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웃 블로그를 통해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카누와 노보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아이가 방학을 하면 체험해보려고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만 체험이 있는데요.
우천시에는 체험이 취소된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어서 확인 전화를 드렸더니
체험이 진행된다고 하셔서 간만에 아이들과 함께 미사리로 나왔네요.
미사리 근처를 늘 지나가기만했지,
조정경기장에 직접 들어와본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정문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진 언덕아래에 체험장이 있어요.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인지, 아니면 큰 경기가 없어서인지..
아주 한산하더라구요.
아주 더운 날씨였는데 물가여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한가롭게 카누와 조정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더군요.
3시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체험이 있어요.
저희는 4시에 체험신청을 해 놓아서
미리 도착해서 준비해 간 인라인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답니다.
이틀전에 아주 저렴하게 하나 장만했는데요,
민서는 쇼트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인라인도 사자마자 바로 잘 타더라구요.
도로가 자전거용으로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인라인타기도 무척 좋았어요.
한 30분 인라인 스케이트를 열심히 타고 나서
드디어 노보트 체험을 하러 갔답니다.
혼자 탈 수 있으면 카누 체험을 했으련만,
아직은 혼자 노 젖는것이 무섭다고 해서 아빠와 함께 탈 수 있는
노보트를 탔어요.
처음에는 노보트가 무슨 말인가 했는데 노를 저어 타는 보트를
노보트라고 하더라구요.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했어요.
각 구명조끼에 호루라기가 붙어 있는데요,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도움이 필요할때 호루라기를 불면
안전요원들이 도와주신다고 해요.
간단하게 체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 신청한 카누와 보트를 탔어요.
어째 선착장을 빠져나가는 것 조차 쉬워보이지 않네요.
아 참, 카누와 보트 체험은 신장 140cm이상만 탈 수 있답니다.
체험장에 가면 키를 잴 수 있는 철심이 있어서 키를 재어보니
너무 어린 연령은 신청하셔도 탈 수 가 없네요.
아빠와 아들이 노보트를 타는 동안,
저와 딸은 아빠와 아들을 응원하면서 씽씽이를 타고 놀았답니다.
어렵게 출발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반대방향으로..
물결 흐르는대로 어째 떠내려 가는 느낌...
노 젖기에 익숙하지 않은 민서가 노를 저으니 노 젖는 방향 따로
물 흘러 가는 방향 따로...ㅋㅋㅋ
민서가 힘이 빠질때 까지 지켜만 보는 아빠~
민서가 다른 사람들의 그룹에서 멀리 떨어진 걸 알고는
아빠에게 노를 넘겨 주었어요.
한참 노와 방향 씨름을 하던 아빠가 이내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타고 있는데..
이를 시샘하듯 갑자기 퍼붇는 소나기...ㅠ.ㅠ
소나기가 오는데도 뭐가 재미있는지 아빠와 아들은
노보트 타는 재미에 푹 빠진것 같아요.
45분정도의 체험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아들의 얼굴엔 만면미소가~
아빠의 얼굴은 피곤함이 역력히 묻어나네요.
경정공원에는 가족들이 함께 탈 수 있는 여러종류의 자전거가 참 많답니다.
저희도 이 곳에 온 기념으로 4인용 마차 자전거를 탔는데요.
요금은 30분에 15000입니다.
가족이 다 함께 탄 관계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저희가 자전거를 타는 와중에도 소나기가 왔다 갔다..
햇빛은 없어서 타기는 참 좋았어요.
자전거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이 있어서 비가 오는데도
신나게 달리며 자전거를 탔답니다.
방학에 아이들과 체험도 하고 나들이 하기에 딱 좋더라구요.
이번 여름에 꼭 한번 체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