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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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마르면 우울한 기분에 빠져든다. 깊은 바다 속에서 힘없이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지켜보는 기분.

자식 읽은 부모들은 그런 기분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정리한 이들은 그런 기분을 여과없이 전달했고, 그 이야기를 읽는 이들은 그런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냥 말 없이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들이 전해주는 삶의 희망의 메시지가 깊은 바다 속에서 살며시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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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하여
정혜신.진은영 지음 / 창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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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그 현장으로 달려가 상처입은 이들과 함게 지내고 있는 정신과 의사와 나눈 이야기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참혹한 현실에서 그들과 함께하고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과정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래서 읽는 이도 조심스럽고, 때로는 힘겹고, 눈물도 많이 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치유의 과정으로 다가오는 그런 책이다. 나의 상처를 제대로 어루만졌을 때 남의 상처로 어루만질 수 있다는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깨달음을 준다.

한 사람은 몸과 마음으로 부대끼며 느낀 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한 사람은 머리로 그 얘기를 풀어내고 정리하려고 하니 둘의 대화가 약간 이질적이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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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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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쪽의 어느 시골마을, 예전에 탄광촌으로 잘나갔지만 지금은 쇠락해서 노인들만 살아가는 마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이발소집 아들이 귀촌을 한다. 그리고 활기없는 마을에 소소한 활기가 넘치는 일들이 자잘하게 이어진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류의 소소하고 담백한 시골마을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진행되는데, 이야기는 힘이 없고 쥐어짠듯한 글투도 많고 중간중간 오탈자도 눈에 보인다. 오쿠다 히데오 최고의 졸작이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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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진료소
도쿠나가 스스무 지음, 한유희 옮김 / 김영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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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제목과 달리 말기암 환자를 비롯해서 죽음을 앞둔 여러 환자들을 진료하는 어느 의사의 진료기록들이다. 무겁거나 심각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우습게 날려버리며 제목처럼 밝고 화사한 내용들로 꽉 채워져 있다.

"얼마나 살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환자에게 "글쎄, 그리 오래 살 수 있을거 같지는 않은데요"라면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의사라니... 그런 대화가 가능한 것은 환자와 의사간의 굳은 신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깔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옛시 형식인 하이쿠처럼 짧은 문장 속에서 행간의 의미를 느끼며 읽어야 하기에 한국인의 정서에 바로 와닿기가 좀 어려운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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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 - 포경선 에식스호의 비극
너새니얼 필브릭 지음, 한영탁 옮김 / 다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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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잡이배가 고래에게 공격을 당해 태평양 한가운데서 난파한다. 20명은 세 척의 보트에 나눠타고 94일을 표류하며 인간으로서 경허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으로 몰려간다.

말로 펴현하기 어려운 그 험난한 상황이 아주 생생한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져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거대 고래의 공격, 대양에서의 고난, 인육을 먹어야 하는 상황 등 자극적인 소재들로 넘쳐나지만 작가는 선정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고 인간의 모습 자체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논픽션이지만 잘쓰여진 소설만큼 흥미롭고, 섬득하고 자극적인 이야기 속에서도 삶을 돌아보게하는 요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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