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출판주식회사
이재정 지음 / 안티쿠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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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서적의 출판과 관리가 어떻게 이뤄져왔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통해 유교적 통치철학을 확립하고 널리 퍼트리면서도 철저하게 국가가 통제하려고 했던 모습들이 생생하게 보인다. 지금의 출판방식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알게 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는 하지만, 학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학문적 깊이는 별로 없다.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정두희.이경순 엮음,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센터 기획 / 휴머니스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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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과 일본과 중국이 역사상 최초로 국제적 전쟁을 벌였던 임진왜란을 한 국가만의 민족주의적 시각이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의 국제적 환경 속에서 바라보려는 노력 속에 만들어진 책이다. 여러 나라의 학자들이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한 성과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든 것인데, 연구의 성과라기에는 너무도 부실하다. 글쓴이들의 이질적인 글쓰기 방식이나 산만한 연구방식 등에 대해서는 그런데로 넘어갈 수 있는데, 13편이나 되는 논문 중에 읽은만한 가치가 있는 논문은 2편에 불과하다.



 
 
 
낯선 세계로의 여행 千년의 우리소설 2
박희병.정길수 편역 / 돌베개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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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술을 쓰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조선시대판 액션 히어로들에 대한 소설들을 모아놓았다. 홍길동을 능가하거나 최소한 그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이들의 모험담이나 기이한 이야기들이 짧은 소설 속에 알차게 쓰여져 있다. 삼국시대에서부터 중국 출신의 인물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전우치전 이외에는 이야기들이 너무 단선적이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장황해서 재미가 별로다.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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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류 작가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행운으로 헐리우드 스타로 급부상해서 꿈같은 나날을 보내다가 어떤 음모에 휘말려 갑자기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식의 흔한 스토리다. 사건 전개는 매우 빠른데 이야기 전개방식은 의외로 느린 언발란스가 의외라면 의외다. 주인공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엄청난 일들 속에 삶과 고민이 복잡하기만한데, 주변 사람들은 온통 이기적인 단세포들 뿐이다. 그런데도 450쪽이나 되는 짧지 않은 소설을 끝까지 읽게 되는 것은 화려한 최상류츠층의 삶이 정말 화려하게 그려지고, 연이어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인과의 찍한 로맨스가 시선을 잡아 끌기 때문이다. 시간 때우는 그렇고 그런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나와서 돈이 아깝지 않은 기분이 들게 하는 그런 소설이다.



 
 
 
정감록 역모 사건의 진실게임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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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 예언서를 근거로 역모를 도모했던 사건들을 불러내서 재해석하고 있다. 연이은 전쟁과 당파간 분쟁 등으로 혼란스러운 조선사회가 안정을 되찾는듯하던 영조와 정조 시절에 연이어 발생했던 역모사건들이 어떤 역사적 흐름 속에 맥을 이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이 조선 후기 민란으로까지 이어지는 전주곡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 역사를 보는 눈을 깨워주는 의미있고 재미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살을 너무 많이 붙이다보니 역사책인지 소설책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작가의 주관도 너무 강하게 드러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