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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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를 살아가는 흑인여성이 알수 없는 이유로 1810년대로 가게 된다.

그것도 흑인 노예제가 완고하게 자리잡고 있던 미국남부로.

몇 번의 타임슬립을 반복하며 흑인여성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처음에는 다소 허술한 구석들이 눈에 보였지만

1800년대의 노예제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들의 삶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된다.

남성 작가의 소설과 같은 힘있는 흡입력이 아니라 촘촘하게 엮어드는 끈적한 흡입력을 느낀다.

 

몸부침칠수록 더욱 촘촘히 옭아메는 역사의 현실 속에서

주인공의 삶과 생각도 옥죄어들어가지만

끝에 가서는 그 촘촘한 억압을 끊어내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준다.

작위적인 구성의 소설이지만 그 과정과 결말은 작위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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