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니 칼 폴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짧고, 간명하다.
주장에 대한 논증은 대체로 생략되어 있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인보다는 학생 혹은 미디어(만화, 웹툰, 영상)에 친숙한 세대를 염두에 두고 지은 책같다.

카툰이 삽입되어 있지만 미국식이어서, 아기자기하고 세심한 묘사와 표현에 익숙한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그림체가 낯설 것 같다. 나 역시 그림이 통 익숙해지지 않아 그냥 글만 쭉 읽었다.

2시간 안팎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과 난이도.

라이시 교수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었던 사람은 건너뛰어도 무방할 듯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서정아 옮김, 장경덕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저자는 특정 정파의 시각으로 불평등과 불균등한 부의 배분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다, 신자유주의자, 케인스주의자, 맑스주의자 그 누구라도 수긍하게 하는 정확한 현실진단과 치열한 문제의식이 책에 담겨 있어서다.

경제학이 우울한 학문이 아닐 수 있는 건 이런 노학자가 여전히 학계에 남아있어서라고 믿는다.

지금껏 읽었던 불평등에 대한 책 중 단연 최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와 책임 - 한홍구 역사논설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이분의 가계도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진짜로 이런 집안이 있구나...하고서.

여튼 이분이 쓰신 현대사 책을 읽다보면, 이분의 깨알 지식에 한번 놀라고, 그 깨알들이 다 엮인다는 것에 또 놀란다. 주로 나쁜 놈들의 깨알 이야기라서 기분이 개운치는 않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김기춘에 대한 깨알들에 대해서 알게됐다. 술 먹을 때 침 튀기며 썰 풀기 딱 좋은 술깨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 규칙 다시 쓰기 - 21세기를 위한 경제 정책 보고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김홍식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스티글리츠가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로 있을 때, 그는 세계은행의 정책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다가 해임됐었더랬다.

알다시피 세계은행은 IMF와 더불어 무역 및 금융 자유화의 첨병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 김용이라는 사람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어서 언론에 가끔 언급되지만 실제 이 자리는 허수아비이고, 실제로는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는 세계은행 수석부총재가 실세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 IMF가 우리 정부에 구제자금을 지원해주는 댓가로 요구하고 관철시켰던 정책을 상기해보면 세계은행이 어떤 일을 하는지 대충은 감이 오리라. 그런 곳에서, 지금 세계화는 틀렸다고, 이런 식의 세계화는 안 하는 게 낫다고, 선진국에게만 유리한 세계화를 신흥국에 강요하고 있다고 미국을 대놓고 까댔으니.... 해임은 당연한 귀결이었을 것이다.

스티글리츠는 대표적인 참여형 진보 경제학자다. 한때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을만큼 주류 중의 주류였으나, 지금은 비주류로 밀려난, 그러나 주류도 감히 무시하지 못하는 비주류.

국제금융계를 좌지우지하는 큰 손 유태인들 사이에서, 유태인으로 태어났으되, 금융계의 유태인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는 스티글리츠.

참고로, 모든 경제원론책에 씌여 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시장 왜곡이 발생한다(그래서 시장에만 맡겨두면 안되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정보경제학은 바로 이분이 이론화시킨 것!

주절주절... 흠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