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에 대해 잘 알고 계시나요?
전 근현대사 공부할때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연도를 외웠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민서가 물어봤을때도 내용을 잘 모르니 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번에 제주 4.3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해주는 책을
만났답니다.
민서도 제주에 이런 역사가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며 너무 슬프다고 하기에,
또래의 초등 고학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내 인생의 책' 이란 출판사에서 나온 [ 한라산의 눈물 ] 입니다.
지금도 제주는 참 아픈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지요.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으로
점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곳인데요.
평화의 섬과 군사기지의 공존이라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는
제주도엔
과거에도 이런 참혹한 역사가 있었다는 생각에 참으로 가슴이
아프더군요.
제주 4.3 사건의 발달은 1947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마경관의
말에
아이가 치이는 일이 벌어졌고,
이를 본 군둥들이 기마경관에게 돌을 던지며 야유를 보내자
이를 경찰서 습격으로 오인하여 시위대에게 발포하여
사상자가 생기면서 시작되었답니다.
이를 계기로 8.15 광복이후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5.10 총선에 반대하는 무장대가
제주도 내 경찰서를 일제히 습격하였고,
이를 무장대를 진압하기 위해 육지에서 토벌대가 내려오고
제주도민들은 알수 없는 공포와 불안감에 떨며 정치적 시대적 희생양이
되었던거죠.
아마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어른들 시각으로 들려줬다면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같은 국민끼리 서로를 의심하고 죽음으로 내몬다는 건
마치 영화에서 보던 스토리 정도로나 여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책은 이 사건을 겪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제주도를 그려내고
있어서
더 가슴아프고 주인공인 미루에게 더 감정이 많이 이입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이 책의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림만 보고 있어도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내용때문이었는지 살짝 우울한 색채감이 느껴지기 했지만,
당시의 상황적 배경이 글과 너무도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2014년도부터 4.3희생자 추념일이라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는데,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하네요.
우리의 아픈 역사도 역사의 일부분이니,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제주도에 갈 기회가 생기면 꼭 제주 4.3 평화기념공원에 들러보고
싶네요.