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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 조지프 콘래드의 암흑 같은 여행기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리스티앙 페리생 지음, 톰 티라보스코 그림, 양영란 옮김 / 미메시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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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콩고>는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이 원작인 만화다. 만화 시나리오 작가인 크리스티앙 페리셍이 글을 쓰고, 톰 티라보스코가 그림을 그렸다.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이 1979년에 만들었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 바로 <어둠의 심연>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콩고>는 식민지시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감추어진 인간의 야만을 다루고 있다. 그래선지 만화이면서도 내용은 무겁고, 철학적이다.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면 자주 멈춰 생각을 해야한다. 때로는 상상력도 요구된다. <콩고>는 만화이되 만화가 아닌, 철학이 아니되 철학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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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땅콩문고
이원석 지음 / 유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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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부제는 독서의 완성이다. 독서의 완성이 서평이란 뜻이렸다. 작은 판형으로 180p 정도의 비교적 짧은 글이지만 내용은 든실하고 알차다. 글쓰기의 목적, 정체성, 자세에 대한 저자의 사유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요즘 범람하는 글쓰기 실용서와는 같은 급으로 묶을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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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 빛깔있는책들 - 고미술 30
김태정 지음 / 대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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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손도장이 유행인 듯하다. 나도 슬쩍 동참해볼 요량으로 얻어온 책. 한자가 많다. 참고문헌을 보니 죄다 중국과 일본 서적이다. 우리보다 전각분야가 발달한 탓인가 생각하고 넘긴다.

이 책은 전각의 이론과 역사를 간략하게 훑어볼 요량인 사람에게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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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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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이라니. 제국에 품격이 있을 수 있다니. 제목부터 내겐 형용모순으로 보이는 이 책을 마주한 처음부터 미심쩍었지만, 이 책은 역시나 내 눈썰미가 맞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와 같은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용기라면, 적어도 저자는 우리 사회에 흔히 볼 수 없는 ‘예외적‘인간임이 분명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러 검색해보니, 아뿔싸!

저자는
사회적 책임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추구한 사람,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리고 얄팍한 지식을 완장처럼 휘둘렀던 사람, 권력자의 눈을 멀게하고 세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마침 구치소에 있다는 어떤 분께서 이 책을 읽고 있다는 뉴스도 있다)
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서평을 쓰고 싶진 않다. 하지만 선량한 누군가가 혹여나 아무 것도 모르고 이 책을 구매함으로써 겪을 낭패는 막아야겠기에 짧게나마 글을 남겨 놓도록 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를 요약하면 이렇다.
영국이 제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1) 종교가 있었고(하나님을 믿었다는 뜻)
2) 대포를 잘 만들었으며(전쟁을 일삼았다는 뜻),
3) 해양 세력(바다를 이용해 다른 나라에 마구 침범했다는 뜻)이었다는 덕택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강점을 적극 활용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은 영국은 ‘문명화의 사명‘을 가졌었다는 점에서 ‘품격 있는 제국’이 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 영국은 민간부문의 역동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주었으므로 성장을 원하는 국가는 민간부문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한다. 단, 교육만큼은 예외인데 국민을 계몽해야 하므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한다,

모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다.
저자는 영국을 빗대어 얘기하고 있지만 실은 다음과 같은 얘기를 은연 중에 말하고 있다.

하나. 영국은 좋은 나라다. (근데 비슷한 면이 많은 일본도 좋은 나라다. 그러므로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우리가 억울해할 일이 아니다.

둘. 국가경제를 위해서는 정부는 가급적 기업의 일을 참견하지 말고 가만 놔둬야 한다.(그래야 나라가 성장한다)

셋. 교육은 중요하니까 국가가 나서서 국정교과서를 만드는게 좋다.

나는 알고 있다. 영국이 노예무역을 시작한 나라였음을, 무수히 많은 피식민국의 인간들에게 고통을 안겨줬음을, 마지막까지 제국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 쳐왔음을. 그래서 결코 품격있는 제국주의 국가는 아니었음을.

내 소중한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다음의 경구로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대신한다.

˝진실로 정말로 위험한 것은
의도적으로 날조된 부정직한 거짓말이 아니다.
집요하고 그럴듯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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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에 욕심이 많다. 현재 쓰고 있는 만년필 갯수만도 6개다. 파카, 워터맨, 라미, 로트링 등등.

만년필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애호가들은 소박하다고 여기겠지만, 만년필에 별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겐 낭비벽이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만년필을 비롯해 필기류 전반에 관심이 많은 탓에, 날 두고 물욕이 있다고 눈을 흘겨도 딱히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만년필을 좋아하는 적당한 이유를 대자니 막막하다. 굳이 찾는다면야 만년필의 서걱서걱한, 매끄러운, 정제된 느낌이 좋다는 정도인데, 만년필에 대한 애정의 변치고는 민망한 수준이다,

도서관엘 갔다가 만년필을 주제로 한 책이 있길래 냉큼 집어왔다. 머리도 식힐 겸 만년필 공부나 해볼 요량이다. 읽다보니 시간이 금방간다. 그동안 몰랐던, 술자리에서 풀어놓으면 좋을 쏠쏠한 것들도 알게되어 내심 즐겁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지금 만년필의 모습을 완성시킨 만년필 브랜드가 워터맨이라는 것, 태평양전쟁 종전 당시 일본의 항복 조인식 때 맥아더 장군이 사용했던 만년필이 무려 6개였다는 것(그중 가장 유명세를 탄 것은 맥아더 와이프한테 빌린 파카 만년필이라는 것), 만년필 브랜드별로 상품 뒤에 붙는 숫자가 각기 고유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 등등이다.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다. 한국에는 전세계에 내놓을 만한 만년필 브랜드가 왜 없는걸까?.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오로라, 빠이로트, 플래티넘, 세일러 등등 많은데 말이다. 음... 그래도 한국엔 모나미가 있지 않은가,라고 위안을 삼아보려해도 자꾸 무언가가 켕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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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2-08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년필 저도 좋아합니다 전 다 싼걸로 구매해서 ㅋㅋㅋㅋ로트링은 제도펜으로 씁니다 샤프한 느낌이 좋아요~만년필 소개 자랑도 좀 해주세요 사진도 올려주시고~다이소에 3500원짜리 만년필이 있더라구요 ㅋㅋㅋ샀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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