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을 주제로 한 책들을 찬찬히 읽어볼 요량이다.

불평등은 세계적인 현상이고, 그 수혜는 일부 수퍼리치들에게 집중되어 나타나지만, 이를 비판하거나 시정하려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수퍼리치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서일까? 그래서 부자가 더 부자되는 세상이 언젠간 자기에게 이익이 될거라고 생각해서일까?

마르크스는 ‘노동자에게 국적은 없다’고 했지만
지금 이 시대는 일부 부유한 자본가들에게만 ‘국적이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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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 저성장, 불안의 시대를 헤쳐 나갈 한반도 미래 전략
정갑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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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 공유하는 천박한 인식의 생명력은 어찌 이다지도 길고 끈질긴 것일까?

이들이 한국경제가 당면한 난국을 타개할 해법으로 내놓은게 고작 규제완화, 감세, 기업인 기살리기라니....

입맛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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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을 좋아한다. 독후감이랄까 책소개랄까, 뭐 그런 종류의 것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 지은 책에는 책 냄새가 풀풀나는 것 같다. 그런 냄새를 맡으면서 그간 읽지 못했던 책들, 읽었으나 허투루 지나친 책들,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책들을 알게 되는 것이 좋다.

의도치 않게 요 며칠 사이 책에 대한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 그것도 꽤 양질의 것들로.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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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양형 이유 - 책망과 옹호, 유죄와 무죄 사이에 서 있는 한 판사의 기록
박주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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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법조인 이야기다. 법조인이 쓴 이야기치고는 참 따듯하다.

되새겨볼 대목이 곳곳에 많지만 여기엔 딱 다음의 하나만을 옮겨 적으려한다.

... 모르려면 차라리 완벽하게 몰라야 한다. 세상과 인간을 어설프게 아는 것은 편견일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 ... 여전히 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해 무지하다. 내 무지가 잘못된 판단의 면죄부가 될 수 없지만, 나는 내가 무지하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으려 한다. 그래야만....그의 입장에 서보려는 자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이름이 학창시절 공부를 꽤나 잘했던 친구 녀석과 똑같아 혹 그 녀석이 아닐까하고 검색을 해봤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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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경제학 분과 중 하나인 게임이론 분야를 응용한 시장설계(Market Design)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2012년에 노벨상을 받았더랬다.

시장설계라는 용어 자체가 내포하듯 이 분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시장 실패’혹은 ‘불완전한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전제하고, 어떻게하면 시장이 보다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지를 연구하는 분이다.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은 눈치를 챘겠지만, 한마디로 ‘수학’이 연구의 핵심수단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엔 수식이 단 한 개도 들어있지 않다. 정말이다. 단 한 개도 없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복하지 읺을 수 없다.

정말 많이 알면 설명을 이토록 쉽게 할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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