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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릴리의 모험 ㅣ 상상 그림책 학교 2
질리언 쉴즈 글, 프란체스카 체사 그림, 이상희 옮김 / 상상스쿨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 먼저 가서 책 좀 보다가..운동장에 나가서 놀자.!"
오늘도 친구와 놀기로 하고 만나서 이런 실랑이를 합니다.
아이가 7살쯤에 근처 초등학교에 구립 도서관이 생겼답니다.
유치원 이외의 별다른 과외활동이 없던 저는
매일 유치원을 마치면 아이 둘을 데리고 도서관으로 갔지요.
큰 아이는 한글을 깨쳤으니 혼자 책을 읽고
4살 동생은 책을 읽어주며 몇시간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곤 했답니다.
한 1년정도의 습관이 몸에 뱄는지..
초등학교에 입학한 올해에도 수업을 마치면 혼자 도서관에서 1시간정도 책을 보고..
독서기록장을 작성한 후에 집에 돌아오는 일이 일과가 되어 버렸네요.
그러다보니..도서관을 들르는 것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되어서
친구들과 놀때도 꼭 들러서 책을 보고 온답니다.
물론 책 주인공인 릴리처럼 하루종일 책에 코를 박고 살진 않지만요^^
첫 아이가 글을 알기 전에는 매일매일 분량을 정해서 읽어주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려고 TV도 없애고,
거실도 책장으로 가득 채워서 도서관처럼 만들고..
책을 많이 읽히려고 나름 노력을 많이 한것 같아요.
완전 책 벌레는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주어서 고맙더라구요.
책벌레 릴리는 하루종일 책만 보는 정말 책벌레랍니다.
하지만 한가지 얻는 득이 있으면 실이 반드시 있는 법.
책을 가까이하는 아이들이 타인과의 유대관계인
사회성과 융통성이 부족하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특히 모험심이 부족한것 같더라구요^^
릴리는 책은 싫어하지만 모험을 즐기는 밀리를 만나면서..
책 이외의 다른 세상에도 눈을 돌리게 되죠.
보통 이런 상반된 성향의 아이들이 어울리게 되면..
다투거나 잘 어울리지 못하는데..
릴리와 밀리는 서로 너무도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준답니다.
릴리는 밀리에게 책이 잼있다는 걸 알려주고 ,
밀리는 책 말고도 또래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들을 신나게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죠.
우리 아이들도 릴리와 밀리가 적당히 섞여서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책만 너무 많이 보는 것도..
또 놀기만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진 않겠죠?
친구와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고 또래들 집단에서 경험해야 할 모든것들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적당이 분배해서
멋진 유년시절을 보내게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