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잡지처럼 다양한 작가들의 만화를 즐길수 있다. 젊은 작가들이라서 그림들이 살아 있고, 다큐멘터리 만화를 지향하면서 나름대로 진지하고 개인과 사회를 돌아보고 있다. 의미있는 기획만화이기는한데 완결성이 조금 떨어진다.
그림이 안정적이고 이야기에도 넘침이 없다. 따뜻한 이야기가 살며시 마음 속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다소 작위적인 이야기가 아쉽다.
강제 철거에 맞서 1년이 넘게 투쟁을 벌였던 두리반의 생생한 투쟁기록이다. 기존의 투쟁방식과는 달리 개방적이고 투명하면서도 재기발랄한 투쟁들이 펄쳐졌던 그곳에서의 투쟁은 투쟁의 새로운 형태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참으로 자유롭고 재기발랄함이 넘쳐 흐르는 매력만점 철거농성장인 것은 분명한데, 글쓴이가 좀 더 담백하게 글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1996년 이후 10년 넘게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인디음반사들의 역사를 해당 음반사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노력들이 인디음악계에서 있어왔음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어려운 속에서도 열정으로 움직여온 그들의 노력이 어떤 좌절과 성과를 낳고 있는지 볼 수 있다. 너무 많은 이들의 얘기를 짧은 인터뷰로 담아내다보니 책을 읽는데 조금 힘이 든다.
마을버스 기사인 아빠와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의 얘기를 그렸다. 욕심 부리지 않고 그들의 살을 덤덤하게 그렸다. 참으로 담백하고 따뜻한 만화인데, 너무 담백해서 인간시대를 보는듯한 연출의 냄새가 조금 아쉽다. 그림도 조금은 거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