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Grammar in Use 3rd 세이펜버전
Cambridge University Press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그래머 인 유즈는 한때 영어 공부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아주 유명한 책이다. 문법에 관한 굉장히 여러 버전이 있지만, 그 어느 출판사의 그 어느 버전도 그래머 인 유즈의 명성은 따라 올 수 없는 것 같다. 해외 연수나 유학 등의 준비 시에 꼭 챙겨가게 되는 책이기도 하고 말이다. 특히나 이 책은 실생활에 밀접한 상황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법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딱딱한 영문법에 질린 이들이라면 더욱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데 이 유명한 문법책을 세이펜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버전이 나왔다고 하니 굉장히 기대가 됐다. 사실 세이펜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책에서만 등장하던 아이템 아닌가. 종이책의 페이지를 펜으로 콕 짚는 것만으로 원어민 발음을 그냥 들어볼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 싶기도 하다. 하핫. 

이 책은 Basic Grammar in Use의 새로운 개정판으로, 기존 판을 풀컬러로 전면적인 업데이트를 하여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세이펜과 함께 그래머 인 유즈의 명강의를 바로바로 들으면서 학습할 수 있어 졌다.

이제는 따로 시간내고, 비용을 들여 영어 강의를 들을 필요 없이 책과 세이펜만 있으면 평생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과, 공부하다 궁금한 부분을 바로 세이펜으로 찍으면 원어민 발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편리성도 있다. 세이펜이 단지 영어 문장을 읽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문장을 번역하고, 문법 강의도 해주고, 연습 문제 풀이 설명과 해설까지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알록달록 레인보우 컬러의 세이펜은 디자인도 너무 컴팩트하고 예쁘다. 다섯 가지 색상 중에 나에게 온 것은 밝은 오렌지 컬러인데, 아이가 보자마자 달려들어 만지작거렸을 정도로 눈길을 끄는 아이템인 것 같다. 충전은 동봉되어 있는 5핀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로 가볍게 할 수 있고 충전 시간도 짧아 이용하기에 편리했다.

 

세이펜의 앞쪽 센서 부분을 세이코드가 적용된 책의 페이지에 갖다대면 소리가 나는 방식인데, 블루투스 수신 연동방식으로 스마트 기기에 바로 연동해서 세이펜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는 세이고 기능과 핸드폰을 연결해 펜을 분실 또는 미아 방지를 할 수 있는 세이콜 기능,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기의 앱과 연동하여 펜으로 책을 찍으면 스마트 기기에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세이패드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사실 세이펜은 아이들의 동화 전집에 활용하는 것만 이야기를 들어왔기에,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린 아들이 사용할 일이 없어서 그 기능이 궁금하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사용해보니 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세이펜으로 책 읽기를 권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너무 편리하고, 쉽고,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좋고, 디자인도 예뻐 눈길을 끌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말이다. 그리고 MP3기능도 있어서 음원을 넣어서 들을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블루투스를 활용한 기능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세이펜이 이렇게 그래머 인 유즈랑 호환되면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는데,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 말이다. 무엇보다 너무 가볍고 손에 딱 맞는 사이즈라 장소에 구애없이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이나 카페 등에서도 쉽게 영어 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고성능 녹음 기능도 있어 공부를 하면서 사용자의 발음을 그대로 담아내주어 영어 발음을 직접 확인하고 교정할 수도 있고 말이다.

 

내가 만난 버전은 그래머 인 유즈 베이직 편이라 굉장히 기초단계 문법인데, 한글판이 아니라서 전부 영어로 되어 있다. 물론 그럼에도 간단히 직역이 가능할 만큼 쉽고, 알아보기 쉽게 짜임새를 갖추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그림도 곁들여 있어 아이들이 처음 시작하는 영어 공부로 도전하기도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내가 먼저 한번 복습하듯이 보고 난 뒤에, 아들이 조금 더 자라면 처음 시작하는 영어 공부를 이 책과 세이펜으로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었으니 말이다

 

각각의 유닛은 딱 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필수 문법 사항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전체 116 유닛이면 가볍게 문법 책 한권을 마스터 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전체 풀컬러 버전이라 지루할 수 있는 문법 공부를 조금 덜 지루하게 만들어준다고 할까. 풀컬러 그림들 덕분에 아이들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테고 말이다.

영어 공부! 언제나 늦었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다시 한번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그래머 인 유즈와 세이펜으로 말이다.

 

한때 영어 공부 좀 안해 본 이가 어디 있으랴. 학교에서 주구장창 주입식 영어 공부를 해왔고, 대학에 가서도, 직장에 가서도, 영어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따라서 많이 들으면 늘어지는 테잎부터, 음질이 좋아진 씨디, 그리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엠피쓰리 파일과 영어 방송까지.. 꽤 많은 히스토리를 거쳐오면서 나름 영어 공부를 해왔지만 글쎄, 의지의 문제인지 방법의 문제인지 아직까지 꽤 만족스러울 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영어였다.

어쩌면 그래머 인 유즈와 세이펜과 함께라면 올해 다시 한번 새롭게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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