것이든 삶의 의미와 가치가 있기에 기억하고 기록한다.
시대와 삶을 보듬어안는 방식에 대해 돌아보고 살펴보는 좋은 기획이다.
세상을 주어지는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삶을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안들을 펼쳐놓았다.
많이 읽고, 많이 써보고, 많이 생각하며, 많이 질문하는 것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간단명료하게 정리됐다.
사색과 성찰을 얘기하면서도 정착 다이제스트한 정보의 나열로 이뤄진 것이 이 책의 모순이기는 하다.
깊은 바다 속에서부터 화산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들을 살펴본다.
그러면서 지구와 생명의 역사와 다양성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다이제스트한 내용구성과 깔끔한 편집으로 간단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전체적인 내용의 얼게가 엉성해서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한 미술가의 생애를 풀어서 설명하면서 그의 그림들을 편안하게 감상하게 해준다.
익히 잘 알려져있거나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은 작가들의 삶과 그림이 균형있게 정리되어 있다.
그림에 대한 깊이있는 감상보다는 입문서 정도로 가볍게 보기에는 그만이다.
2차대전 말기 태평양의 한 섬에서 미군과 맞서 싸웠던 일본병사들의 이야기다.
전근대적인 병영생활을 하면서도 일본정신을 강조하던 그들이 미군의 압도적 화력 앞에서 옥쇄를 강요당하는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군국주의 일본정신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아주 사실적인 내용인데 내용에 비해 그림이 너무 가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