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의 한국사 여행 3 - 들불처럼 일어나 새 날을 열다, 개항기에서 현대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3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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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정교과서 폐기가 결정되었습니다.

2016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는 숨가쁘게 지나온 것 같습니다.

춥기만 했던 광장에 어느새 봄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이 시기에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이라는 책을 읽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역사교사이자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딸과 몇 명의 아이들을 모아 집에서 한국사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1년을 계획했던 한국사 공부가 현대사까지 끝내는데 2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때 공부한 내용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세 권의 책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이 책은 세 권 중 마지막 부분으로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게 총 3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근대화와 자주국가 건설을 위한 노력

2부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한 투쟁

3부 광복과 분단, 그리고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해

세부적인 내용들은 각 장마다 시간으로 표시하여,

제25시 제국주의 침략과 개항, 그리고 조선의 반발,  제26시 자주국가 건설을 위한 두 가지의 길, ......제30시 독립을 위한 다양한 투쟁과 역량 결집 노력 ... 제32시 광복, 그리고 분단과 통일의 갈림길에서, 제33시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위하여 .... 제36시 통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과 역사 전쟁으로 마무리됩니다.

"19세기 후반, 조선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었다. ....."로 책의 첫문장이 시작됩니다. 읽는 내내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복합적인 생각들이 얽혀서 감정으로 이어지는 한국사 여행이었습니다. 역사를 배운다는 건 머릿속에 넣는 지식이 아니라 가슴에 담는 정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관하여 하고 싶은 말은 단 한 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와 애국심과의 관계'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호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귀에 애국이란 단어가 못이 박히도록 할까?  오직 역사로써 해야 할 것이다.

오호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눈에 항상 애국이란 단어가 어른거리게 할까?  오직 역사로써 해야 할 것이다." (106p)

박은식 선생님은 "무릇 역사는 국가의 정신이요, 영웅은 국가의 원기라"고 하셨습니다.

함부로 역사 운운하며 막말을 떠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정신을 흩뜨리는 그들이야말로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럽게 얼룩진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대가가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어쩌면 지금이기 때문에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3·1 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그리고 촛불 집회까지... 역사는 민중의 힘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직 역사로써, 깨어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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