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정치 문제를 두고, 계층과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사회전반에 논란이 되어버린 현상을 보면서 ‘차별’과 ‘평등’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 일반이 가진 도덕적 가치관이 매우 높아졌다는 사실(혹은 현상)은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반면, 이와 동시에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평등(교육적, 경제적, 사회적)의 가치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던가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내가 느끼고, 경험한 우리 사회는 차별화된 평등’의 기반 위에서 존재하고 있고, 그러기에 남들보다 높은 계층의 위치에서 더 높은 평등을 누리기 위해, 국민 모두가 물불을 안가리는 무한경쟁에 몸을 던지는 곳 아니었던가?

그래서일까?
이번에 특정 정치인의 딸을 둘러싼 논란이 이렇게까지 문제시되는 것이 실은 ‘그가 아니었다면 내가 누렸을수도 있는 “차별화된 평등권”을 박탈당했다는 상실감’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

이번 논란의 정치적 결과가 어찌되건, 이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평등’과 ‘차별’에 대해 더 심사숙고하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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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여러 작가들이 고양이와 함께하면서 느끼는 저마다의 감정을 묶어낸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우리가 고양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우리를 선택”한다는 글귀를 봤던 기억이 있다. 내게는 꽤 인상적이었던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책이나 영화를 볼 때 제목을 크게 염두에 두고 읽지를 않아서 제목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빈번한데 이번에도 역시 기억을 더듬어 봐도 그 책 제목이 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근데 어슐러 르 귄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 담겼던, 내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그 구절을 발견했다.

아마도 고양이에 대해 르 귄과 우리나라의 어떤 작가가 기가 막히게 똑같은 감상을 느꼈었거나, 두 작가 중 어느 한 사람이 인용한 것일텐데... 흠

기억이 나지 않아 답답하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함께 펴낸 그 책 제목 아는 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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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카프카의 변신을 읽다가 첫 페이지를 읽고는 그냥 덮어버렸다. 이 책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를 인물 이름으로 보지 않고, ‘잠자’를 우리 말로 착각해 번역이 엉망이라고 판단했던 탓이다.
이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 생각해도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그레고르 잠자가 인물 이름이란 걸 안 후로도 이 책을 읽을 엄두를 내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읽어볼 요량이 생겼다.

고등학생 때 터무니없던 오해로 읽지 못했던 카프카를 이제서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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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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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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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의 나날
시바타 쇼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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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 쇼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던 작가라는데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시바탸 쇼의 <그래도 우리의 나날>이라는 소설도 문학동네에서 지난 해 12월에 번역이 되었으니... 일본 작가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은 나에겐 다소 생소한 작가다.

좋은 작가를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20대에 이 책을 읽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지만, 그때 이 책을 읽었을지라도 지금과 같은 감동은 느끼지 못하였을 것 같다. 늙는다는게 좋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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