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 스펠 4 - B愛코믹스 037
야마네 아야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엄청나게 오랜만에 만난 4권. 펼쳐 놓고 읽기 시작했지만 멍~~~ 도대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 거의 없다. 이런. 이제까지는 시리즈물이 나오는 기간이 길어져도 기억은 했는데, 이 내용은 왜 기억을 못하는 건지. 책장을 뒤져 3권을 찾아 보려다 읽으면서 내용을 기억해 내기로 했다. 안될 것 없잖아?

수수께끼의 마도사로부터 하비를 구해냈지만 마수로 폭주하는 바람에 정신줄 놓아 버린 발드를 구하기 위해 루루카가 꽤 고전했던 모양이다. 완전히 축 늘어져서... 그런데도 발드는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다. 자신이 루루카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말에 완전히 풀이 죽어 버리지만 제네도라의 전 집정관 리무르스로부터 루루카를 구해낼 방법에 대해 듣게 되는데...

『크림슨 스펠』4권은 루루카 회생 대작전, 그리고 발드와 하비의 냉랭했던 관계를 따숩게 회복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검의 비밀을 풀고 자신에게 내려진 저주를 풀기 위한 모험을 하고 있는 발드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무모하기 그지 없다. 물론 그런 행동이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료를 위한 것이겠지만, 그것이 하비의 신경을 박박 긁어 놓는다는 게 큰 문제지.

하비는 발드가 모든 걸 혼자 떠안으려 하는 게 싫다. 물론 혼자 멋지게 클리어하면 괜찮지만 이건 뭐 맨날 다치기 일쑤니 보호자 겸 연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싶은 하비 입장에서는 그런 발드가 못마땅한게 당연할 거다. 내 입장에서 봐도 그런 하비의 마음에도 아랑곳않고 자기 고집을 부리는 발드를 보면 한대 콩 쥐어박고 싶단 생각이 든달까. 저거, 왕자만 아니면....

어쨌거나 루루카 회생 작전에서 또다시 무모한 짓을 벌인 발드때문에 화가 치솟은 하비는 관문도시 바라의 후임 마도사가 될 것을 자청한다. 그렇게 된다면 발드 일행이 제네도라 제국으로 들어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금 엄청 화가 나있는 하비가 그들과 결별을 선언한다면? 발드 입장에선 애가 탈 수 밖에 없겠지.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왜 화를 돋우고 그러는지.

하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궁국의 수단을 쓰는 발드.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 생각만 내세우는 발드는 어리다고 해야 할지. 왕자라 성격이 저렇다고 해야 할지. 하비도 마음 고생이 참 심하겠어. 내가 하비 정도의 능력이 있으면 옛날에 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비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하니.. 스스로 고생과 고행을 자초하는구나.

근데, 뭔가 알쏭달쏭한 거 하나. 발드의 등에서 솟아난 그건. 도대체 뭐였지? 마수 변신 아이템도 아닌 것 같고, 저주라고 하기에도 안 어울리고... 새로운 능력이라도 생기려나? 그건 나중에 나올 테니 일단 잊자.

마검을 만든 수수께끼의 마도사를 찾아 제네도라 제국으로 향하는 발드 일행.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건 이제까지의 시련보다 더욱 강한 시련일터. 이번에 쬐끔, 아주 쬐끔 정신을 차린 발드가 앞으로는 어떤 행동을 할지 주목된다. 그리고 아직까지 미묘한 관계인 발드와 하비의 관계도 얼른얼른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발드의 성격으로 보아 그게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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