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호기심 공룡 대백과 생생 과학 1
히라야마 렌 감수 / 글송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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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아득한 옛날인 '중생대'에 살았어요. 2 4800만 년 전부터 약 6500만 년 전까지 이어진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눌 수 있어요. 공룡들은 이 시대에 맞춰 여러 가지 모습으로 진화했지요.   p.10

오래 전에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이라는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는 한동안 공룡에 푹 빠져 있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영화화 되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덕분에 공룡에 관련된 여러 책이나 캐릭터 상품들도 인기였었고 말이다. 특히나 원작 소설은 유전자공학 등 전문적인 과학지식들로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설득력 있게 느껴지도록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에야 공룡 정보를 담은 DNA가 그렇게 오랜 시간 보존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이야기의 시작부터 완전한 '허구'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쥬라기 공원> 이후로는 사실 공룡이라는 것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못했는데,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자연스레 다시 공룡과 함께 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다섯 살 아이가 그 복잡하고도, 긴 이름들을 어떻게 다 외우는지 신기할 정도로... 시대별, 종류별 공룡 이름들을 다 꿰고 있는 탓에... 매번 감탄하면서 말이다. 사실 공룡이 살았던 시기가 꽤 길어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전기, 백악기 후기 등으로 시대를 나눠서 있었던 공룡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공룡이라는 캐릭터를 소비하는 주 연령층이 아이들이다 보니, 시대가 전혀 다른 공룡들이 함께 등장하기도 하고, 재미를 위해서 공존하는 것처럼 연출되기도 한다.

이 책은 '공룡 대백과'라는 제목처럼 시대별로 대표하는 공룡 117종이 소개되어 있는 상세한 공룡 대백과 사전이다. 판형이 작고, 종이도 잘 찢어지지 않는 두툼한 두께라 아이들이 자주 읽기에도 딱 좋을 것 같다. 생생한 공룡 그림과 함께 각각의 특징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 공격, 빠르기, 지능, 방어, 체격의 항목으로 된 능력치라는 항목이 특히 흥미롭다. 마치 공룡들이 게임 캐릭터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공룡 피규어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특성 상 각 공룡의 성격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본 적이 있나요? 이 영화에는 사라진 공룡들을 살리려는 욕심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요. 그들은 되살린 공룡들로 테마파크를 만들려고도 하지요...영화에서는 공룡 시대에 피를 빨아먹었던 모기에게서 공룡 정보를 담은 DNA를 뽑아 공룡을 되살리려고 해요. 사실 DNA에 있는 정보는 약 500년이 지날 때마다 반이 망가지거든요. 이 때문에 영화와 같은 방법으로 공룡을 되살리기는 어렵답니다.   p.268

이 책에는 흥미로운 공룡에 관한 정보들도 많이 담겨 있다. 공룡과 파충류는 어떻게 다른지 파충류의 계통도도 소개되어 있고, 언제부터 공룡을 연구했는지, 공룡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는지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공룡 시대는 왜 끝이 난 건지, 만약 공룡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그리고 오늘날 공룡이 되살아난다면 또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상상도 해볼 수 있어 재미있다.

 

시대별 공룡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후반부에는 공룡 화석이 발견된 지역별로 지도가 있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그리고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지역별로 발견된 공룡의 종류가 많이 달라서 매우 흥미진진했다. 아직 공룡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이 책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의 뜻을 풀이해주는 공룡 용어 사전도 있다. 각룡류, 골판, 양치식물, 후두류 등등.. 단어의 뜻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 덕분에 나도 공룡 이름 수십 개쯤은 거뜬히 외우고, 모습을 보면 누구인지 어느 시대에 살았던 공룡인지 대충 아는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도 아이와 함께 읽기 전에 내가 먼저 보았는데, 아는 공룡들이 많아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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