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아 줘도 될까?

내가 안아 줘도 될까? - 경계 존중 교육 그림책
제이닌 샌더스 지음, 세라 제닝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9년 1월

끔찍한 아동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른들이 안전하게 지켜주는 건 기본이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해요.

바로 안전 교육!

<내가 안아 줘도 될까?>는 어린이들을 위한 경계와 존중에 관한 안전 교육 그림책이에요.

책을 펼치면 "선생님과 학부모님들께"라는 당부의 말이 적혀 있어요.

그건 경계 존중 교육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는 모두 몸의 경계가 있어요.

몸의 경계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는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개인 영역을 말해요.

아이들에게 몸의 경계를 알려주는 일은 매우 중요해요.

내 몸의 경계를 알아야, 다른 사람이 내 몸에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거든요.

이러한 판단이 아동 성폭력을 막을 수 있어요.

또한 다른 사람의 경계를 존중하고, 그 경계 안으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동의를 구해야 돼요.

누구도 내 허락 없이 내 몸의 경계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 돼요.

책에서는 소년이 여동생을 껴안으려는 장면이 나와요.

이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빠가 여동생을 안고 싶으면 먼저 여동생에게 물어봐야 해요.

"내가 안아 줘도 돼?" 라고요.

여동생이 싫다고 거절하면 오빠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여동생을 껴안아서는 안 돼요.

때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럼 "잘 모르겠어."라고 하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돼요.

여기서 매우 중요한 핵심이 나와요.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거나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는 건 '좋다'라는 뜻이 아니라는 거예요.

즉, '동의'가 아니므로 거절로 받아들여야 해요.

언제라도 내가 원치 않으면, 상대방은 나의 선택을 존중해서 그만두어야 해요.

지난번에 손을 잡거나 껴안았다고 해도, 매번 상대방에게 괜찮은지를 물어봐야 해요.

경계와 존중!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림책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진짜 중요한 건 책에 나온 상황들이 자신에게 닥쳤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느냐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여러 활동 등이 필요해요.

책 맨뒤에 <질문하기, 제안하기, 토론하기>에 관한 설명이 있어서 경계 존중 교육을 마무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