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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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커트 보니것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커트 보니것(Kurt Vonnegut Jr.) 은 미국에서 마크 트웨인의 뒤를 잇는 블랙 유머의 대가로 칭송받는 작가라고 합니다.

그가 미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은 <제5도살장>으로,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단적 학살의 잔인함을 그려낸 반전(反戰) 문학의 토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토록 유명한 작가님의 단편소설 25편을 한 권에 모은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제5도살장>이 나오기 한 해 전인 1968년에 출간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들을 이해하려면 출간 시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SF 소설마저도 1950년부터 1968년까지 상상가능한 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리슨 버저론>,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입을 준비가 되지 않은>, <유인 미사일>, <에피칵>,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서는 세계 정부가 인구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윤리적 자살 장려와 윤리적 산아 제한의 강제적 실시를 한다는 설정이 충격적입니다.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인구 과잉 문제에서 지금은 인구 절벽을 걱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세상은 극단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에피칵 EPICAC>은 작가가 1947년 나온 세계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 에니악(ENIAC)에 영감을 받아 쓴 1950년 작품입니다. 작가적 상상력이 빚어낸 에피칵은 현재 개발된 인공지능과 매우 흡사합니다.

<반하우스 효과에 관한 보고서>는 염력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과학자의 이야기지만 실제 미국에서 초능력에 관한 극비 실험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진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기상천외한 이야기도 커트 보니것이 쓰면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포스터의 포트폴리오>에서는 그 누구보다 현명하고 행복한 허버트가 등장합니다.

<옆집>은 좋은 의도일지라도 악행이 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역시나  커트 보니것의 단편소설들은 남다른 상상력과 블랙 유머 덕분에 독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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