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 역모 사건의 진실게임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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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 예언서를 근거로 역모를 도모했던 사건들을 불러내서 재해석하고 있다. 연이은 전쟁과 당파간 분쟁 등으로 혼란스러운 조선사회가 안정을 되찾는듯하던 영조와 정조 시절에 연이어 발생했던 역모사건들이 어떤 역사적 흐름 속에 맥을 이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이 조선 후기 민란으로까지 이어지는 전주곡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 역사를 보는 눈을 깨워주는 의미있고 재미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살을 너무 많이 붙이다보니 역사책인지 소설책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작가의 주관도 너무 강하게 드러나버렸다.



 
 
 
대기근, 조선을 뒤덮다 - 우리가 몰랐던 17세기의 또 다른 역사
김덕진 지음 / 푸른역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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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는 세계적으로 기온이 하락한 소조기라는 독특한 시각 속에 당시 조선사회를 살펴보고 있다. 1670년에서 1671년까지 이어진 연이은 자연재해와 그에 따른 대기근을 미시사적 접근으로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와 파벌정치로 혼란스러운 정권의 무능력과 연이은 전쟁으로 허약해진 체제가 아우러져 나타나는 거대한 재앙을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를 생생한 다큐멘터리처럼 그려내고 있다. 민중은 지옥과 같은 상황에서 허우적거리는데도 권력유지와 견제를 위해 정파투쟁만을 일삼는 양반귀족과 혼란속에서도 자기 이익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리배들의 모습 등 조선왕조의 맨얼굴이 그대로 드러난다. 재미있는 논픽션 다큐멘터리 같은 책이기는 한데, 대기근이 조선왕조를 어떻게 흔들어놓고 이후 체제변동을 낳았는지에 대해 좀 더 굵직한 흐름을 잡고 이야기를 풀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예언가 우리 역사를 말하다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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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어지러운 세상에서 왕권을 위협했던 예언서 '정감록'이 나오기 이전에 역사 속에서 등장했던 예언가들을 살펴보고 있다.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지는 역사 속에 무수하게 등장했던 예언가들의 주장과 그 진위를 차분하게 살펴보고 있다. 예언서가 등장하게되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예언가들의 삶의 자취를 함께 살펴보는 착실한 고찰이 돋보이지만, 너무 단편적이고 평면적이다. 이 무수한 예언가들이 '정감록'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정감록을 위한 서론일뿐이다.



 
 
 
이상한 나라의 꿈 千년의 우리소설 8
박희병.정길수 엮음 / 돌베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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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유교적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편소설들이다. 꿈 속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인데, 꿈의 형식을 빌어 세상의 혼란스러움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러 사람들의 말을 나열하는 식으로 이어져서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세태를 비판하는듯하지만 결론은 가부장적인 유교 지배계급의 질서를 자시 세우자는 것이고, 아주 지적인 내용이 많아서 전문가가 아니면 지대로 이해하기도 어렵다.



 
 
 
조선 풍속사 3 -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개정증보판 푸른역사 조선 풍속사 1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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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과 교수가 신윤복의 풍속화에 대한 책을 냈다. 유명세에 비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신윤복과 그의 그림에 대해서 미술사적 접근은 완전히 배제하고 풍속사적 접근으로 일관하면서 아주 쉽게 풀어서 얘기를 하고 있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미술사적 접근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뭔가 어색하기만 하고, 풍속사적 접근은 오만가지 잡다한 지식들을 늘어놓는 것으로 이어져 버렸다.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들도 지대로 감상하기 어렵고, 삽화나 참고 그림들도 산만하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의복이나 기방제도 등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는 길로 빠져들기도 하고, 그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시들도 수시로 나오고... 참으로 산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