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재테크 상담소 - 2030이 14월의 월급을 받는 법
스케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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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20-30 세대들의 재테크 카운슬링을 했던 다양한 사례들이 모여 출간되었다.

재테크라고 하면 흔히 주식이나 부동산같이 뭔가 전문적이고 어려운 것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막 사회에 진출한 젊은 청춘들에게는 주식이나 부동산보다는 연말정산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나 대출금 상환 시 원금 상환을 선택할지 아니면 원리금 상환을 선택할지, 급하게 대출받을 때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게 나은지 신용대출을 받는 게 나은지에 대한 조언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실업급여, 연말정산, 통장관리, 대출, 주택청약, 연금에서부터 서울에 5년 안에 내 집 마련하는 방법까지 청춘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들려준다.


 

책은 총 7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 2장에서는 사회에 진출한지 얼마 안 된 초년생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고민들에 대한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는 재테크와 관련된 문제 말고도 불평등한 사회,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관련된 저자의 조언도 들을 수 있는데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학창시절의 꿈을 좇아 퇴사를 해도 될지 망설이고 있는 직장인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애가 점점 사치로 느껴져 이별을 고민하는 취준생의 사연이 있다.

막상 회사를 관두려니 부모님이나 지인들도 모두 말리고 스스로도 자신의 선택이 맞는 것인지 두렵다는 직장인에게는 시대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영원히 안정적인 직장은 없다면서 청춘에겐 ‘값’을 따지기보다는 ‘시간’을 아껴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별을 고민하는 취준생의 사연에서 저자는 가정과 학교에서 1차 사회화 과정이 일어난다면 연애는 2차 사회와 과정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연애는 ‘소비’가 아니라 ‘투자’ 행위인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애를 포기하기보다는 데이트 통장이나 커플 투자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분산할 것을 권한다.

데이트 통장을 통해 경제 공동체로서 투자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거나 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발생한다면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도 일부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3장과 4장에서는 직장인에게 필수인 통장 쪼개기부터 대출, 연말정산 세테크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 여기서는 대출 시 어떤 방법으로 상환하는 게 더 이득인지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애초에 빚은 안지는게 최고지만 일단 빚이 생겼다면 최대한 빨리 갚는 것이 좋으며 만기 시까지 일정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저금리 기간일 때는 거치기간(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납입하는 기간)을 길게 가지고, 고금리 기간일 때는 거치기간을 짧게 가지는 게 좋다고 한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청춘들이 이용하는 대출상품은 대부분 이율이 낮기 때문에 거치기간은 최대로 하고, 화폐가치 변동을 고려했을 때는 만기일에 일시로 원금을 상환하는 게 더 이득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만기 일시상환은 대출 규제로 주택 담보대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전세자금 대출에서는 가능하다고 한다.

 

5장에서는 주식과 관련된 내용을, 6장에서는 서울에 내 집 마련하는 방법을 5단계로 나눠서 설명하고 7장에서는 노후준비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식은 잃었다는 사람은 많지만 벌었다는 사람은 드물고 잘못하다간 한강간다(?)는 무시무시한 얘기가 있을 정도라 적은 금액으로 도전하기 쉬운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발을 들이기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대박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를 권하는데 우리 흔히 주식을 통해서 기대하는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적금보다는 높은 5~7%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책에서는 배당주 333 투자법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자신의 성장에도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6장에서는 서울 망원동 4억 8,000만원짜리 집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청춘의 사례를 통해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조합원 입주권 투자, 주택 청약, 미계약분 추첨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7장에서는 노후 준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노후준비로 가장 대표적인 연금이나 보험의 경우 납입기간이 긴 만큼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 한다. 연금으로 전환 가능한 종신보험이나 생명보험의 경우 사업비가 높은 보험으로 중간에 해약을 하거나 만기시에 받는 금액이 예상보다 적은 경우도 많다.

 

제목에서도 밝히고 있다시피 이 책은 20-30 청춘들을 위해 재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달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 사회 초년생이거나 재테크 초보들을 위한 책이다보니 이미 어느 정도 재테크에 눈을 뜬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쉬운 내용일 수도 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 걸쳐 두루 두루 설명하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에 대해 깊이있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아직 재테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청춘들이나 앞으로의 미래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다만 한 가지, 6장에서 소개한 서울에서 사회 초년생이 5년 만에 내 집 마련하기란 책에서 설명한대로 술술 풀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서울이기만 하면 어디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라면 가능은 하겠지만 모두가 원하고 앞으로 오를 가능성도 높은 입지의 아파트라면 책에서 예로 나온 4억 6천으로 해결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내 집 마련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초보자라면 내 집 마련의 초석을 다지기에는 저자가 권하는 방법이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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