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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디자인 ㅣ Design Culture Book 1
유인경.박선주 지음 / 지콜론북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바람이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달을 품고 잠을 잘 수 있다면, 지붕과 담이 풀밭이라면, 조그만 텐트가 엎어놓은 책이라면, 꽃으로 장식된 차들이 도시를 달린다면, 거인들이 전신줄을 들고 있다면, 숲 속 나무들 사이로 떠다닐 수 있다면, 유골함이 점점 분해되서 한 그루 나무가 된다면... 이런 상상들을 실제로 만들어낸 디자인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얄팍한 상술이나 실용주의적 기교가 아니라 삶과 사회에 자연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제대로 녹아 있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제대로 된 상상력이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깔끔한 사진들과 절제된 글쓰기도 작품들의 상상력이 더 펼쳐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그만 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