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변화한다 1
누노이즈 지음 / 마카롱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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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로맨스 소설이네요.

<악녀는 변화한다>는 2016~2017년 로맨스 웹소설 최고의 화제작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거예요.

어쩐지 책을 펼치자마자 술술 읽게 되더라니 ㅋㅋㅋ


주인공 악녀는 엘쟈네스 크로커스예요. 진짜 악녀가 아니라 악녀라고 불리는 그녀.

제목처럼 반전의 매력을 가졌어요.

엘쟈네스는 공작가의 첫째 영애예요. 구불구불 내려오는 적갈색의 머리카락, 진갈색의 눈, 귀족다운 하얀 피부.

말과 행동도 우아한데다가 사교계에서의 입지도 탄탄한 그녀를 사람들은 왜 악녀라고 부르는 걸까요?

그건 동생 리리엘 때문이에요. 리리엘은 금발의 녹색 눈동자로 인형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어요. 모두의 시선을 받는 외모뿐 아니라 밝고 선한 마음씨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어요. 리리엘의 추종자들이 리리엘에게 엄격하게 구는 언니 엘쟈네스를 악녀라고 험담을 하는 거예요.

사실 엘쟈네스는 리리엘의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힘들지만 그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아요. 리리엘은 늘 승마복이나 바지 차림으로 서민들이 사는 거리나 산길을 돌아다녀요. 그러다가 서민들이 불쌍하다며 기름진 음식을 나눠주죠. 엘쟈네스는 동생이 위험할까봐 산길을 터놓아주고, 서민들에게 배탈이 날 수 있는 기름진 음식 대신에 알맞은 음식으로 바꿔줘요. 가끔 리리엘이 언니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날이 있는데, 그걸 거절하면 울면서 언니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거죠.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리리엘은 귀족답지 못한 행동을 해도 선하고 밝은 아가씨로, 엘쟈네스는 리리엘을 구박하는 악녀로 보는 거예요.

그 결과 엘쟈네스는 카멜리아 백작에게 파혼 요청을 받았고, 동시에 북방의 대공에게서 온 청혼을 리리엘 대신 받아야 했어요.

카멜리아 백작은 아카데미 시절부터 리리엘을 사랑했는데 거절 당하자, 오로지 리리엘과 가까운 자리에 있기 위해 엘쟈네스와 약혼했던 거예요.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리리엘을 위해 파혼하자고 한 거예요. 왜냐하면 리리엘이 북방의 대공에게 청혼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북쪽 아마릴리스 황가와의 정략결혼!

엘쟈네스의 가문인 크로커스 공작가는 로벨리아 왕가 일원이기 때문에 약혼을 한 엘쟈네스 다음에 미혼인 리리엘이 선택되었어요.

그러나 리리엘은 울고불고 난리를 쳤고, 결혼을 하느니 자결하겠다며 부모님 앞에서 검을 빼어 드는 소동을 벌였어요.

리리엘을 심하게 편애하는 부모님은 사랑스러운 리리엘 대신에 백작과 파혼한 엘쟈네스를 결혼시키기로 결정했어요.

좀 이상하죠?  부모가 딸 둘을 키우면서 편애한다는 것이, 저한테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에요.

암튼 리리엘을 사랑하는 남자들과 부모님 때문에 북방의 대공 루카르엔 윈터나이트와 엘쟈네스 크로커스는 정략결혼을 하게 됐어요.


이후 이야기는 미드<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키는 마법과 기사단이 등장해요.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소설인 것 같아요. 흥미진진한 겨울의 마법과 아룬델의 검은 마력까지 재미있어요.

역시나 주인공 엘쟈네스의 매력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네요. 문득 만화로도 나오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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