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열풍을
타고 아이들도 인문학을 읽어야한다고
진즉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왠지 인문학은 어려운 이야기들만 늘어놓은 책인것 같아서
쉽게 읽어지지가 않더라구요.
하지만 인문학적인 지식이 창의력 더 나아가 개인의 경쟁력과 연결된다는
믿음때문인지
인문학은 꾸준히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난 인문학 책이 없을까
찾아보다
공부비법 전도사로 유명한 조승연씨가 쓴
< 어린이 인문학 > 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TV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고 얘기도 재미나게 잘
풀어내시더라구요.
언젠가 단어의 어원을 가지고 각 나라의 언어들을 연계해서
설명하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저렇게 공부하면 단어외우기 진짜 쉽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세계사 문화사 이야기에 쏙 빠져들면서
사고력도 생기고 영어 공부 비법도 배울 수 있다니...
세종 주니어에서 출간된 < 어린이 인문학 > 읽어보기
전부터
어떤 내용일까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아이들 책은 아이들이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다음에 읽어보는
편인데,
저도 인문학책을 사고 한번도 끝까지 다 읽어본 책이 없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좀 쉬우려나? 하고 먼저
읽어봤죠~~
목차를 보면 크게 신화&과학, 그리고 문화&예술,
음식& 커피, 사회&경제 분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조승연씨의 캐릭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띄네요~~
그럼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지 한번 읽어볼까요?
우리가 들어서 익숙하게 알고는 있지만 이 단어의 어원이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찾아보기는 더더욱 하지 않고
무조건 주입식으로 외우기 바빴는데...
어디서부터 이런 단어의 유래가 나왔는지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그 어원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다른 나라의 세계사와 문화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지식을 나도 모르게
습득하고 있더라구요. 누가 외우라고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 아 그래서 이런 단어가 생긴거구나~ 이 단어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다^^"
저도 앞부분만 살짝 읽으려고 아이들이 등교시키고 나서
커피한 잔 하며 책을 펼친건데 앉은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어버린거
있죠?
아이들이 책가방메고 문앞에 들어서자마자
" < 어린이 인문학> 책 잼있으니까 쉬는 시간에 꼭 읽어봐~"라고 말하니
"인문학 책은 재미없어요~" 하고 단번에 대답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엄마가 읽어보라니 책을 잡던 녀석
쇼파에 비스듬히 앉아 책을 보다가 슬슬 일어나더니 자기 책상에
가서
바른자세로 앉아 정독하기 시작하네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간간히 한 페이지 분량의 짧은 만화가
있는데요.
이 만화때문에라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녀석의 말은 이야기를 다 읽고 알아야
이 만화를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재미난 상식도 곳곳에 숨겨져 있으니
왠지 남들은 모르는 뭔가를 알게된 느낌이랄까???ㅎㅎㅎ
이 책을 읽다보면 원래 인문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였어?
'세상의 지혜와 내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만들어주는것이 인문학이구나'
를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제법 두툼해보였는데 이야기가 너무 짧게 끝나서
' 2편은 없나? 이런 인문학책이라면 더 많이 읽고 싶은데 ' 라는 생각도
함께 들더군요.
아이들에게 인문학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문이야라고 말해주고 싶은
분들은
< 어린이 인문학 >을 권해주세요.
이 책을 읽는 아이 누구나가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