쥰페이, 다시 생각해!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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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똘마니로 살아가는 21살 청년 쥰페이가 제대로 사건 하나 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본소설 특유의 만화같은 캐릭터들이 활보하는데, 그 캐릭터들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마치 야쿠자 똘마니 출신이 직접 자기의 얘기를 하는 것처럼... 가볍게 얘기를 풀어가면서도 비열한 세상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고,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쥰페이의 마음 속 깊이 있는 공허함도 절제된 문장으로 잘 보여준다. 정말로 쥰페이가 걱정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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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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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 만화의 장점은 구질구질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그에 주눅들지 않는 밝고 유쾌한 삶의 태도를 거칠지만 독특한 그림과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었다. 그런 최규석이 우화집을 만들었는데, 그림은 상당히 세련되지고 메시지는 강렬해졌지만, 그의 장점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우매한 대중을 가르치려하는 듯한 그의 태도는 너무도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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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에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6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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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탐정이 나아고, 맹수들도 나오고, 폭력배도 나오고, 잔인한 살인사건도 있고, 음모와 반전까지 하드보일도 소설의 구성을 거의 다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는 매우 밝고 경쾌하다. 이런 저런 영화들에서 봤음직한 인물들과 상황들이 이어지지만 가볍게 비틀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식상함을 없애준다. 조금은 억지스럽고 빈틈이 많은 이야기에 살짝 눈을 감아주면 가볍게 읽기에 충분한 소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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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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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항쟁이라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기억하기 위해 젊은 만화가 최규석이 그림을 그렸다. 무거울수도 있는 주제를 만화로 그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나름대로 깔끔하게 그리려고 많은 노력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소설이나 기록영화 등에서 봐왔던 이야기들을 짜집기 하듯이 정형화해서 그리다보니 많이 식상하다. 항쟁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에 비해 항쟁 자체의 전개과정은 너무 간략하게 처리해버렸다. 최규석의 발랄한 장점은 중압감 속에서 완전히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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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울한 짐승 동서 미스터리 북스 85
에도가와 란포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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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을 따서 문학상을 만들정도로 일본 추리소설의 역사에서 굵은 발자국을 남겼던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들을 모아놨다. 거의 100년 전에 쓰여진 소설인데도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고, 2번 3번 꼬아서 재치있게 만들어 놓은 트릭들도 재미있다. 자신의 필명을 미국 소설가인 에드가 알렌 포를 따서 지을 정도로 서구지향적인 그의 취향은 소설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명색이 소설인데 화자의 설명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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