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맹자 - 아이들의 인성과 지혜의 폭 넓히기
조희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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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왈, 맹자 왈~~~"이라고 들어봤나요?

요즘 아이들은, 정확히 저희 아이들은 모르더라고요.

그건《맹자》라는 고전을 따로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게 당연할 거예요.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일일이 열거할 필요가 없겠죠?

다만 고전의 좋은점을 알려면 일단 읽어야 한다는 사실.


<초등학생을 위한 맹자>는《맹자》라는 고전을 어린이들 눈높이 맞춘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현직 초등교사로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후 고전을 읽히기로 결심했다고 해요.

초등학생들에게 《맹자》를 가르쳐야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먼저 양전닝이라는 중국계 미국인 물리학자를 소개하고 있어요.

그는 1957년 리정다오와 함께 아인슈타인의 패리티보존법칙을 뒤집어 노벨물리학상을 탄 인물이에요.

양전닝은 1995년 중국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면서 자신의 공부 비결을 《맹자》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대요.

그의 아버지가 수학 대신 《맹자》에 관한 과외를 받게 했는데,그때 《맹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웠고,

그 덕분에 사고방식을 훈련하고 안목을 넓히면서 고문에 대한 기초를 세울 수 있었다고 해요.

몇 년 전부터 어른들 사이에서 인문고전 열풍이 불었던 것도 다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원문 그대로가 아닌,《맹자》중 쉬운 부분만 뽑았다고 해요.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한자는 어려우니까, 책에는 전부 한글로만 되어 있어요.

맹자님의 말씀을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내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또한 맹자님 말씀에 대한 해설까지 따로 있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맹자님의 말씀을 직접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필사하는 칸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필사를 통해 몸으로 익힐 수 있게 한 거죠.

더 나아가, 맹자님의 말씀을 읽고 난 후 자신의 느낀 점과 생각을 적도록 만들었어요. 이 부분은 학교에서 토론 수업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이 책을 읽어도 논술 수업을 받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논술 수업도 결국은 주제를 정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니까 맹자님의 말씀이 논술 주제가 되는 거죠.


"왕께서는 어째서 이익에 대해서만 말씀하십니까?  진정 중요한 것은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12p)


¶  해설

우리가 중요시하는 것은 내게 이익이 되는 것들이야. 내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기 쉽지.

... 그래서 왕은 내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를 물었는데, 맹자는 이익이 아니라 인의를 말했어.

인의가 뭘가. 그것은 사랑과 도덕을 말해.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의로운 것들을 행했을 때 비로소 나라가 발전한다는 거야.


지금은 왕이 아닌 대통령이 나랏일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왕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면 될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맹자님의 말씀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도리를 알려준다는 거예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맹자》를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맹자님의 말씀을 통해 학문과 마음 수양에 힘쓰면 누구나 좋은 인성을 키울 수 있어요. 역시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만든 책이라서 정성이 듬뿍 담긴 《맹자》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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