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7
글로리아 네일러 지음, 이소영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한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흑인여성들의 삶은 진흙탕 그 자체다. 그 진흙탕 삶을 잔인할 정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그 삶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현실은 잔인한 미소만을 보낸다. 하지만 그 삶이 어둡기만 한 것도 아니고, 부조리로만 가득찬 것도 아니다. 그 속에서도 활력이 있고, 꿈이 있고, 애정이 있고, 끈끈함이 있고, 투쟁이 있다. 그 모든 것을 감정의 과잉 없이 담아낸 작가의 능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진흙탕 속에서의 삶이지만 그렇게 이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유산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2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찰스 디킨스는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의 삶을 가장 따뜻하게 그려낼 뿐 아니라 그들을 착취해서 살아가는 이들과 비정한 사회를 가장 차갑고 날카롭게 비꼴줄 아는 작가이다. 가난한 소년이 어떤 기의한 사연에 의해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생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통해 디킨스는 19세기 영국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들의 이중성도 잘 표현했다.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세련되지만, 날카로운 맛은 줄어들었다. 비슷한 시대에 나온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연상시키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 깊이와 힘에서는 좀 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멋진 신세계 혜원세계문학 68
올더스 헉슬리 지음 / 혜원출판사 / 1994년 5월
평점 :
절판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를 긍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파시즘의 기운이 활개치던 시대를 살아았던 헉슬리의 눈에는 과학과 진보와 문명이 어둡게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비판은 매우 날카롭고 직설적이다. 하지만 지식인의 눈에는 현학적 지식과 개인주의와 종교적 편견 등이 강하게 넘실거리고 있었다. 그것의 헉슬리의 보수주의를 낳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지 하서명작선 85
펄 벅 지음, 김영수 옮김 / (주)하서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긴 인생을 살다보면 사람이 추해지기도 하고, 불쌍해지기도 하고, 존경스러워지기도 하고, 안쓰러워지기도 한다. 가난한 농부였던 왕릉도 긴 인생을 살면서 그런 모습들을 보이면서 살아갔다. 거대한 청나라가 무너지고 전쟁과 혁명의 물결이 휩쓸던 시기 그런 세상 움직임을 모른 채 오로지 땅에 대한 집착으로만 살아갔던 봉건적 농부의 삶을 긴 호흡으로 얘기하고 있다. 인간들의 모습이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현실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죽지 마! - 2009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시본 도우드 지음, 설 흔 옮김 / 생각과느낌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구속된 형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냥 단식투쟁이 아니라 죽을 수도 있는 정말 끔찍한 단식투쟁이었다. 18살 난 동생이 그 형이 죽지 않기를 바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게 나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절박한 상황을 절제된 감정으로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능력이 탁월하지만, 너무 절제되서 그런지 감정이입은 잘 안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