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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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헙! 책을 받고 놀랬다. 아니 르포였어?
제목부터 흥미진진한 이 책은 그렇다,,, 소설이 아니라 르포다.
가깝게는 문학상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멀게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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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 티코 브라헤는 천동설을 믿었다. 그는 점성술도 믿었다 .그래도 그는 작은 섬에 틀어 박혀 오랜 기간 아주 정밀하게 달과 별, 행성과 혜성의 위치를 관찰했다. 브라헤는 파티에 갔다가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바람에 방광이 터져 죽었다. 브라헤의 기록을 물려받은 케플러는 그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케플러의 법칙’을 세웠고, 천문학에 혁명을 일으켰다. 천동설은 영영 사라졌다…
그러니 브라헤가 한 작업들은 모두 값진 일들이었다. 설사 브라헤가 지동설을 받아들이지 못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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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와 마이크 저커버그는 삼성고시에 합격할 수 있을까?
조앤k 롤링의 해리포터는 문학상에 도전하면 최종 합격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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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신춘문예는 시행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93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응모자수는 5300명에 이르렀다.
이 제도가 그렇게 쉽고 빠르게, 확고하게 이 땅에 자리잡은 이유는 뭘까? 나는 그것이 과거제도의 전통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제도는 사회의 창조적 역동성을 막았다.
이 제도는 블랙홀처럼 온 나라의 젊음과 재능을 빨아들였다. 철저한 계급 사회에서, 시험만 잘 치면 순식간에 기득권 핵심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약속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유능한 청년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중소 규모의 지적, 산업적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거두고 중앙에서 실히하는 시럼을 통과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한국소설시장과 노동시장에서 간판이 그토록 중요한 근본원인은 그곳이 ‘깜깜이 시장’이기 때문이다.

추천하는 글 자체가 ‘이거 재미있다, 볼만하다.’라며 사람을 유혹하기보다는 ‘그걸 읽은 나’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취향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책을 재미로 읽지 않는 문화 때문인 것 같아요. 책을 억지로 공부하듯이 읽어서 취향이랄 것조차 형성이 안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교양없는 사람 취급당할까 봐 책은 읽어야겠고, 그러다보니 전문가들이 좋다고 한 책이거나 남들 다 읽는 정도의 책은 읽는 것이 아닐까, 혹은 읽지는 않더라도 사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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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생각으로 책을 읽을까?
책읽는게 재미있어서? 혹은 교양을 쌓을라고? 아닌거 같다. 습관이 된 것도 있고, 남는 시간을 주체할 길이 없어서? 읽다보니 습관이 되고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마구 읽게 되고 그러다가 나름의 취향이 생기고, 무엇보다 무엇이든지 우선을 글로 배우는 여자라서,,,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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