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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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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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특별판)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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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책을 한권 한권 만날수록 나도 드디어 두고두고 읽어도 질리지 않을 책을 만났구나 하는 감격스러움이 있다. 한 사람의 책을 세 권 이상 읽고 권태가 안 온 적이 없었는데.. 조심스레 ‘믿고보는 정세랑’ 외쳐본다.

엄청 차근차근 추근거리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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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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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뛰어난 것 같은데 얼마 동안해보니 질린다면, 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당장 뛰어난 것같지는 않지만 하고 하고 또 해도 질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도해볼 만하다. - P289

"온 국민이 내가 친딸 아닌 거 잊지 않는데 혼자 맨날 착각했어. 엄마가 착각할 때마다 좋았어."

"야, 울지 마. 또 울지 마. 세 명 낳으면 네 명 낳았다고 착각할수도 있지. 뭘 그런 거에 울어?"

경아가 또 울려고 해서 명혜가 제지했다.

"언니는 몰라! 부모 셋을 잃는 마음을 언니는 모른다고!"

"물론 우리는 모르지만, 세상에 또 부모 네다섯을 묻는 사람도있지 않겠니? 너무 아프게 생각하지 마."

"부모 네다섯을 ……?" - P316

그리고 그 시대 여자들은 다른 여자가 귀엽다 싶으면 김치를 보냈다고.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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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무지 amathia 인간의 체념] 29-32

불평등과 억압이야말로 문명의 토대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조화로운 문명은 아직 이 세상에 건설된 적이 없다. 주인이 노예를 착취하고, 남성이 여성을 억누르고, ‘우리‘가 ‘이방인‘을 멸시한다. 인간이 성취한 훌륭한 문명의 성과는 그런 불평등 위에서 얻어진 것이다. 문명이 온전히 잘 유지되려면 이 모순을 은폐하고 억압을 숨기는 거짓이 필요하다. 지금의 이 상태가 원래의 자연스러운 질서라고 강변하는 논리정연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
그러나 에우리피데스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명의 억압을 해체하는 디오니소스의 승리 또한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낳았는지도 보여준다. 처은에 관객들은 펜테우스의 무지와 독재에 대해 신이 응징하는 이야기에 동참한다. 그러나 그 흐름의 정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의미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 신은 과연 정의로운가?
•••
그 순간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은 연민compassion을 느낀다. 그것은 함께com 고통passion을 나누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이다. 고통을 통해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지혜를 얻는다. 그럼으로써 돌연 인간은 고귀함을 획득한다. 이것은 동물이나 신은 가질 수 없는 덕성이다. 동물은 단지 고통 속에 희생당할 뿐이며, 신은 아예 고통을 느끼지 않으므로 고귀한 덕성을 알지 못한다. 이제 아마티아, 즉 무지는 디오니소스의 몫이다.
•••
신과 자연의 세계에 대한 무지로 인해 처벌받는 펜테우스나 인간에 대한무지로 잔혹한 복수를 행하는 디오니소스나 사실 큰 차이가 없다. 그들은 정반대인 듯하면서도 내적으로는 너무나도 유사한 쌍생아 같은 존재들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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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스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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