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배추 한 포기 팔천원

몇 번을 물어보고 확인하고 재래시장을 기웃거리며 돌기를 서너 차례

지난가을 김장 때 세 포기 만이천원이 비싸다며 담갔는데

여름 지나 추석도 지난 지금 배추 한 포기 팔천원

추석 땐 만원도 넘었다는데

팔천원과 바꾼 배추 한 포기가 어깨를 끌어내린다


그래

식당가서 먹는 밥 한 끼도 팔천원은 줘야 하는데

당분간 밥상 책임져줄 배추 한 포기도 그 정도는 돼야지

농민의 손에 이천원쯤 쥐여주고

기름값도 한 천원 들 테고

도매시장 상인들도 품삯을 챙겨야 하고

야채가게 임대료도 내야 하니

그깟 팔천원 많지도 않네

그래도 배추는 천근만근 팔을 잡아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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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눈 2017-01-16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가을은 배추가, 요즘은 계란가격이 뛰고있다.
하지만 계란하나만 가격이 오른것은 아니다.
유독 눈에 띄게 오른것이 계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