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자동 연상암기법 : 필수단어 편 - 읽기만 해도 자동으로 외워지는 영단어 암기의 기적 영단어 자동 연상암기법
이충호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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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으로 암기된 단어는 허공에 떠 있는 깃털과 같다. 반복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어디론가 흘러가 버린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지 않는다. 연상은 상징이며, 이미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의 상징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기억 속에 단단히 묶어두는 두뇌의 작용이다. 상징성을 가진 매체를 통해 자동적으로 기억되어 모국어와 같은 수준에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해주는 놀라운 것이 기억의 기술이다.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대학원에서 유학과 국가고시, TOEIC, NCS, TOEFL, SAT, 승진시험에 이르기까지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없이 많은 영어 교재가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어, 대체 어떤 책이 효과적인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찾는 것부터 난관이다. 이 책은 영어 학습에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쓰였다고 한다.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영어를 비롯해서 외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단어 암기일 것이다. 하지만 모래알과 같은 수천 개의 단어를 기억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아무리 암기해놓아도 주기적으로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오래 기억되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영단어 암기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이 이 책이 지향하는 바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바로 '연상암기법'이다. 이는 새로운 것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나 개념에 어휘를 연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읽기만 해도 기억되고, 기억된 단어는 잊히지 않는 놀라운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번 암기된 단어는 영어에서 우리말로, 우리말에서 영어로 상호 연상되며, 이렇게 기억된 것은 거의 영구적이며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중국 양나라의 주흥사가 하룻밤에 천자문을 썼다는데 하룻밤에 천 개의 단어를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물음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영어단어 연상 암기법이다. 하룻밤에 1,000개의 단어를 암기하고도 잊히지 않는 비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이 책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표다.

저자는 말한다. 영단어를 머릿속에 저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쉽고 편한 우리말의 이미지를 만들어 영단어에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영단어를 보면 자연스레 머릿속에 영단어 뜻과 연계된 우리말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해야 한다고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보호하다, 막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 protect를 보자. 이 단어에 대한 연상 방법은 이렇다. 프로(pro) 권투선수들은 택()(tect)을 보호해야 한다. 또 빌리다, 차용하다는 뜻의 단어 borrow는 이렇다. 그는 은행에서 돈을 바로(->바로) 빌렸다. 잔인한, 야만적인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brutal은 아이에게 손발이 부르틀(->브루':) 정도로 일을 시키는 계모는 정말 야만적이고, 잔인한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연상 기억법을 제시해두고 있다. 영단어를 외우지 않고, 이미지로 연상한다는 발상도 신선했고, 실제로 제시되는 연상 기억법도 흥미진진했다.

 

이 책에는 입시, TOEIC, TOEFL, NCS, SAT, 공무원 시험 등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영단어 3,000개가 수록되어 있다. 영단어마다 우리말로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만들고, 예문과 직접 문제를 풀며 복습할 수 있는 워크북도 있다. 시험에 유사하게 출제될 수 있는 예문을 통해 영단어 암기 +문장 응용, 나아가 파생된 형태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우리는 그저 하루에 30~40개의 단어를 우리말로 편하게 외우고, 문제를 풀어보며 영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기만 하면 된다. 수험생에게도, 직장인에게도, 따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간단하고, 쉽게 영단어를 정복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영단어를 쉽게 외울 수 있는 연상 이미지가 매우 재미있게 쓰여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도 없을 것이다.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모국어처럼 자동으로 떠오르는 우리말 영단어 암기의 기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도 이 책으로 미뤄 두었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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