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조각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4
박서진 지음, 백대승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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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내는 즐거움을 맛 본 아이들은 책의 두께에 상관없이 책을 잘 읽는다고 해요.

아이의 학년은 높아지는데 독서력은 언제나 그 자리인 것 같아서 늘 고민이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책의 두께나 글밥에 상관하지 않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끝까지 읽더라구요.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의 관심사가 좀 더 다양해지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요즘 딸램이  즐겨 읽는 책은 좋은책 어린이의 고학년문고랍니다.

좋은책 어린이의 저학년문고를 워낙 좋아했기에 고학년 문고도 좋아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열렬히 환영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에 비해 두배나 두꺼워지고 글밥도 작아졌지만

고학년 문고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자신을 마음을 대입해 읽는 모습이 진지하고 예뻐보이네요~

 

 

 

 

 

요즘 틈만 나면 반복해서 읽는 책 < 마지막 퍼즐 조각> 이예요.

왕따라는 주제를 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일까?

나에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만들어 준 책이랍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다시 사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빠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주노는

친구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해도

자신이 벌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저항조차 하지 않는 무기력한 친구예요.

사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묵묵히 견뎌내는 죄책감이

아직 어린 아이를 얼마나 힘들게 했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렇게나마 아빠에게 미안함을 갚고 싶었던 주노는 갈수록 심해지는 폭력앞에서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묵묵히 견뎌내기만 하네요.

하지만 반응하지 않는다고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폭력이 줄어드는 건 아니랍니다.


사실 학교 폭력은 선생님이나 보호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끓는 냄비처럼 사회 이슈가 되었다가도 금방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는데요.

그래서 날이 갈수록 그 방법이 더 잔인해지고 악랄해지는 것 같아요.

 

 

 

 

자신과 비슷한 취미를 가진 저돌적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왕따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주노도 점차 예전의 밝았던 주노로 조금씩 변해갑니다.

마음이 맞는 좋은 친구의 힘이 정말 대단하죠?

학교에서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왕따 같은 일은 좀 줄어들텐데...

주노는 천성이 정말 착한 아이인듯 친구에게 자전거 타는 것도 가르쳐주고

무뚝뚝한것 처럼 보여도 동생에게 맘을 써주는 착한 오빠더라구요.

자전거 타는법을 가르쳐 주는 일이 얼마나 힘든데 ㅠ.ㅠ​

 

주노의 취미는 퍼즐맞추기예요.

사실 퍼즐맞추기는 굉장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지만

다 맞추고 난 뒤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자신만의 세계로 빠지는 방법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참 좋은 취미인 것 같기도 해요.​

 

주노와 마음을 나누던 친구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친구가 병원에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동안 간절히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를 위한 퍼즐을 만들어요.

 

 

 

 

 혼자서 해결하려고 끙끙대지 말라던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이제 자신을 위협하는 폭력에 맞서기로 결심한 주노에게

진심어린 용기와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건을 무마하려는 교장선생님 앞에 자신 이외에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용기내어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 한 주노~

이제는 병원에 입원한 친구만 깨어나면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완벽한 퍼즐의 순간을 맞이한 주노의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되는 건 저뿐일까요? ㅎㅎ

 

 

 

 

 내가 생활하는 이순간, 선택해야 하는 모든 순간이 퍼즐조각이라면

무조건 예쁘게만 맞추려고 하지 말고

전체적인 그림이 멋지게 완성되도록 큰 그림을 보고 그려나가야겠죠?


힘들때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해서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했으면 좋겠네요.

둘러보면 꼭 나를 이해해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삶의 퍼즐을 맞춰 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작가 선생님의 말처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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