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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샘과 뛰노는 문화재 놀이터 - 재미있는 놀이로 배우는 교과서 문화유산 38,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 선정도서
박상혜 지음, 신종우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2월
평점 :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때는 은근히 주 5일제 수업으로 바뀌길 바랬어요.
4교시 수업한다고 간식도 싸서 보내야 되고, 한주는 갔다가 한주는 또 쉬고,
주말을 이용해 여행도 다녀오고 싶은데 학교 수업이 있으면 포기하고..
그러다보니 방학 때 몰아서 다니는 것이 일이였는데
막상 2학년이 되면서 주5일제 수업으로 바뀌고 나니 주말에 뭘 해줘야하나
고민부터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무작정 박물관 투어만 다닐 수도 없고 체험도 다녀야 하고 평일에 못한 공부도 해야하고..
맘은 이것저것 급한데 어느하나 맘 먹은대로 실천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체험하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박물관 견학인데,
엄마는 이왕 왔으니 이것저것 다 챙겨서 보고 가면 좋겠다 싶어서
발걸음을 재촉해서 여기저기 보고 돌아오면
아이는 너무 많이 봐서 머리속에 남아 있는 것도 거의 없고,
다 거기서 거기라도 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하나의 목표를 정해서
박물관하면 보고 싶은 것 하나만이라도 알차게 보고 오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제 생각을 알차게 뒷 받침해줄 수 있는 문화재 관련 독후활동이 가능한
[호호샘과 뛰노는 문화재 놀이터] 입니다.
체험을 다녀오고 난 후 체험보고서를 쓰자라고 하면,
먼저 브로슈어부터 들고 앉아 차례대로 읽어보고 베껴쓰기가 기본이예요.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본 것은 너무 많아 헷갈리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고, 보고서는 써야겠고..
그러다보니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만 쓰는게 현실이더군요.
이 책은 한가지에 관해 용어에 대한 설명, 생김새의 묘사,
실제로 문화재를 보았을 때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
그리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동후활동 소재까지..
저학년이나 고학년이나 누구든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문화재 놀이가 정말 많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문화재를 찾다보면 역사공부라는 생각없이
박물관에서도 재미있게 놀다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2장의 마지막에 실려있는 박물관 관람 10계명은 아이보다는
엄마의 욕심대로 아이들을 끌고다니는 어른들을 위한 일종의 훈계 같았어요.^^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문화재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술서 한권을 읽은 것 같아서 체험에 자신이 좀 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