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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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에 닥친 자연재해와 대공황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쳤던 민중들의 이야기다. 끔찍했던 당시 상황이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져서 읽는 내내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에 가슴이 미어졌다. 아비귀환일수록 더욱 활개치는 인간의 탐욕에 맞서 가진 것 없는 이들은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힘겹게 버텨나간다. 1980년대 쏟아져나왔던 리얼리즘 소설을 다시 보는듯 한데 그때의 소설들보다 훨씬 힘이 있고 정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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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베리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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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인생에서 일약 헐리우드 스타로 등극한 배우의 일대기를 드라마틱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 위치를 얻고 유지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했으며, 보수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어떤 일들을 벌여야 했는지에 대해 풀어놓고 있다. 술술 읽히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결국 헐리우스 대스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관음증을 만족시켜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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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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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이자 작가가 우연히 청부살인을 부탁 받게 되면서 마피아 조직과 대결하게 된다. 

황당한 내용이기는 한데 민감한 부분은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살인을 다루는 내용이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부드럽고 유쾌하게 흘러가서 편하게 읽을만하다. 

중간 중간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한 무리수가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읽어가기에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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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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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과 여행을 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건이 일어나고 아무도 모르게 처리하고 돌아왔다. 

그 이후 절친과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점점 커지면서 둘의 관계를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붙였다.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거나 범인을 쫓거나 하는 식의 스릴러와 달리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인 그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조금 다른 형식의 소설이다. 

이야기가 휘몰아치며 읽는 이를 긴장시키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마음이 점점 조여드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매력이기는 하지만 살짝 장황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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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브라더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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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인터넷과 cctv 등 온갖 정보통신기술이 어떻게 사회를 감시하고 통제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라고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라고 해도될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와 설명들이 넘쳐난다. 

이야기가 암울한 디스토피아로 흘러가지 않은 것은 그에 맞선 저항의 방식 역시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창의적이기 때문이다. 

이론과 논리를 설명하려는 부분들이 조금 장황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꽤 설득력있고 사실적인 sf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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